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믿었다 수십억 투자 사기…2명 영장 신청

입력 2022.08.25 (21:48) 수정 2022.08.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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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흔히 '인플루언서'라 하는데요.

이 사람들도 투자했다며 투자를 권유하면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방식의 사기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데, 지금까지 피해자만 마흔 명이 넘습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가상화폐 투자상품에 가입하면, 석 달 만에 원금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는 홍보 글.

진짜일까, 의심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그럴 듯한 '후기'들이 뒤를 받칩니다.

"수천 만 원을 벌었다, 원금도 보장된다"는 말에, A 씨도 투자 대행을 맡기기로 결심했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1년 동안 이렇게 있으면서 손실 난 적이 없다. 한 건도 없다. (하지만) 지금 4천만원 투자해서 원금은 아예 지금 하나도 못 받았어요."]

의심을 풀게 만든 또 하나, 바로 '인플루언서'였습니다.

SNS 팔로워 35만 명이 넘는 유명 인물도 투자했다고 하자, 믿음이 굳어졌습니다.

투자 운용자들도, 명품과 고급 호텔 숙박 사진 등을 과시하며 젊은 투자자들을 자극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 사람이 (돈을) 불려준다는데, 누구나 한 번쯤 희망을 가질 수는 있잖아요. 5성급 호텔에 가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하지만, 맡긴 돈이 실제로 잘 불어나고 있는지, 어디에 투자한 건지,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의심은 되살아났고, 약정 기간 지나 원금을 돌려달라 했더니,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제 폭언을 하고 협박을 하기 시작한 거죠. '뭘 그렇게 자세하게 알려고 하냐'라는 식으로 '이제 네 돈 청산시킬까' 이런 식으로."]

이렇게 투자금도 못 찾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최소 40명, 금액은, 수십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서,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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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루언서’ 믿었다 수십억 투자 사기…2명 영장 신청
    • 입력 2022-08-25 21:48:33
    • 수정2022-08-25 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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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흔히 '인플루언서'라 하는데요.

이 사람들도 투자했다며 투자를 권유하면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방식의 사기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데, 지금까지 피해자만 마흔 명이 넘습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가상화폐 투자상품에 가입하면, 석 달 만에 원금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는 홍보 글.

진짜일까, 의심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그럴 듯한 '후기'들이 뒤를 받칩니다.

"수천 만 원을 벌었다, 원금도 보장된다"는 말에, A 씨도 투자 대행을 맡기기로 결심했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1년 동안 이렇게 있으면서 손실 난 적이 없다. 한 건도 없다. (하지만) 지금 4천만원 투자해서 원금은 아예 지금 하나도 못 받았어요."]

의심을 풀게 만든 또 하나, 바로 '인플루언서'였습니다.

SNS 팔로워 35만 명이 넘는 유명 인물도 투자했다고 하자, 믿음이 굳어졌습니다.

투자 운용자들도, 명품과 고급 호텔 숙박 사진 등을 과시하며 젊은 투자자들을 자극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 사람이 (돈을) 불려준다는데, 누구나 한 번쯤 희망을 가질 수는 있잖아요. 5성급 호텔에 가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하지만, 맡긴 돈이 실제로 잘 불어나고 있는지, 어디에 투자한 건지,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의심은 되살아났고, 약정 기간 지나 원금을 돌려달라 했더니,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제 폭언을 하고 협박을 하기 시작한 거죠. '뭘 그렇게 자세하게 알려고 하냐'라는 식으로 '이제 네 돈 청산시킬까' 이런 식으로."]

이렇게 투자금도 못 찾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최소 40명, 금액은, 수십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서,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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