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중대본 상황보고서, 5시간 전 수해 피해 ‘복붙’”

입력 2022.08.29 (16:54) 수정 2022.08.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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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 8일 수도권 호우 피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보고서에 대해 “사망 사고까지 있었는데도 중대본 상황보고서에 5시간 전 내용이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8월 8일 중대본 상황보고서를 보면 사망 사고까지 있었는데도 (오후 6시와 밤 11시) 중대본 상황보고서 머리말 요약본이 똑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8월 8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강남이 침수되고, 우리 국민이 수해에 고귀한 목숨을 잃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대본 상황보고서 머리말에 전혀 내용을 바꿔놓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이 공개한 8일 오후 6시와 밤 11시 중대본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피해·통제’를 요약한 머리말에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잠정)”라고 되어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잠시 대답을 하지 못하다가 “내용을 정확히 좀 확인을 해보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심지어 행안부에서 만든 상황보고서에 보면 틀린 정보가 담겨 있고, 틀린 정보를 담아서 대통령이 지시를 내린다”며 “‘심야 복구 과정에서 공무원 사망자가 발생한 바’라고 나와 있는데, 공무원 사망 시간은 심야가 아니라 18시 50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보고서, 그리고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담아내는 중대본 상황보고서가 이렇게 허투루 된 건 저는 처음 봤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차관은 “지적 사항에 대해 시점별로 정확히 한번 파악을 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 “신림동 반지하 사고, 제대로 보고됐나?”

윤 의원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로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숨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사고 현장을 찾아 “몇 시예요? 사고가 일어난 게”라고 물은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윤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건가, 아니면 보고가 됐는데 대통령께서 놓치신 건가”라고 물었습니다.

이 수석은 이에 “사전에 보고가 안 됐을 리 있겠나”라며 “어느 대통령이 국민의 위협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보겠나”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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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8-29 17:36:33
    정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 8일 수도권 호우 피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보고서에 대해 “사망 사고까지 있었는데도 중대본 상황보고서에 5시간 전 내용이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8월 8일 중대본 상황보고서를 보면 사망 사고까지 있었는데도 (오후 6시와 밤 11시) 중대본 상황보고서 머리말 요약본이 똑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8월 8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강남이 침수되고, 우리 국민이 수해에 고귀한 목숨을 잃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대본 상황보고서 머리말에 전혀 내용을 바꿔놓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이 공개한 8일 오후 6시와 밤 11시 중대본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피해·통제’를 요약한 머리말에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잠정)”라고 되어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잠시 대답을 하지 못하다가 “내용을 정확히 좀 확인을 해보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심지어 행안부에서 만든 상황보고서에 보면 틀린 정보가 담겨 있고, 틀린 정보를 담아서 대통령이 지시를 내린다”며 “‘심야 복구 과정에서 공무원 사망자가 발생한 바’라고 나와 있는데, 공무원 사망 시간은 심야가 아니라 18시 50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보고서, 그리고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담아내는 중대본 상황보고서가 이렇게 허투루 된 건 저는 처음 봤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차관은 “지적 사항에 대해 시점별로 정확히 한번 파악을 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 “신림동 반지하 사고, 제대로 보고됐나?”

윤 의원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로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숨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사고 현장을 찾아 “몇 시예요? 사고가 일어난 게”라고 물은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윤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건가, 아니면 보고가 됐는데 대통령께서 놓치신 건가”라고 물었습니다.

이 수석은 이에 “사전에 보고가 안 됐을 리 있겠나”라며 “어느 대통령이 국민의 위협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보겠나”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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