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지원 “권성동이 토사구팽? 권력 다 누리다 무리수 둬 생긴 일”

입력 2022.08.29 (10:11) 수정 2022.08.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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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해도 권성동 대표가 나가야 수습 길 열려
- 권성동 물러나고 원내대표 뽑아 새 비대위원장 되면 이준석도 명분 찾아
- 집권 111일 째, 집권 말 현상 나오고 있어
- 권성동이 토사구팽? 권력 다 누리다 무리수 둬 생긴 일
- 대통령이 당무 개입 안 한다? 거짓말 하지 말아야
- 대통령 취임식 초청단 명단, 법에 의해 공개할 수 있는 건 해야
- 야당 본질 찾겠다는 이재명 당대표 수락연설 훌륭해
- 이재명 뺄셈 정치 아닌 덧셈 정치 해야
- 민주당, 대통령이 민생, 경제 잘 하면 앞장서 도와줘야
- 야당은 싸우는 게 본업, 대통령이 잘못하면 바로 싸워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8월 29일(월) 오전 7:20 – 8:57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매주 월요일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본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국정원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유승민 전 의원의 말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 박지원 : 세게 말씀하셨대요.

▷ 최경영 : 네, 난리가 났습니다.

▶ 박지원 : 사고는 대통령이 치고.

▷ 최경영 : 그런데 외부에서 보기에도, 저 같은 그냥 기자가 보기에도 이게 급변해 버리네요, 이렇게 법원 결정이 나오니까.

▶ 박지원 : 처음부터 뭐라 그랬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이 굉장히 상처 나고 있는데 지금도 미적거리잖아요.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이 말씀한 대로 사고는 대통령이 치고, 체리 따봉으로. 당, 대통령,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가는 중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이렇게 심각하잖아요. 절대 머뭇거려서는 안 됩니다. 지금 현재라도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억울하더라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가야만 수습의 길이 열리고 그래야만 윤석열 대통령도 살고 이준석 전 대표도 명분을 찾아서 좀 calm down 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렇게 되는 거군요. 그럼 조경태 의원과 비슷한 의견이신 것 같은데.

▶ 박지원 : 그렇죠. 아니, 홍준표 대구시장이 먼저 그러더라고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거기가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해결하면 된다. 그거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저도 과연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그 길이다. 정치를 제대로 본 사람들은 다 봐요.

▷ 최경영 : 새 원내대표를 구성하고 그러면 좀 잠잠해집니까, 이게? 문제가 해결이 되나요?

▶ 박지원 : 어떻게 됐든 김대기 대통령 실장이 당정대 협의회에서 “국민께 죄송하다.” 이런 표현을 했더라고요, 권성동 원내대표 앞에서. 이것은 백오동 심은 뜻을 알아야 돼요. 오동잎이 떨어졌으면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금도 수습하고 다음 의총에 물어서 자기 거처를 결정하겠다? 당내에서 당연히 들고 일어나죠. 그리고 저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다수의 의원들은 차마 권력을 가진 윤핵관 앞에서 말을 못 해서 그렇지 지금 이제 의총 열면 확 달라질 거예요. 왜 쫓겨났냐고요, 자기가 명분 찾아서 줘야지.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고 원내대표를 뽑아서 새 비대위원장이 된다고 하면 이준석 전 대표도 명분을 찾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좀 자기 갈 길을 갈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되면 이준석 전 당대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만약에 물러가면?

▶ 박지원 : 이준석 당대표를 지금... 이게 도둑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는 말이 있어요.

▷ 최경영 : 아, 모든 것이 묘하게 그렇게.

▶ 박지원 : 그렇죠.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결정을 그 판사의 출신 지역, 성향, 우리법연구회.

▷ 최경영 : 그것도 아니었어요.

▶ 박지원 : 이런 걸로 막 공격하더라고요. 그게 되는 말이에요, 집권여당이? 말도 안 되는 거죠.

▷ 최경영 : 게다가 우리법연구회도 아니었고.

