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못 찾는 국민의힘…이준석, TK행

입력 2022.08.27 (21:05) 수정 2022.08.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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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취재기자와 몇 가지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박민철 기자, 핵심 쟁점이 이런 거라고 봐야 하나요.

법원 결정에 따라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내려오는 건데, 그러면 비대위 자체는 둘 수 있느냐 이거 같아요.

[기자]

네, 어제(26일) 법원은 "비대위를 둘 정도로 비상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비대위 체제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건데요.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은 법원의 판단이 없었으니 비대위 체체는 유효하다, 다만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으니 원내대표가 그 직무를 대행하면 된다,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지금 지도부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적지 않은 의원들이 법원이 '비상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비대위가 유지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 사태에 이르기까지 권 원내대표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불신'도 적지 않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분위기는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실은 무거운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몇몇 관계자를 취재했는데, 따로 해법 검토하는 거 없다,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말 자체가 나오는 게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여당의 이런 혼란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상당한 악재라는 점에서 당이 조속히 결론내길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나 이 전 대표 '측', 여기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준석 전 대표는 아직까지 별도의 정치적 메시지는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오늘(27일) 추석 성묘를 위해 경북 칠곡을 찾았다는 사실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어 대구를 방문해 당원과 지지자를 만나는 등 잠행 아닌 잠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현 체제가 이어지는 건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당이 비대위 체제 유지를 선택할 경우 비대위원에 대해 추가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 짚으면, 이번 법원 결정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일부 의원들이 판사 출신이나 성향을 갖고 비판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실 관계가 아예 다른 부분도 있었죠.

[기자]

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이 유상범 의원 등이 이번 결정을 두고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출신 판사의 월권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법원이 이례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자료를 냈고, 유 의원은 오늘 판단을 잘못했다며 정정했습니다.

기본적 사실 관계도 확인 하지 않은 데다, 마음에 안 드는 판결에 대해 '판사 성향'을 문제 삼은 걸 두고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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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 못 찾는 국민의힘…이준석, TK행
    • 입력 2022-08-27 21:05:47
    • 수정2022-08-27 21: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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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취재기자와 몇 가지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박민철 기자, 핵심 쟁점이 이런 거라고 봐야 하나요.

법원 결정에 따라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내려오는 건데, 그러면 비대위 자체는 둘 수 있느냐 이거 같아요.

[기자]

네, 어제(26일) 법원은 "비대위를 둘 정도로 비상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비대위 체제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건데요.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은 법원의 판단이 없었으니 비대위 체체는 유효하다, 다만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으니 원내대표가 그 직무를 대행하면 된다,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지금 지도부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적지 않은 의원들이 법원이 '비상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비대위가 유지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 사태에 이르기까지 권 원내대표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불신'도 적지 않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분위기는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실은 무거운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몇몇 관계자를 취재했는데, 따로 해법 검토하는 거 없다,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말 자체가 나오는 게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여당의 이런 혼란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상당한 악재라는 점에서 당이 조속히 결론내길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나 이 전 대표 '측', 여기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준석 전 대표는 아직까지 별도의 정치적 메시지는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오늘(27일) 추석 성묘를 위해 경북 칠곡을 찾았다는 사실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어 대구를 방문해 당원과 지지자를 만나는 등 잠행 아닌 잠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현 체제가 이어지는 건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당이 비대위 체제 유지를 선택할 경우 비대위원에 대해 추가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 짚으면, 이번 법원 결정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일부 의원들이 판사 출신이나 성향을 갖고 비판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실 관계가 아예 다른 부분도 있었죠.

[기자]

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이 유상범 의원 등이 이번 결정을 두고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출신 판사의 월권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법원이 이례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자료를 냈고, 유 의원은 오늘 판단을 잘못했다며 정정했습니다.

기본적 사실 관계도 확인 하지 않은 데다, 마음에 안 드는 판결에 대해 '판사 성향'을 문제 삼은 걸 두고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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