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을지연습 불참자 명단 수집…“과도한 통제”

입력 2022.08.24 (21:40) 수정 2022.08.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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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전국의 공공기관에서 전시 상황을 가정한 을지연습이 한창인데요.

충북교육청이, 교육감 주재 회의에 불참한 직원 명단을 수집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과도한 통제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보고는 을지연습 이틀째,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주재한 전시현안 과제 토의였습니다.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 교육감은 "중요한 자리인데, 참석 안 한 사람들을 점검하고 확인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교육청 각 부서에 '팀장급 이상 불참자의 이름과 사유를 모두 적어내라'는 명단 서식이 전달됐습니다.

교육청 직원들은 "전례가 없는 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길들이기이자 과도한 통제"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참석 의무 대상인 국·과장은 거의 모두 있었고, 주요 팀장들도 자리를 지켜 회의가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전합니다.

또 다른 직원은, "불참자들은 학교 방문과 사안 조사 등 꼭 필요한 현장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불참자 명단 수집은 불필요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도나 시·군 어디도 불참자를 일부러 파악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을지연습과 현업 모두 차질 없이 챙기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합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충북교육청은 "불참자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관련 직원이 교육감의 언급을 잘못 이해해 벌어진 일"이라면서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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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교육청 을지연습 불참자 명단 수집…“과도한 통제”
    • 입력 2022-08-24 21:40:23
    • 수정2022-08-24 22:00:32
    뉴스9(청주)
[앵커]

이번 주, 전국의 공공기관에서 전시 상황을 가정한 을지연습이 한창인데요.

충북교육청이, 교육감 주재 회의에 불참한 직원 명단을 수집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과도한 통제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보고는 을지연습 이틀째,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주재한 전시현안 과제 토의였습니다.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 교육감은 "중요한 자리인데, 참석 안 한 사람들을 점검하고 확인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교육청 각 부서에 '팀장급 이상 불참자의 이름과 사유를 모두 적어내라'는 명단 서식이 전달됐습니다.

교육청 직원들은 "전례가 없는 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길들이기이자 과도한 통제"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참석 의무 대상인 국·과장은 거의 모두 있었고, 주요 팀장들도 자리를 지켜 회의가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전합니다.

또 다른 직원은, "불참자들은 학교 방문과 사안 조사 등 꼭 필요한 현장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불참자 명단 수집은 불필요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도나 시·군 어디도 불참자를 일부러 파악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을지연습과 현업 모두 차질 없이 챙기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합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충북교육청은 "불참자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관련 직원이 교육감의 언급을 잘못 이해해 벌어진 일"이라면서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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