▶ 박지원 : 아니었고 사실도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명분을 잃었는데 진짜 개도 안 짖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꼭 망하는 길로만 어떻게 그렇게 현명하게 잘 찾아가는지. 어려운 길만 찾아가고 있다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길을 터주면 이준석 전 대표도 명분을 찾고 또 국민의힘은 제 길로 들어서는 비대위를 구성하든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되는 거니까 그런 실리를 찾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그런데 역으로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준석 전 당대표도 이렇게 토사구팽처럼 물러나게 될 때 배신감을 느끼는 어떤 심정을 표현했고 그다음에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렇게 되면 토사구팽처럼 물러나게 된단 말이죠. 그러면 누가 대통령과 열심히 일해서 뭔가 잘해 보겠다 이렇게 그다음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 박지원 : 지금 집권 111일째입니다. 지금 집권 말 현상이 나오는 거예요. 111일 남은 대통령처럼 지금 현재 벌써 권력 투쟁으로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들 다 솎아내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이 자체가 국민들한테 대통령이 뭐라고 말씀하실 거예요.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왜 토사구팽입니까? 권력 다 누리다가, 무리수 두다가 하는 거죠. 저는 대통령께서 그렇게 권성동 원내대표를 총애하고 측근이고 친구고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하면 잠시 물러섰다가 입각하든지 또 다른 길을 모색해야지 지금 현재는 안 돼요.

▷ 최경영 : 지금은 그럴 타임이 아니다. 그럴 시간이 아니다.

▶ 박지원 : 아니죠, 네. 아니, 당에서 저렇게 들고 일어서는데 뭐로 막을 거예요. 제가 그랬잖아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불도저로도 못 막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지금 미국, 중국, 인도. 에너지, 곡물, IAEA 핵 복잡하잖아요, 지금 세계정세가. 그런데 지금 그걸 왜 저렇게 하지 않고 미적미적거리면 지지도만 더 떨어지죠. 그래서 저는 이준석 전 대표는 토사구팽당했잖아요. 그리고 아주 못 돌아오게 체리 따봉으로 만드니까 법원의 판결을 받아서 비대위원장이 인용됐단 말이에요. 그러면 여기에서 집권여당답게 책임을 통감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 주면서 새 원내대표를 빨리 구성해서 지도 체제를 갖춰야지 저렇게 있으면 그게 말이 되겠어요?

▷ 최경영 : 이 상황에서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당에 개입해야 되나요?

▶ 박지원 : 대통령은 자꾸 거짓말하시면 안 돼요. 당무 개입하지 않는다? 체리 따봉도 하고 몇 번 했잖아요. 지금 보십시오.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 명단도 없다. 나오잖아요.

▷ 최경영 : 행안부에서 그렇게 말했죠, 없다고.

▶ 박지원 : 행안부도 그렇고 청와대 대통령실도 말하고. 이게 뭡니까?

▷ 최경영 : 대통령실도.

▶ 박지원 : 대통령이 거짓말하고 대통령실이 거짓말하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살아요. 그러니까 모든 것은 집권여당이나 정부나 대통령실이나 유승민 의원 말마따나 대통령의 책임인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통령 중심제에서 책임지고 어떻게 하라 이 말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든지 인적 개편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국민한테 보여야 되는 거예요. 이걸 못 하셔서 지금 권성동 사태까지 왔는데 저는 손에 장을 지져도 절대 못 갑니다. 정치라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 검찰총장 하듯 중수부장한테 “이거 수사해!” 이게 안 돼요. 그러면 안 돼요. 제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돌아오시라. 그래서 빨리 결단하시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대통령답게 돌아오려면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 그 말씀은 누차 하셨는데 대통령실과 내각까지 전부 포함한 말씀이세요?

