[뉴스 더하기] 택시요금 인상 요구 ‘봇물’

입력 2022.08.24 (19:31) 수정 2022.08.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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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최근 충남의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 먼저 보시겠습니다.

"아침에 택시 잡으시는 맘님, 되게 절박해 보이던데, (빈차 써있는 택시 지나가니 박수를 치고 온몸으로 제발 하면서 잡으시던데) 택시들은 다른 예약이 있는 건지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방향이 같다면 태워드리고 싶을 정도였는데, 요즘 진짜 택시 타기도 어려워졌어요."

"택시 잡기 어렵다"

이런 글 우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보다 이용자 수가 많이 줄고, 유류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택시업계에 어려움이 더해진 겁니다.

반면 배달업은 호황을 누리면서 택시 대신 배달하는 기사가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대전·세종·충남의 택시 운전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보다 약 13% 감소했습니다.

"더는 못 버티겠다."

대전과 충남의 택시업계는 택시난 해결을 위해선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런 입장인데요,

먼저 우리 지역 택시요금을 살펴볼까요?

대전은 지난 2019년 1월, 충남은 같은 해 6월에 각각 택시요금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렸고요.

세종의 경우 올해 4월에 기본요금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렸습니다.

기본요금만 보면 현재 세 지역의 택시 요금이 모두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역별로 기본요금 적용 거리와 m당 요금은 제각각입니다.

택시를 타고 5km의 거리를 이동한다고 했을 때 대전은 5,600원, 충남은 아산시 기준 6,000원의 요금이 발생하고요.

세종이 6,200원으로 사실상 요금이 가장 높습니다.

세종시의 택시요금 인상은 대전과 충남에도 불을 지폈습니다.

대전 택시업계는 4,500원, 충남은 4,200원으로 각각 기본요금을 올려야 한다,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요금 인상이 이해는 되지만, 인상 폭이 너무 크다"며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대전시는 요금 인상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현재 연구 용역을 발주한 상태고요.

충남도는 어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의 면담에서 "최근 고금리에 고물가까지 이어지고 있어 당장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앞으로 더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지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울시도 다음 달 5일에 택시 요금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지방 택시요금이 수도권 택시 요금보다 높았던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수도권의 택시 요금 인상 여부에 따라 지방 지자체들이 차례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과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대책과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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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더하기] 택시요금 인상 요구 ‘봇물’
    • 입력 2022-08-24 19:31:17
    • 수정2022-08-24 19:54:00
    뉴스7(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최근 충남의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 먼저 보시겠습니다.

"아침에 택시 잡으시는 맘님, 되게 절박해 보이던데, (빈차 써있는 택시 지나가니 박수를 치고 온몸으로 제발 하면서 잡으시던데) 택시들은 다른 예약이 있는 건지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방향이 같다면 태워드리고 싶을 정도였는데, 요즘 진짜 택시 타기도 어려워졌어요."

"택시 잡기 어렵다"

이런 글 우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보다 이용자 수가 많이 줄고, 유류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택시업계에 어려움이 더해진 겁니다.

반면 배달업은 호황을 누리면서 택시 대신 배달하는 기사가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대전·세종·충남의 택시 운전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보다 약 13% 감소했습니다.

"더는 못 버티겠다."

대전과 충남의 택시업계는 택시난 해결을 위해선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런 입장인데요,

먼저 우리 지역 택시요금을 살펴볼까요?

대전은 지난 2019년 1월, 충남은 같은 해 6월에 각각 택시요금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렸고요.

세종의 경우 올해 4월에 기본요금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렸습니다.

기본요금만 보면 현재 세 지역의 택시 요금이 모두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역별로 기본요금 적용 거리와 m당 요금은 제각각입니다.

택시를 타고 5km의 거리를 이동한다고 했을 때 대전은 5,600원, 충남은 아산시 기준 6,000원의 요금이 발생하고요.

세종이 6,200원으로 사실상 요금이 가장 높습니다.

세종시의 택시요금 인상은 대전과 충남에도 불을 지폈습니다.

대전 택시업계는 4,500원, 충남은 4,200원으로 각각 기본요금을 올려야 한다,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요금 인상이 이해는 되지만, 인상 폭이 너무 크다"며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대전시는 요금 인상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현재 연구 용역을 발주한 상태고요.

충남도는 어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의 면담에서 "최근 고금리에 고물가까지 이어지고 있어 당장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앞으로 더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지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울시도 다음 달 5일에 택시 요금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지방 택시요금이 수도권 택시 요금보다 높았던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수도권의 택시 요금 인상 여부에 따라 지방 지자체들이 차례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과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대책과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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