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차역 폭격은 군용열차 목표”…푸틴, 군병력 확대 서명

입력 2022.08.26 (10:40) 수정 2022.08.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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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입니다.

11살 어린이를 포함해 25명이 숨진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의 기차역 등에 대한 폭격은 군용열차가 목표였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전쟁 7개월에 들어가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병력을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리기로 한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3천5백 명의 조용한 소도시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잔해를 치우는 주민들은 폭격 당시가 떠올라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채플린 주민 : "폭발 당시, 우리는 여기에 서 있었어요. 땅바닥에 떨어져서 살아남았어요. 그리고 벽 사이에 서 있었습니다. 폭발은 모든 것을 날려버렸어요. 유리도 모두 깨졌어요."]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이자 전쟁 6개월이 되는 날이었던 현지시각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 채플린의 기차역과 주택가를 포격했습니다.

집이 파괴되면서 11살 어린이가 숨졌고 기차가 불에 타면서 지금까지 2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민간인이 아닌 군용열차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군용 열차를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직격했습니다. 돈바스 전선으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예비군 200여 명이 숨지고 군용 장비 10개가 파괴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민간인 희생의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공격 몇 시간 전에도 자신들은 우크라이나군 관련 목표물만 정밀타격하고 있다면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전 속도 저하도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은 개전 초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남부와 동부 전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고전 중입니다.

사기 저하와 피로 등으로 작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병력 충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러시아가 병력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 병력을 현재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린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개정 대통령령은 내년 1월 1일 발효됩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군 사상자가 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고,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군 전사자가 4만 5천4백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현석/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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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기차역 폭격은 군용열차 목표”…푸틴, 군병력 확대 서명
    • 입력 2022-08-26 10:40:37
    • 수정2022-08-26 11:05:32
    지구촌뉴스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입니다.

11살 어린이를 포함해 25명이 숨진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의 기차역 등에 대한 폭격은 군용열차가 목표였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전쟁 7개월에 들어가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병력을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리기로 한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3천5백 명의 조용한 소도시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잔해를 치우는 주민들은 폭격 당시가 떠올라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채플린 주민 : "폭발 당시, 우리는 여기에 서 있었어요. 땅바닥에 떨어져서 살아남았어요. 그리고 벽 사이에 서 있었습니다. 폭발은 모든 것을 날려버렸어요. 유리도 모두 깨졌어요."]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이자 전쟁 6개월이 되는 날이었던 현지시각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 채플린의 기차역과 주택가를 포격했습니다.

집이 파괴되면서 11살 어린이가 숨졌고 기차가 불에 타면서 지금까지 2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민간인이 아닌 군용열차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군용 열차를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직격했습니다. 돈바스 전선으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예비군 200여 명이 숨지고 군용 장비 10개가 파괴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민간인 희생의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공격 몇 시간 전에도 자신들은 우크라이나군 관련 목표물만 정밀타격하고 있다면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전 속도 저하도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은 개전 초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남부와 동부 전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고전 중입니다.

사기 저하와 피로 등으로 작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병력 충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러시아가 병력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 병력을 현재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린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개정 대통령령은 내년 1월 1일 발효됩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군 사상자가 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고,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군 전사자가 4만 5천4백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현석/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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