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로 서산 시내버스 운행중단 위기…해법 없나?

입력 2022.08.24 (21:47) 수정 2022.08.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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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산지역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에서 두 달째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 운전기사들이 운행 거부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수년 째 임금 체불 문제가 반복되는 가운데 매년 백억 원 가까운 자치단체 보조금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산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

운전기사 등 백 30여 명의 임금이 지난달부터 지급되지 않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노조를 중심으로 단체행동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백주현/자동차노조연맹 서령버스 지부장 : "근로자들은 지금 신용카드고 뭐고 다 연체되고 신용불량자가 되기 직전인데 누가 가만히 있겠어요?"]

사측은 일단 노조에 추경에 반영된 서산시 보조금이 들어오면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임금체불이 수년 째 반복되고 있고, 최근엔 4대 보험료마저 체납됐습니다.

사측에선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만성 적자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비수익 노선 손실 보존 등 서산시에서 지급된 보조금이 올해만 94억 7천여만 원으로 최근 5년 새 150% 이상 늘었습니다.

매년 시에서 받는 보조금과 운송 수입을 합하면 임금을 체불할 정도의 경영난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신현웅/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 "(보조금) 자체가 다른 운영비라든가, 실제로 사장을 포함한 이사들의 돈으로 쓰이는 건지 정확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산시도 노선 분석 등을 통해 효용 가치를 따질 계획입니다.

[김기수/서산시 교통과장 : "경영적자를 줄여가자고 지속적으로 요구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버스) 회사에서 하는 노력들이 크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령버스 측은 임금체납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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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체불로 서산 시내버스 운행중단 위기…해법 없나?
    • 입력 2022-08-24 21:47:08
    • 수정2022-08-24 21:57:44
    뉴스9(대전)
[앵커]

서산지역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에서 두 달째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 운전기사들이 운행 거부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수년 째 임금 체불 문제가 반복되는 가운데 매년 백억 원 가까운 자치단체 보조금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산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

운전기사 등 백 30여 명의 임금이 지난달부터 지급되지 않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노조를 중심으로 단체행동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백주현/자동차노조연맹 서령버스 지부장 : "근로자들은 지금 신용카드고 뭐고 다 연체되고 신용불량자가 되기 직전인데 누가 가만히 있겠어요?"]

사측은 일단 노조에 추경에 반영된 서산시 보조금이 들어오면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임금체불이 수년 째 반복되고 있고, 최근엔 4대 보험료마저 체납됐습니다.

사측에선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만성 적자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비수익 노선 손실 보존 등 서산시에서 지급된 보조금이 올해만 94억 7천여만 원으로 최근 5년 새 150% 이상 늘었습니다.

매년 시에서 받는 보조금과 운송 수입을 합하면 임금을 체불할 정도의 경영난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신현웅/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 "(보조금) 자체가 다른 운영비라든가, 실제로 사장을 포함한 이사들의 돈으로 쓰이는 건지 정확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산시도 노선 분석 등을 통해 효용 가치를 따질 계획입니다.

[김기수/서산시 교통과장 : "경영적자를 줄여가자고 지속적으로 요구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버스) 회사에서 하는 노력들이 크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령버스 측은 임금체납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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