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1폰 2번호’ e심 9월 개시…잘 활용하려면?

입력 2022.08.26 (17:24) 수정 2022.08.26 (1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업무용 따로, 개인용 따로, 이렇게 휴대전화 두 대 이상 쓰는 분들 계시죠.

다음 달부터는 한 대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이심(eSIM)' 서비스가 국내에서 시작됩니다.

통신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요금제가 관건인데요.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 홍화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요즘 사회에서 휴대전화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려습니다.

없으면 나도 상대방도 아주 불편하고요,

사회에서 고립되기 쉽습니다.

한 마디로 분신 같은 존재인데요.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휴대전화 회선은 5천 5백만 건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 수, 5천 백만 명보다도 많습니다.

보통 한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만, 필요에 따라서 두 대 이상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 직장인은 휴대전화가 두 대입니다.

하나는 업무용, 나머지는 사생활용입니다.

["다시 전화줄게, 여보세요."]

일과 관련된 연락은 업무용 휴대전화로 하고, 개인 SNS는 사생활용 번호로만 가입해서 씁니다.

[공병권/직장인 : "개인이랑 업무랑 (용도를) 나눠버리면 제 개인적인 사생활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 대신 어려운 점도 있다는데요.

[공병권/직장인 : "요즘 핸드폰이 그렇게 가볍지 않다 보니까 사실상 큰 핸드폰 두 개를 가지고 다니는 게 쉽지 않거든요."]

이런 불편, 다음 달부터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하나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e심(eSIM)'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e심과 기존 유심 모두 가입자 정보와 연락처, 문자메시지를 저장하는 등 가입자 식별 역할을 하는 건 동일합니다.

다만 사용 형태가 좀 다른데요.

기존 휴대전화는 유심을 끼워 썼는데, e심은 휴대전화에 내장돼 있습니다.

기존 유심의 경우, 통신사가 미리 가입자 정보와 회선 정보를 넣어두고 판매하는데요.

반면 e심은 사용자가 통신사에 개통 신청을 하면 전달 받은 QR코드를 스캔하고요.

'프로파일'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e심에 저장하면 개통됩니다.

이 서비스는 e심이 내장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달 새로 출시된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와 아이폰 일부 기종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강민/SK텔레콤 매니저 : "별도로 장착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고객이 통신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개통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셀프 개통'이 좀 더 수월하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삼성 휴대전화에 시험용으로 e심을 개통해봤습니다.

통신망이 두 개로 표기되고 연락처마다 어떤 번호로 연락할지 지정할 수 있습니다.

본인 인증도 각각 가능합니다.

다양한 통신사와 요금제 조합도 가능한데요.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은 원래 전화번호를 유지하고, 여기에 다른 회선을 추가해서 알뜰폰 통신사의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전체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겠죠.

하지만 고가 위주로 구성된 기존 통신 3사의 5G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통신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e심 서비스를 계기로 해서 통신사 간의 경쟁이 활성화되고 가계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되었으면 합니다."]

e심은 이미 해외 60여 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알뜰폰 사업자가 e심 전용 요금제를 내놓은 가운데, KT는 e심 전용 요금제를 새로 출시할 계획인데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합리적 요금제 도입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절한 뉴스K] ‘1폰 2번호’ e심 9월 개시…잘 활용하려면?
    • 입력 2022-08-26 17:24:40
    • 수정2022-08-26 17:30:03
    뉴스 5
[앵커]

업무용 따로, 개인용 따로, 이렇게 휴대전화 두 대 이상 쓰는 분들 계시죠.

다음 달부터는 한 대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이심(eSIM)' 서비스가 국내에서 시작됩니다.

통신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요금제가 관건인데요.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 홍화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요즘 사회에서 휴대전화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려습니다.

없으면 나도 상대방도 아주 불편하고요,

사회에서 고립되기 쉽습니다.

한 마디로 분신 같은 존재인데요.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휴대전화 회선은 5천 5백만 건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 수, 5천 백만 명보다도 많습니다.

보통 한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만, 필요에 따라서 두 대 이상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 직장인은 휴대전화가 두 대입니다.

하나는 업무용, 나머지는 사생활용입니다.

["다시 전화줄게, 여보세요."]

일과 관련된 연락은 업무용 휴대전화로 하고, 개인 SNS는 사생활용 번호로만 가입해서 씁니다.

[공병권/직장인 : "개인이랑 업무랑 (용도를) 나눠버리면 제 개인적인 사생활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 대신 어려운 점도 있다는데요.

[공병권/직장인 : "요즘 핸드폰이 그렇게 가볍지 않다 보니까 사실상 큰 핸드폰 두 개를 가지고 다니는 게 쉽지 않거든요."]

이런 불편, 다음 달부터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하나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e심(eSIM)'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e심과 기존 유심 모두 가입자 정보와 연락처, 문자메시지를 저장하는 등 가입자 식별 역할을 하는 건 동일합니다.

다만 사용 형태가 좀 다른데요.

기존 휴대전화는 유심을 끼워 썼는데, e심은 휴대전화에 내장돼 있습니다.

기존 유심의 경우, 통신사가 미리 가입자 정보와 회선 정보를 넣어두고 판매하는데요.

반면 e심은 사용자가 통신사에 개통 신청을 하면 전달 받은 QR코드를 스캔하고요.

'프로파일'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e심에 저장하면 개통됩니다.

이 서비스는 e심이 내장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달 새로 출시된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와 아이폰 일부 기종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강민/SK텔레콤 매니저 : "별도로 장착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고객이 통신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개통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셀프 개통'이 좀 더 수월하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삼성 휴대전화에 시험용으로 e심을 개통해봤습니다.

통신망이 두 개로 표기되고 연락처마다 어떤 번호로 연락할지 지정할 수 있습니다.

본인 인증도 각각 가능합니다.

다양한 통신사와 요금제 조합도 가능한데요.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은 원래 전화번호를 유지하고, 여기에 다른 회선을 추가해서 알뜰폰 통신사의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전체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겠죠.

하지만 고가 위주로 구성된 기존 통신 3사의 5G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통신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e심 서비스를 계기로 해서 통신사 간의 경쟁이 활성화되고 가계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되었으면 합니다."]

e심은 이미 해외 60여 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알뜰폰 사업자가 e심 전용 요금제를 내놓은 가운데, KT는 e심 전용 요금제를 새로 출시할 계획인데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합리적 요금제 도입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