▶ 박지원 : 그렇죠. 아니, 이상민 행안부 장관만 하더라도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 국민의힘, 당에도 말하지 않았다는 거 아니에요. 소통을 안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얼마나 많은 큰 변란이 일어나고 있어요. 거기에다가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 명단 파기했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또 이걸 믿고 김대기 대통령 실장도 운영위원회 와서 파기했다고 했다가 함께 망신당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대통령이 거짓말하는 그런 얘기가 돼서 되겠습니까?

▷ 최경영 : 초청장 명단은 지금이라도 공개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지원 : 아니, 그것은 인적 사항이 있는 것은 공개하지 않더라도 법에 의해서 공개할 수 있는 건 해야죠.

▷ 최경영 : 그렇죠. 관련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향후 행보를 어떻게 가져갈까요? 그리고 그게 정국에 미치는 영향도 궁금하기도 하고.

▶ 박지원 : 당신이 말씀한 대로 또 비대위를 구성하면 지금 상태에서 가처분 신청 또 할 거예요. 그러면 또 인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타깃은 윤핵관 아니에요. 그러한 것이 정리된다고 하면 저는 칠곡에서 책 쓰고 휴식 기간을 가질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간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원내대표가 또 이른바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윤핵관 의원이 등장한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지원 : 그건 국민의힘이 완전 망하는 길로 가는 거죠.

▷ 최경영 : 그렇게 되면 완전히 망한다.

▶ 박지원 :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그래도 국회의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지성을 발휘하겠죠.

▷ 최경영 : 방금 전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속보가 나왔는데요. 의총 대회 첫 입장 표명을 했는데 ‘다수의 뜻에 승복해야. 의총 결과 반대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 거취에 대한 질문은 침묵했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 박지원 : 저게 지금 죽는 길로 가는 거예요. 망하는 길로 가는 거예요. 저게 얼마나 오만합니까? 다수의 뜻이 뭡니까? 권성동 사퇴하라는 거예요. 그걸 곡해해서 그 앞에서, 면전에서 말 못 했다고 해서 저렇게 받아들이고 저렇게 해석하면 저게 되겠어요?

▷ 최경영 :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야기하는 거는 다수의 뜻은 새롭게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 그걸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꾀를 내도 죽을 꾀만 내고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민주당 이야기를 좀 해야겠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 속에 민주당 역사상 큰 득표였다고 하고요, 격차도 컸다고 하고.

▶ 박지원 : 글쎄요. 저는 77.77%. 그 숫자가 참 재미있더라고요. 우리가 러키세븐 하잖아요. 러키세븐이 4개가 겹쳤구나라고 했는데 사실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에서 망명할 때 777일을 망명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겹치는 걸 보고 아, 좋은 일도 생기겠다 하는 막연한 그런 기대도 가졌습니다.

▷ 최경영 : 페이스북에, SNS에 이재명 의원이 그렇게 써놨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당 혁신, 민생 개혁의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당 혁신이 어떤 당 혁신이고 민생 개혁의 성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고 앞으로 구체적으로 나와야 할 것 같고. 당 내부를 추스르는 문제 그다음에 통합하는 문제와 지금 아무래도 정국이 강 대 강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래서 윤석열 정부와 어떤 식으로 또 민주당이 자리매김할지.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제가 어제 SNS에 올렸더니 기사들이 많이 났더라고요. 심지어 어떤 분은 박 실장이 얘기한 대로 이재명 당대표 수락 연설이 같다고 하는데 똑같아요. 그게 상식이에요. 이재명 대표 어제 연설 잘하더라고요. 진짜 감동적으로 하더라고요. 첫째, 당의 단합, 단결을 위해서 탕평 인사를 하겠다. 얼마나 좋아요. 그리고 대여 관계는 민생, 민생, 민생이기 때문에 영수회담을 해서 민생 경제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는 데 돕겠다. 그러나 역행하면 싸우겠다. 이런 거 아니에요? 야당의 자세가 뭡니까?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경제, 물가 이런 문제는 아낌없이 협력하고 잘못하는 일, 역행하는 일은 대북 정책 같은 것은 싸워야죠. 그래서 나는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싸울 것은 싸우겠다. 그래서 야당의 본질을 찾겠다고 한 이재명 대표의 수락 연설은 훌륭했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 최경영 : 대북 정책, 잘못하는 일로 대표적으로 그걸 꼽으셨는데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 정부가 전방위적 수사하고 있는 건 맞잖아요. 그러면 그것 때문에 촉발될 어떤 강 대 강의 정국 국면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박지원 : 그러니까 진보 세력의 단합,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 당직자, 당원의 단합은 대북 정책에서 나와요. 윤석열 대통령, 보수에 상호주의가 있다고 하면 진보에는 햇볕정책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확실하게 각을 세워서 대북 평화 정책을 천명하면 뭉쳐집니다. 그리고 사법 리스크가 있는 건 사실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지원 : 이건 단합, 단결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아, 단합, 단결되면 극복할 수 있다.

