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원전 3조 원대 건설 프로젝트 수주

입력 2022.08.25 (21:35) 수정 2022.08.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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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러시아 기업이 이집트에 짓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일부 건설 공사를 맡게 됐습니다.

3조 원 규모인데 조 단위의 해외 원전 일감을 따낸 건 13년 만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

이집트는 수도 카이로에서 3백 킬로미터 떨어진 해안도시 엘다바에 원전 4기를 짓고 있습니다.

이집트 최초의 원전입니다.

지난 2017년 러시아 국영기업 자회사인 ASE가 40조 원에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가운데 터빈 건물 등 80여 개의 건물과 구조물 건설 등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건설하는데 공사 대금 등은 모두 3조 원 대입니다.

원전 분야에서 조 단위 공사를 수주한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입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우리나라밖에는 사막의 원전을 건설해본 나라가 없어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고요."]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주계약자인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자칫 우리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미국과 이집트,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해왔다면서 우리가 참여하는 발전설비는 대러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기자재 업체 백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국내 많은 업체들과 함께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원전 수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수주가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화면제공: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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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원전 3조 원대 건설 프로젝트 수주
    • 입력 2022-08-25 21:35:18
    • 수정2022-08-25 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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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러시아 기업이 이집트에 짓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일부 건설 공사를 맡게 됐습니다.

3조 원 규모인데 조 단위의 해외 원전 일감을 따낸 건 13년 만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

이집트는 수도 카이로에서 3백 킬로미터 떨어진 해안도시 엘다바에 원전 4기를 짓고 있습니다.

이집트 최초의 원전입니다.

지난 2017년 러시아 국영기업 자회사인 ASE가 40조 원에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가운데 터빈 건물 등 80여 개의 건물과 구조물 건설 등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건설하는데 공사 대금 등은 모두 3조 원 대입니다.

원전 분야에서 조 단위 공사를 수주한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입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우리나라밖에는 사막의 원전을 건설해본 나라가 없어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고요."]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주계약자인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자칫 우리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미국과 이집트,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해왔다면서 우리가 참여하는 발전설비는 대러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기자재 업체 백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국내 많은 업체들과 함께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원전 수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수주가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화면제공: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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