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아동, 얼굴 변화를 AI로 예측한다면?

입력 2022.08.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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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30살 여성의 얼굴이 5초 만에 65살로 변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복합인지 시스템'입니다.

AI 프로그램에 사진을 등록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나이를 설정합니다. 5초를 기다리면, 그 나이대의 예상 얼굴을 보여줍니다.

10년 후 모습도, 10년 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2019년부터 활용…계속 진화 중

복합인지시스템의 쓸모가 가장 큰 분야는 실종 아동 찾기입니다.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기 실종 아동의 현재 모습을 예측해 수색을 돕고 있는데 CU, 크라운제과와 협력하며 제품 포장지에 실종 아동 정보와 지금의 예상 얼굴을 인쇄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은 계속 진화 중입니다. 더 정교한 얼굴 예측을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그 많은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면서 얼굴의 변화 패턴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 '코가 커질지, 눈이 처질지'까지 예측

시스템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종 아동 부모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부모의 유전자 특성을 입력하면, 실종된 자녀의 머리는 얼마나 벗어졌을지, 혹은 코가 커지거나 눈이 처지진 않았을지 등까지 예측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물론 목표가 순조롭게 달성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그걸 기다릴 이들은 실종 아동의 가족들입니다. 특히, 장기 실종 아동일수록 그 바람은 더 클 겁니다.

■ 5년 넘은 장기 실종 아동 100여 명

지난해 1년 동안 경찰에 접수된 아동 실종 신고는 21,379건입니다. 이 중 79건은 실종 아동을 찾지 못한 채 해를 넘겼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찾지 못한 아동들의 수는 총 108명입니다. 이들의 얼굴을 더 정확하게 예측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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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아동, 얼굴 변화를 AI로 예측한다면?
    • 입력 2022-08-27 09:01:06
    취재K

영상 속 30살 여성의 얼굴이 5초 만에 65살로 변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복합인지 시스템'입니다.

AI 프로그램에 사진을 등록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나이를 설정합니다. 5초를 기다리면, 그 나이대의 예상 얼굴을 보여줍니다.

10년 후 모습도, 10년 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2019년부터 활용…계속 진화 중

복합인지시스템의 쓸모가 가장 큰 분야는 실종 아동 찾기입니다.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기 실종 아동의 현재 모습을 예측해 수색을 돕고 있는데 CU, 크라운제과와 협력하며 제품 포장지에 실종 아동 정보와 지금의 예상 얼굴을 인쇄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은 계속 진화 중입니다. 더 정교한 얼굴 예측을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그 많은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면서 얼굴의 변화 패턴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 '코가 커질지, 눈이 처질지'까지 예측

시스템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종 아동 부모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부모의 유전자 특성을 입력하면, 실종된 자녀의 머리는 얼마나 벗어졌을지, 혹은 코가 커지거나 눈이 처지진 않았을지 등까지 예측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물론 목표가 순조롭게 달성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그걸 기다릴 이들은 실종 아동의 가족들입니다. 특히, 장기 실종 아동일수록 그 바람은 더 클 겁니다.

■ 5년 넘은 장기 실종 아동 100여 명

지난해 1년 동안 경찰에 접수된 아동 실종 신고는 21,379건입니다. 이 중 79건은 실종 아동을 찾지 못한 채 해를 넘겼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찾지 못한 아동들의 수는 총 108명입니다. 이들의 얼굴을 더 정확하게 예측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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