▶ 박지원 : 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그걸 디테일로 빠지면 집니다. 그러니까 담대하게 나가야 돼요.

▷ 최경영 : 그 담대하게 나갈 때 당 내부에서 공천 학살이랄지 이재명 계파가 싹쓸이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과장된 겁니까?

▶ 박지원 : 그런 것을 불식하기 위해서 당직을. 누가 보더라도 지금 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안 하면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아, 당직을 탕평으로.

▶ 박지원 : 그렇죠, 탕평으로.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산뜻하게 출발하느냐, 당을 단합시키느냐의 바로미터는 바로 당직 인선에서 나온다. 과거에, 제가 어제 페이스북에도 이야기했지만 YS를 DJ가 도와서 당 총재가 됐어요. 그런데 DJ 측에서 추천한 당직을 한 사람도 안 하고 다 거절해 버렸어요. 그래서 분당의 씨가 거기에서부터 출발하는 겁니다. 아, 함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가 그렇게 중요한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도 만약 인사가 잘됐으면 이렇게 출발하지 않았을 거예요.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지금 감찰해서 막 솎아내는 거 아니에요. 이건 잘 못 한 거 아니에요. 잘 못 했으면 잘 못 한 것을 국민한테 밝히면서 솎아내야지 아무 소리 안 하고 마치 큰 개혁이나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도 그러한 불만을 가지고 나갔지만 특히 압도적으로 77.77%. DJ보다, 이낙연보다, 누구보다도 더 많이 받은 지지를 받았잖아요, 그것도 대통령 선거에서도 1,610만 표는 누구도, DJ도, 노무현도, 문재인도 받지 못한 표를 이재명은 어떻게 됐든 그렇게 받았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산뜻한 출발을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난받는 인사의 반대로 해야 돼요. 탕평 인사로 해야지.

▷ 최경영 : 쓴소리하는 의원들도 막.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게 해야 단합이 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렇게 되면 당원들이 반발하지 않을까요? 이재명 의원을 열렬히 지지했던 당원들은 다른 생각인 것 같던데.

▶ 박지원 : 그건 당원들이 생각해야 됩니다. 이재명이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 거예요? 그 열렬한 팬덤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거예요. 대통령이 되려면 그 길로 가야지 대통령이 안 되는 길로 가서는 실패한다 이거죠.

▷ 최경영 : 역시 이재명도 뺄셈 정치하면 안 된다.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덧셈 정치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실과는 협력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 박지원 : 그러니까 민생, 경제 문제를 바르게 한다면.

▷ 최경영 : 민생, 경제.

▶ 박지원 : 아낌없이 더 앞장서서 도와줘야 돼요.

▷ 최경영 : 그쪽은 아낌없이.

