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 못한 ‘수원 세 모녀’ 공영장례 지원

입력 2022.08.24 (19:46) 수정 2022.08.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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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병과 생활고 끝에 생을 마감한 경기도 수원 세 모녀가 마지막 길도 쓸쓸하게 떠나게 됐습니다.

가족의 시신을 인도받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자 수원시가 공영장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귀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수원의 세 모녀, 올해 69살이었던 여성과 49살, 42살이었던 두 딸의 시신은 지난 21일 발견된 뒤 수원중앙병원에 빈소 없이 안치돼 왔습니다.

숨진 여성의 아들과 남편은 2~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고 빈소를 차려줄 만한 친척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복지 사각 해소라는 숙제를 던진 세 모녀의 장례는 '공영장례'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시신을 인도받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자 수원시가 이 같이 결정한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빈소가 차려졌고 삼일장이 치러지게 됩니다.

빈소는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모레입니다.

발인 후에는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유골은 연화장 안 봉안담에 봉안됩니다.

수원의 공영장례 지원 대상은 수원에 주민등록을 뒀거나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입니다.

세 모녀의 경우 주민등록은 화성으로 돼 있지만 이재준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공영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세 모녀의 주소가 있었던 화성시는 복지사각을 찾는 특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복지사각지대 고위험 발굴 TF를 구성해 도움이 필요한 가구가 있는지 찾겠다는 겁니다.

거주 불명으로 종결처리된 천백여 가구와 6개월 이상 체납 등 고위험으로 분류된 8천9백여 가구 등 만여 건에 대해 한달 안으로 전수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화성시는 취약가구를 찾게 되면 공적 급여와 민간자원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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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인 못한 ‘수원 세 모녀’ 공영장례 지원
    • 입력 2022-08-24 19:46:36
    • 수정2022-08-24 20:05:01
    뉴스7(전주)
[앵커]

투병과 생활고 끝에 생을 마감한 경기도 수원 세 모녀가 마지막 길도 쓸쓸하게 떠나게 됐습니다.

가족의 시신을 인도받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자 수원시가 공영장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귀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수원의 세 모녀, 올해 69살이었던 여성과 49살, 42살이었던 두 딸의 시신은 지난 21일 발견된 뒤 수원중앙병원에 빈소 없이 안치돼 왔습니다.

숨진 여성의 아들과 남편은 2~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고 빈소를 차려줄 만한 친척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복지 사각 해소라는 숙제를 던진 세 모녀의 장례는 '공영장례'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시신을 인도받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자 수원시가 이 같이 결정한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빈소가 차려졌고 삼일장이 치러지게 됩니다.

빈소는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모레입니다.

발인 후에는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유골은 연화장 안 봉안담에 봉안됩니다.

수원의 공영장례 지원 대상은 수원에 주민등록을 뒀거나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입니다.

세 모녀의 경우 주민등록은 화성으로 돼 있지만 이재준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공영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세 모녀의 주소가 있었던 화성시는 복지사각을 찾는 특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복지사각지대 고위험 발굴 TF를 구성해 도움이 필요한 가구가 있는지 찾겠다는 겁니다.

거주 불명으로 종결처리된 천백여 가구와 6개월 이상 체납 등 고위험으로 분류된 8천9백여 가구 등 만여 건에 대해 한달 안으로 전수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화성시는 취약가구를 찾게 되면 공적 급여와 민간자원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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