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도 11% 인상…“매주 뭐 하나는 오른다”

입력 2022.08.25 (09:30) 수정 2022.08.25 (09: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공식품 가격의 인상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 가격 등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인데, 라면 업계 1위 농심이 1년 만에, 버거 프랜차이즈 등은 올해만 두 번째 가격을 올립니다.

매주 뭔가 한 가지씩은 오르는 모양새인데, 당분간 이런 흐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심이 다음 달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올리기로 했습니다.

또 새우깡 등 과자 가격도 5% 넘게 올립니다.

통상 3년~5년마다 가격을 올렸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라면은 1년, 과자는 6개월 만에 또 인상하는 겁니다.

[농심 관계자 :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심화되었습니다. 가격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를 감안해서 추석 이후로 인상 시기를 늦췄습니다."]

업계 1위인 농심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다른 라면 업체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다른 서민 음식인 햄버거는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가격 인상 대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부터는 맥도날드가 빅맥 등 제품 가격을 4.8% 올리는데, 지난달 말부터 주말이 다가오면 제품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영우/직장인 : "세계 경제가 어려우니까 이해는 되는데, 저렴하게 가성비 제품으로 이용하는 건데 물가가 오르니까 그런 면에서는 부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품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멈추기 어려워 보입니다.

2분기 정점을 찍은 국제 곡물 가격이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이제 반영되고 있는 데다, 가파르게 오른 환율이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성혁/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환율 상승이) 곡물 수입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가공식품에 대한 가격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여기에 이른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마저 높게 형성된 만큼 당분간 체감 물가는 더 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조은경/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경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라면도 11% 인상…“매주 뭐 하나는 오른다”
    • 입력 2022-08-25 09:30:07
    • 수정2022-08-25 09:56:55
    930뉴스
[앵커]

가공식품 가격의 인상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 가격 등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인데, 라면 업계 1위 농심이 1년 만에, 버거 프랜차이즈 등은 올해만 두 번째 가격을 올립니다.

매주 뭔가 한 가지씩은 오르는 모양새인데, 당분간 이런 흐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심이 다음 달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올리기로 했습니다.

또 새우깡 등 과자 가격도 5% 넘게 올립니다.

통상 3년~5년마다 가격을 올렸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라면은 1년, 과자는 6개월 만에 또 인상하는 겁니다.

[농심 관계자 :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심화되었습니다. 가격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를 감안해서 추석 이후로 인상 시기를 늦췄습니다."]

업계 1위인 농심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다른 라면 업체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다른 서민 음식인 햄버거는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가격 인상 대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부터는 맥도날드가 빅맥 등 제품 가격을 4.8% 올리는데, 지난달 말부터 주말이 다가오면 제품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영우/직장인 : "세계 경제가 어려우니까 이해는 되는데, 저렴하게 가성비 제품으로 이용하는 건데 물가가 오르니까 그런 면에서는 부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품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멈추기 어려워 보입니다.

2분기 정점을 찍은 국제 곡물 가격이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이제 반영되고 있는 데다, 가파르게 오른 환율이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성혁/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환율 상승이) 곡물 수입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가공식품에 대한 가격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여기에 이른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마저 높게 형성된 만큼 당분간 체감 물가는 더 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조은경/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경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