▶ 박지원 : 그렇지만 잘못된 일은 싸워야 돼요. 야당은 싸우는 게 본업입니다. 싸우지 않는 야당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협력할 것은 아낌없이 하겠다. 아닌 것은 싸우겠다. 이 2가지를 윤석열 대통령은 잘 이해하셔야 될 거예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원한 현역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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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박지원 “권성동이 토사구팽? 권력 다 누리다 무리수 둬 생긴 일”
    • 입력 2022-08-29 10:11:58
    • 수정2022-08-29 10:56:58
    최강시사
- 억울해도 권성동 대표가 나가야 수습 길 열려
- 권성동 물러나고 원내대표 뽑아 새 비대위원장 되면 이준석도 명분 찾아
- 집권 111일 째, 집권 말 현상 나오고 있어
- 권성동이 토사구팽? 권력 다 누리다 무리수 둬 생긴 일
- 대통령이 당무 개입 안 한다? 거짓말 하지 말아야
- 대통령 취임식 초청단 명단, 법에 의해 공개할 수 있는 건 해야
- 야당 본질 찾겠다는 이재명 당대표 수락연설 훌륭해
- 이재명 뺄셈 정치 아닌 덧셈 정치 해야
- 민주당, 대통령이 민생, 경제 잘 하면 앞장서 도와줘야
- 야당은 싸우는 게 본업, 대통령이 잘못하면 바로 싸워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8월 29일(월) 오전 7:20 – 8:57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매주 월요일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본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국정원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유승민 전 의원의 말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 박지원 : 세게 말씀하셨대요.

▷ 최경영 : 네, 난리가 났습니다.

▶ 박지원 : 사고는 대통령이 치고.

▷ 최경영 : 그런데 외부에서 보기에도, 저 같은 그냥 기자가 보기에도 이게 급변해 버리네요, 이렇게 법원 결정이 나오니까.

▶ 박지원 : 처음부터 뭐라 그랬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이 굉장히 상처 나고 있는데 지금도 미적거리잖아요.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이 말씀한 대로 사고는 대통령이 치고, 체리 따봉으로. 당, 대통령,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가는 중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이렇게 심각하잖아요. 절대 머뭇거려서는 안 됩니다. 지금 현재라도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억울하더라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가야만 수습의 길이 열리고 그래야만 윤석열 대통령도 살고 이준석 전 대표도 명분을 찾아서 좀 calm down 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렇게 되는 거군요. 그럼 조경태 의원과 비슷한 의견이신 것 같은데.

▶ 박지원 : 그렇죠. 아니, 홍준표 대구시장이 먼저 그러더라고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거기가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해결하면 된다. 그거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저도 과연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그 길이다. 정치를 제대로 본 사람들은 다 봐요.

▷ 최경영 : 새 원내대표를 구성하고 그러면 좀 잠잠해집니까, 이게? 문제가 해결이 되나요?

▶ 박지원 : 어떻게 됐든 김대기 대통령 실장이 당정대 협의회에서 “국민께 죄송하다.” 이런 표현을 했더라고요, 권성동 원내대표 앞에서. 이것은 백오동 심은 뜻을 알아야 돼요. 오동잎이 떨어졌으면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금도 수습하고 다음 의총에 물어서 자기 거처를 결정하겠다? 당내에서 당연히 들고 일어나죠. 그리고 저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다수의 의원들은 차마 권력을 가진 윤핵관 앞에서 말을 못 해서 그렇지 지금 이제 의총 열면 확 달라질 거예요. 왜 쫓겨났냐고요, 자기가 명분 찾아서 줘야지.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고 원내대표를 뽑아서 새 비대위원장이 된다고 하면 이준석 전 대표도 명분을 찾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좀 자기 갈 길을 갈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되면 이준석 전 당대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만약에 물러가면?

▶ 박지원 : 이준석 당대표를 지금... 이게 도둑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는 말이 있어요.

▷ 최경영 : 아, 모든 것이 묘하게 그렇게.

▶ 박지원 : 그렇죠.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결정을 그 판사의 출신 지역, 성향, 우리법연구회.

▷ 최경영 : 그것도 아니었어요.

▶ 박지원 : 이런 걸로 막 공격하더라고요. 그게 되는 말이에요, 집권여당이? 말도 안 되는 거죠.

