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종식 선언 보름 만에 “코로나 의심환자 발생”

입력 2022.08.25 (12:10) 수정 2022.08.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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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 19 종식을 선언한지 보름만에 의심환자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4명 모두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중국과의 밀무역 과정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23일, 양강도에서 4명의 '악성 전염병' 의심 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 19를 '악성 전염병'으로 불러왔습니다.

코로나 19 의심환자가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겁니다.

코로나 19 종식과 함께 최대비상방역체계 해제를 선언한 지 보름 만입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해당 지역을 즉시 봉쇄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핵산검사 등을 통해 발병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발생 지역에 의료진을 보내 접촉자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경내에서는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중국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양강도는 중국과의 밀무역에 의한 장마당이 성행해온 지역으로, 밀무역 과정에서 전파됐을 가능성과 함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환자가 나온 만큼 북한이 또 대북전단 유입설을 제기할 명분은 없지만, 모든 접경 지역에 대해 주민 통제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앞두고 방역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환자 발생 사실을 공식화했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도 언제든 코로나 19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 발생한 환자가 코로나 19 확진인지 여부는 북한의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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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종식 선언 보름 만에 “코로나 의심환자 발생”
    • 입력 2022-08-25 12:10:53
    • 수정2022-08-25 13:10:05
    뉴스 12
[앵커]

북한이 코로나 19 종식을 선언한지 보름만에 의심환자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4명 모두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중국과의 밀무역 과정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23일, 양강도에서 4명의 '악성 전염병' 의심 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 19를 '악성 전염병'으로 불러왔습니다.

코로나 19 의심환자가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겁니다.

코로나 19 종식과 함께 최대비상방역체계 해제를 선언한 지 보름 만입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해당 지역을 즉시 봉쇄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핵산검사 등을 통해 발병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발생 지역에 의료진을 보내 접촉자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경내에서는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중국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양강도는 중국과의 밀무역에 의한 장마당이 성행해온 지역으로, 밀무역 과정에서 전파됐을 가능성과 함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환자가 나온 만큼 북한이 또 대북전단 유입설을 제기할 명분은 없지만, 모든 접경 지역에 대해 주민 통제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앞두고 방역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환자 발생 사실을 공식화했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도 언제든 코로나 19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 발생한 환자가 코로나 19 확진인지 여부는 북한의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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