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충격’에 뉴욕증시 ‘휘청’…美,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입력 2022.08.27 (21:13) 수정 2022.08.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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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또 한 번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건데, 파월 의장의 강력한 긴축 메시지에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설은 8분 가량으로 짧았지만,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메시지는 어느 때보다 분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지상 최대 과제인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거라면서, 지금은 금리 인상을 멈출 때가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6월, 7월에 이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지만) 금리 인상을 멈출 때가 아닙니다.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잡힐 때까진 시간이 걸릴 거라며 '고통'이 뒤따를 거라고 했는데, 강도 높은 긴축은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경제엔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가계와 기업은 일정 부분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들어가는 불행한 비용이지만, 실패한다면 더 큰 고통이 있을 겁니다."]

이른 긴축 완화로 고물가를 잡는데 실패했던 1970년대를 예로 들며, 섣불리 금리를 내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연준의 강력 긴축 기조를 허투루 보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장을 던진 걸로 풀이됩니다.

공격적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파월 의장의 연설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팀 팔리아라/투자자문사 캡웰스 대표 :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가늠할 수 있는 내년 어느 시점까지는 미국 주식시장의 저점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연준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5%p는 올릴 걸로 보여, 한-미간 금리 역전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미국 달러화 초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차정남/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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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충격’에 뉴욕증시 ‘휘청’…美,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 입력 2022-08-27 21:13:29
    • 수정2022-08-27 2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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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또 한 번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건데, 파월 의장의 강력한 긴축 메시지에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설은 8분 가량으로 짧았지만,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메시지는 어느 때보다 분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지상 최대 과제인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거라면서, 지금은 금리 인상을 멈출 때가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6월, 7월에 이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지만) 금리 인상을 멈출 때가 아닙니다.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잡힐 때까진 시간이 걸릴 거라며 '고통'이 뒤따를 거라고 했는데, 강도 높은 긴축은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경제엔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가계와 기업은 일정 부분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들어가는 불행한 비용이지만, 실패한다면 더 큰 고통이 있을 겁니다."]

이른 긴축 완화로 고물가를 잡는데 실패했던 1970년대를 예로 들며, 섣불리 금리를 내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연준의 강력 긴축 기조를 허투루 보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장을 던진 걸로 풀이됩니다.

공격적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파월 의장의 연설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팀 팔리아라/투자자문사 캡웰스 대표 :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가늠할 수 있는 내년 어느 시점까지는 미국 주식시장의 저점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연준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5%p는 올릴 걸로 보여, 한-미간 금리 역전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미국 달러화 초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차정남/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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