▷ 최경영 : 게다가 우리법연구회도 아니었고.

▶ 박지원 : 아니었고 사실도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명분을 잃었는데 진짜 개도 안 짖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꼭 망하는 길로만 어떻게 그렇게 현명하게 잘 찾아가는지. 어려운 길만 찾아가고 있다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길을 터주면 이준석 전 대표도 명분을 찾고 또 국민의힘은 제 길로 들어서는 비대위를 구성하든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되는 거니까 그런 실리를 찾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그런데 역으로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준석 전 당대표도 이렇게 토사구팽처럼 물러나게 될 때 배신감을 느끼는 어떤 심정을 표현했고 그다음에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렇게 되면 토사구팽처럼 물러나게 된단 말이죠. 그러면 누가 대통령과 열심히 일해서 뭔가 잘해 보겠다 이렇게 그다음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 박지원 : 지금 집권 111일째입니다. 지금 집권 말 현상이 나오는 거예요. 111일 남은 대통령처럼 지금 현재 벌써 권력 투쟁으로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들 다 솎아내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이 자체가 국민들한테 대통령이 뭐라고 말씀하실 거예요.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왜 토사구팽입니까? 권력 다 누리다가, 무리수 두다가 하는 거죠. 저는 대통령께서 그렇게 권성동 원내대표를 총애하고 측근이고 친구고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하면 잠시 물러섰다가 입각하든지 또 다른 길을 모색해야지 지금 현재는 안 돼요.

▷ 최경영 : 지금은 그럴 타임이 아니다. 그럴 시간이 아니다.

▶ 박지원 : 아니죠, 네. 아니, 당에서 저렇게 들고 일어서는데 뭐로 막을 거예요. 제가 그랬잖아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불도저로도 못 막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지금 미국, 중국, 인도. 에너지, 곡물, IAEA 핵 복잡하잖아요, 지금 세계정세가. 그런데 지금 그걸 왜 저렇게 하지 않고 미적미적거리면 지지도만 더 떨어지죠. 그래서 저는 이준석 전 대표는 토사구팽당했잖아요. 그리고 아주 못 돌아오게 체리 따봉으로 만드니까 법원의 판결을 받아서 비대위원장이 인용됐단 말이에요. 그러면 여기에서 집권여당답게 책임을 통감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 주면서 새 원내대표를 빨리 구성해서 지도 체제를 갖춰야지 저렇게 있으면 그게 말이 되겠어요?

▷ 최경영 : 이 상황에서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당에 개입해야 되나요?

▶ 박지원 : 대통령은 자꾸 거짓말하시면 안 돼요. 당무 개입하지 않는다? 체리 따봉도 하고 몇 번 했잖아요. 지금 보십시오.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 명단도 없다. 나오잖아요.

▷ 최경영 : 행안부에서 그렇게 말했죠, 없다고.

▶ 박지원 : 행안부도 그렇고 청와대 대통령실도 말하고. 이게 뭡니까?

▷ 최경영 : 대통령실도.

▶ 박지원 : 대통령이 거짓말하고 대통령실이 거짓말하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살아요. 그러니까 모든 것은 집권여당이나 정부나 대통령실이나 유승민 의원 말마따나 대통령의 책임인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통령 중심제에서 책임지고 어떻게 하라 이 말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든지 인적 개편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국민한테 보여야 되는 거예요. 이걸 못 하셔서 지금 권성동 사태까지 왔는데 저는 손에 장을 지져도 절대 못 갑니다. 정치라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 검찰총장 하듯 중수부장한테 “이거 수사해!” 이게 안 돼요. 그러면 안 돼요. 제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돌아오시라. 그래서 빨리 결단하시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대통령답게 돌아오려면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 그 말씀은 누차 하셨는데 대통령실과 내각까지 전부 포함한 말씀이세요?

