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믿었다 수십억 투자 사기…2명 영장 신청
입력 2022.08.25 (19:25)
수정 2022.08.25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로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SNS 공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인플루언서'라고 하죠.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그들의 차림새나 행동을 따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투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죠?
돈 많은 인플루언서가 투자했다고 하면, 믿고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함정이 있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상화폐 투자상품에 가입하면, 석 달 만에 원금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는 홍보 글.
진짜일까, 의심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그럴 듯한 '후기'들이 뒤를 받칩니다.
"수천 만 원을 벌었다, 원금도 보장된다"는 말에, A 씨도 투자 대행을 맡기기로 결심했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1년 동안 이렇게 있으면서 손실 난 적이 없다. 한 건도 없다. (하지만) 지금 4천만 원 투자해서 원금은 아예 지금 하나도 못 받았어요."]
의심을 풀게 만든 또 하나, 바로 '인플루언서'였습니다.
SNS 팔로워 35만 명이 넘는 유명 인물도 투자했다고 하자, 믿음이 굳어졌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유명한 인플루언서들, 유튜버들도 있었고, 그러니까 그런 거 보고 믿었죠."]
투자 운용자들도, 명품과 고급 호텔 숙박 사진 등을 과시하며 젊은 투자자들을 자극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 사람이 (돈을) 불려준다는데, 누구나 한 번쯤 희망을 가질 수는 있잖아요. 5성급 호텔에 가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하지만, 맡긴 돈이 실제로 잘 불어나고 있는지, 어디에 투자한 건지,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의심은 되살아났고, 약정 기간 지나 원금을 돌려달라 했더니,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제 폭언을 하고 협박을 하기 시작한거죠. '뭘 그렇게 자세하게 알려고 하냐'는 식으로 '이제 네 돈 청산시킬까' 이런 식으로."]
이렇게 투자금도 못 찾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최소 40명, 금액은, 수십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서,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주로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SNS 공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인플루언서'라고 하죠.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그들의 차림새나 행동을 따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투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죠?
돈 많은 인플루언서가 투자했다고 하면, 믿고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함정이 있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상화폐 투자상품에 가입하면, 석 달 만에 원금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는 홍보 글.
진짜일까, 의심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그럴 듯한 '후기'들이 뒤를 받칩니다.
"수천 만 원을 벌었다, 원금도 보장된다"는 말에, A 씨도 투자 대행을 맡기기로 결심했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1년 동안 이렇게 있으면서 손실 난 적이 없다. 한 건도 없다. (하지만) 지금 4천만 원 투자해서 원금은 아예 지금 하나도 못 받았어요."]
의심을 풀게 만든 또 하나, 바로 '인플루언서'였습니다.
SNS 팔로워 35만 명이 넘는 유명 인물도 투자했다고 하자, 믿음이 굳어졌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유명한 인플루언서들, 유튜버들도 있었고, 그러니까 그런 거 보고 믿었죠."]
투자 운용자들도, 명품과 고급 호텔 숙박 사진 등을 과시하며 젊은 투자자들을 자극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 사람이 (돈을) 불려준다는데, 누구나 한 번쯤 희망을 가질 수는 있잖아요. 5성급 호텔에 가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하지만, 맡긴 돈이 실제로 잘 불어나고 있는지, 어디에 투자한 건지,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의심은 되살아났고, 약정 기간 지나 원금을 돌려달라 했더니,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제 폭언을 하고 협박을 하기 시작한거죠. '뭘 그렇게 자세하게 알려고 하냐'는 식으로 '이제 네 돈 청산시킬까' 이런 식으로."]
이렇게 투자금도 못 찾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최소 40명, 금액은, 수십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서,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플루언서’ 믿었다 수십억 투자 사기…2명 영장 신청
-
- 입력 2022-08-25 19:25:36
- 수정2022-08-25 19:48:21
[앵커]
주로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SNS 공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인플루언서'라고 하죠.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그들의 차림새나 행동을 따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투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죠?
돈 많은 인플루언서가 투자했다고 하면, 믿고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함정이 있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상화폐 투자상품에 가입하면, 석 달 만에 원금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는 홍보 글.
진짜일까, 의심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그럴 듯한 '후기'들이 뒤를 받칩니다.
"수천 만 원을 벌었다, 원금도 보장된다"는 말에, A 씨도 투자 대행을 맡기기로 결심했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1년 동안 이렇게 있으면서 손실 난 적이 없다. 한 건도 없다. (하지만) 지금 4천만 원 투자해서 원금은 아예 지금 하나도 못 받았어요."]
의심을 풀게 만든 또 하나, 바로 '인플루언서'였습니다.
SNS 팔로워 35만 명이 넘는 유명 인물도 투자했다고 하자, 믿음이 굳어졌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유명한 인플루언서들, 유튜버들도 있었고, 그러니까 그런 거 보고 믿었죠."]
투자 운용자들도, 명품과 고급 호텔 숙박 사진 등을 과시하며 젊은 투자자들을 자극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 사람이 (돈을) 불려준다는데, 누구나 한 번쯤 희망을 가질 수는 있잖아요. 5성급 호텔에 가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하지만, 맡긴 돈이 실제로 잘 불어나고 있는지, 어디에 투자한 건지,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의심은 되살아났고, 약정 기간 지나 원금을 돌려달라 했더니,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제 폭언을 하고 협박을 하기 시작한거죠. '뭘 그렇게 자세하게 알려고 하냐'는 식으로 '이제 네 돈 청산시킬까' 이런 식으로."]
이렇게 투자금도 못 찾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최소 40명, 금액은, 수십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서,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주로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SNS 공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인플루언서'라고 하죠.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그들의 차림새나 행동을 따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투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죠?
돈 많은 인플루언서가 투자했다고 하면, 믿고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함정이 있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상화폐 투자상품에 가입하면, 석 달 만에 원금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는 홍보 글.
진짜일까, 의심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그럴 듯한 '후기'들이 뒤를 받칩니다.
"수천 만 원을 벌었다, 원금도 보장된다"는 말에, A 씨도 투자 대행을 맡기기로 결심했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1년 동안 이렇게 있으면서 손실 난 적이 없다. 한 건도 없다. (하지만) 지금 4천만 원 투자해서 원금은 아예 지금 하나도 못 받았어요."]
의심을 풀게 만든 또 하나, 바로 '인플루언서'였습니다.
SNS 팔로워 35만 명이 넘는 유명 인물도 투자했다고 하자, 믿음이 굳어졌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유명한 인플루언서들, 유튜버들도 있었고, 그러니까 그런 거 보고 믿었죠."]
투자 운용자들도, 명품과 고급 호텔 숙박 사진 등을 과시하며 젊은 투자자들을 자극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 사람이 (돈을) 불려준다는데, 누구나 한 번쯤 희망을 가질 수는 있잖아요. 5성급 호텔에 가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하지만, 맡긴 돈이 실제로 잘 불어나고 있는지, 어디에 투자한 건지,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의심은 되살아났고, 약정 기간 지나 원금을 돌려달라 했더니,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제 폭언을 하고 협박을 하기 시작한거죠. '뭘 그렇게 자세하게 알려고 하냐'는 식으로 '이제 네 돈 청산시킬까' 이런 식으로."]
이렇게 투자금도 못 찾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최소 40명, 금액은, 수십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서,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
-
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최혜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