▶ 박지원 : 그렇죠. 아니, 이상민 행안부 장관만 하더라도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 국민의힘, 당에도 말하지 않았다는 거 아니에요. 소통을 안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얼마나 많은 큰 변란이 일어나고 있어요. 거기에다가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 명단 파기했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또 이걸 믿고 김대기 대통령 실장도 운영위원회 와서 파기했다고 했다가 함께 망신당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대통령이 거짓말하는 그런 얘기가 돼서 되겠습니까?

▷ 최경영 : 초청장 명단은 지금이라도 공개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지원 : 아니, 그것은 인적 사항이 있는 것은 공개하지 않더라도 법에 의해서 공개할 수 있는 건 해야죠.

▷ 최경영 : 그렇죠. 관련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향후 행보를 어떻게 가져갈까요? 그리고 그게 정국에 미치는 영향도 궁금하기도 하고.

▶ 박지원 : 당신이 말씀한 대로 또 비대위를 구성하면 지금 상태에서 가처분 신청 또 할 거예요. 그러면 또 인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타깃은 윤핵관 아니에요. 그러한 것이 정리된다고 하면 저는 칠곡에서 책 쓰고 휴식 기간을 가질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간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원내대표가 또 이른바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윤핵관 의원이 등장한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지원 : 그건 국민의힘이 완전 망하는 길로 가는 거죠.

▷ 최경영 : 그렇게 되면 완전히 망한다.

▶ 박지원 :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그래도 국회의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지성을 발휘하겠죠.

▷ 최경영 : 방금 전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속보가 나왔는데요. 의총 대회 첫 입장 표명을 했는데 ‘다수의 뜻에 승복해야. 의총 결과 반대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 거취에 대한 질문은 침묵했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 박지원 : 저게 지금 죽는 길로 가는 거예요. 망하는 길로 가는 거예요. 저게 얼마나 오만합니까? 다수의 뜻이 뭡니까? 권성동 사퇴하라는 거예요. 그걸 곡해해서 그 앞에서, 면전에서 말 못 했다고 해서 저렇게 받아들이고 저렇게 해석하면 저게 되겠어요?

▷ 최경영 :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야기하는 거는 다수의 뜻은 새롭게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 그걸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꾀를 내도 죽을 꾀만 내고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민주당 이야기를 좀 해야겠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 속에 민주당 역사상 큰 득표였다고 하고요, 격차도 컸다고 하고.

▶ 박지원 : 글쎄요. 저는 77.77%. 그 숫자가 참 재미있더라고요. 우리가 러키세븐 하잖아요. 러키세븐이 4개가 겹쳤구나라고 했는데 사실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에서 망명할 때 777일을 망명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겹치는 걸 보고 아, 좋은 일도 생기겠다 하는 막연한 그런 기대도 가졌습니다.

▷ 최경영 : 페이스북에, SNS에 이재명 의원이 그렇게 써놨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당 혁신, 민생 개혁의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당 혁신이 어떤 당 혁신이고 민생 개혁의 성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고 앞으로 구체적으로 나와야 할 것 같고. 당 내부를 추스르는 문제 그다음에 통합하는 문제와 지금 아무래도 정국이 강 대 강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래서 윤석열 정부와 어떤 식으로 또 민주당이 자리매김할지.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제가 어제 SNS에 올렸더니 기사들이 많이 났더라고요. 심지어 어떤 분은 박 실장이 얘기한 대로 이재명 당대표 수락 연설이 같다고 하는데 똑같아요. 그게 상식이에요. 이재명 대표 어제 연설 잘하더라고요. 진짜 감동적으로 하더라고요. 첫째, 당의 단합, 단결을 위해서 탕평 인사를 하겠다. 얼마나 좋아요. 그리고 대여 관계는 민생, 민생, 민생이기 때문에 영수회담을 해서 민생 경제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는 데 돕겠다. 그러나 역행하면 싸우겠다. 이런 거 아니에요? 야당의 자세가 뭡니까?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경제, 물가 이런 문제는 아낌없이 협력하고 잘못하는 일, 역행하는 일은 대북 정책 같은 것은 싸워야죠. 그래서 나는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싸울 것은 싸우겠다. 그래서 야당의 본질을 찾겠다고 한 이재명 대표의 수락 연설은 훌륭했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 최경영 : 대북 정책, 잘못하는 일로 대표적으로 그걸 꼽으셨는데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 정부가 전방위적 수사하고 있는 건 맞잖아요. 그러면 그것 때문에 촉발될 어떤 강 대 강의 정국 국면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박지원 : 그러니까 진보 세력의 단합,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 당직자, 당원의 단합은 대북 정책에서 나와요. 윤석열 대통령, 보수에 상호주의가 있다고 하면 진보에는 햇볕정책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확실하게 각을 세워서 대북 평화 정책을 천명하면 뭉쳐집니다. 그리고 사법 리스크가 있는 건 사실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지원 : 이건 단합, 단결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아, 단합, 단결되면 극복할 수 있다.

▶ 박지원 : 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그걸 디테일로 빠지면 집니다. 그러니까 담대하게 나가야 돼요.

▷ 최경영 : 그 담대하게 나갈 때 당 내부에서 공천 학살이랄지 이재명 계파가 싹쓸이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과장된 겁니까?

▶ 박지원 : 그런 것을 불식하기 위해서 당직을. 누가 보더라도 지금 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안 하면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아, 당직을 탕평으로.

▶ 박지원 : 그렇죠, 탕평으로.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산뜻하게 출발하느냐, 당을 단합시키느냐의 바로미터는 바로 당직 인선에서 나온다. 과거에, 제가 어제 페이스북에도 이야기했지만 YS를 DJ가 도와서 당 총재가 됐어요. 그런데 DJ 측에서 추천한 당직을 한 사람도 안 하고 다 거절해 버렸어요. 그래서 분당의 씨가 거기에서부터 출발하는 겁니다. 아, 함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가 그렇게 중요한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도 만약 인사가 잘됐으면 이렇게 출발하지 않았을 거예요.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지금 감찰해서 막 솎아내는 거 아니에요. 이건 잘 못 한 거 아니에요. 잘 못 했으면 잘 못 한 것을 국민한테 밝히면서 솎아내야지 아무 소리 안 하고 마치 큰 개혁이나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도 그러한 불만을 가지고 나갔지만 특히 압도적으로 77.77%. DJ보다, 이낙연보다, 누구보다도 더 많이 받은 지지를 받았잖아요, 그것도 대통령 선거에서도 1,610만 표는 누구도, DJ도, 노무현도, 문재인도 받지 못한 표를 이재명은 어떻게 됐든 그렇게 받았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산뜻한 출발을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난받는 인사의 반대로 해야 돼요. 탕평 인사로 해야지.

▷ 최경영 : 쓴소리하는 의원들도 막.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게 해야 단합이 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렇게 되면 당원들이 반발하지 않을까요? 이재명 의원을 열렬히 지지했던 당원들은 다른 생각인 것 같던데.

▶ 박지원 : 그건 당원들이 생각해야 됩니다. 이재명이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 거예요? 그 열렬한 팬덤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거예요. 대통령이 되려면 그 길로 가야지 대통령이 안 되는 길로 가서는 실패한다 이거죠.

▷ 최경영 : 역시 이재명도 뺄셈 정치하면 안 된다.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덧셈 정치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실과는 협력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 박지원 : 그러니까 민생, 경제 문제를 바르게 한다면.

▷ 최경영 : 민생, 경제.

▶ 박지원 : 아낌없이 더 앞장서서 도와줘야 돼요.

▷ 최경영 : 그쪽은 아낌없이.

▶ 박지원 : 그렇지만 잘못된 일은 싸워야 돼요. 야당은 싸우는 게 본업입니다. 싸우지 않는 야당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협력할 것은 아낌없이 하겠다. 아닌 것은 싸우겠다. 이 2가지를 윤석열 대통령은 잘 이해하셔야 될 거예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원한 현역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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