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K] 추자도 대규모 해상풍력 조성사업 ‘논란’, 왜?

입력 2022.08.29 (19:23) 수정 2022.08.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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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김가람 기자도 전해드렸듯이 최근 KBS가 추자도 해상에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을 둘러싸고 주민 간 찬반 갈등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직접 취재한 신익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추자도 해상에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규모가 매우 크다고 들었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3GW입니다.

3GW라고만 들으면, 체감하기가 어려우실텐데요.

대략 3백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현재 제주에서 가장 큰 생산 규모로 추진 중인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경우 100MW 정도 되는데요.

추자도 해상에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경우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30배 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업자 측은 2027년까지 추자도 동서쪽 양쪽 단지에 9조 원씩, 모두 18조 원을 투자해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25년간 운영하겠다고 제시했는데요.

사업비만 봐도 제주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인 제2공항 사업비의 3배가 넘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금액입니다.

[앵커]

생산 규모와 사업비만 봐도 매우 큰 사업인데, 그만큼 풍력 발전기도 많이 설치가 되겠군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사업의 전체 발전 용량은 3GW입니다.

일단 사업자 측은 15MW 또는 20MW의 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15MW 발전기의 경우, 수면으로부터 높이가 280m가 넘는데요.

서울 63빌딩 높이가 249m로, 이보다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15MW 발전기를 설치하더라도 약 200기가 들어서야 하는 규모입니다.

[앵커]

그런데, 15MW 풍력 발전기는 아직 개발 중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해외에서 개발 중입니다.

사업자 측은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쯤이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시험 운영 중인 풍력 발전기 중에 가장 큰 용량은 8.2MW입니다.

이 발전기의 높이는 260m로, 63빌딩보다 조금 높습니다.

8.2MW 발전기를 설치하려면 무려 365기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추자도 어디에 조성이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사업자가 2곳입니다.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추진이라는 법인인데요.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이 추자도 서쪽 해상에 1.5GW, 추진이 추자도 동쪽 해상에 1.5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계획 중입니다.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은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의 국내 법인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추진은 국내 특수목적법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이 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됐나요?

[기자]

사업 초기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이들 사업자 측은 사업 부지 일대에 풍황 계측기를 설치한 상태인데요.

풍황 계측기는 바람의 양과 질 등을 파악하는 장비입니다.

이 같은 풍황 계측기가 추자도 서쪽 해상 3곳에 설치됐고요.

추자도 북쪽 해상에 2곳, 추자도 동쪽 해상 5곳에 설치가 됐습니다.

현재 추자도 서쪽 해상에 설치됐던 풍황 계측기 1기는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후 철거됐습니다.

[앵커]

이런 장비들을 통해 계측이 끝나면 사업도 본격 추진되는 건가요?

[기자]

대략적인 사업 절차를 보면요.

사업자 측은 풍황 계측을 마치게 되면 사업성을 검토하고요.

계획대로 추진을 하게 되면, 발전사업 인허가부터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바로 이 부분인데요.

사업자 측은 발전사업 인허가 신청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할 계획입니다.

사업 부지가 해상이어서 시·도간 경계 자체가 설정돼 있지 않고, 추자도 해상풍력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제주도가 아닌 전라남도와 연결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앵커]

행정구역상 제주시로 편입돼 있는 추자도 해상에서 추진되는 사업인데, 제주도 입장에서는 난감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주도 내에서 추진되는 풍력발전 사업은 제주특별법 등에 따라 공공 주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공 주도 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된 제주에너지공사가 하고 있는데요.

지구 지정부터 사회 수용성 문제, 인허가 절차 등을 완료한 후에 참여를 원하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공동 개발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추자도 해상에 추진되는 이 풍력발전 사업의 경우는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제주시가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KBS가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가장 먼저, 또 집중 보도를 했는데요.

보도 후 논란이 확산하자 강병삼 제주시장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강 시장은 제주시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풍황 계측기 말씀을 드렸잖아요.

사업자 측은 풍황 계측기 설치 과정에서 제주시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풍력발전기와 전력케이블을 설치할 때도 마찬가지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제주시는 사업자 측으로부터 이 같은 신청이 들어오면, 엄격하게 심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도 사업자 측은 다른 생각이라고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드시 제주시에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풍황 계측기의 경우는 관련 법상 인접 시군인 제주시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지만, 생산되는 전력을 육지와 연결을 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전력케이블을 전라남도와 가까운 곳에 설치를 하기 때문에 허가 신청 또한 전남 지자체에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제주도, 전라남도가 협의를 해 결정을 하면 따르겠다고는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추자도 내 주민 간 찬반 갈등도 확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찬성 측 주민들은 대부분 어민인데요.

추자도수협도 어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사업이 지역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어업이나 관광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반대 측 주민들은 환경 파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다수의 추자도 주민들이 배제되는 등 주민 수용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사업 절차상 논란에 이어 주민 갈등까지, 앞으로도 계속 지역 이슈가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될 것 같은가요?

[기자]

네, 일단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까 정말 이 사업이 현실화될까 이런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요.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사업 현실성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상 제주도 해상에서 진행되는 사업이거든요.

그렇다면, 공공 주도 방식의 제주도 절차를 따르는게 맞겠죠.

제주도와 또 추자 주민들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이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취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취재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영훈·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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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K] 추자도 대규모 해상풍력 조성사업 ‘논란’, 왜?
    • 입력 2022-08-29 19:23:18
    • 수정2022-08-29 20:21:22
    뉴스7(제주)
[앵커]

앞서 김가람 기자도 전해드렸듯이 최근 KBS가 추자도 해상에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을 둘러싸고 주민 간 찬반 갈등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직접 취재한 신익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추자도 해상에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규모가 매우 크다고 들었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3GW입니다.

3GW라고만 들으면, 체감하기가 어려우실텐데요.

대략 3백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현재 제주에서 가장 큰 생산 규모로 추진 중인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경우 100MW 정도 되는데요.

추자도 해상에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경우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30배 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업자 측은 2027년까지 추자도 동서쪽 양쪽 단지에 9조 원씩, 모두 18조 원을 투자해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25년간 운영하겠다고 제시했는데요.

사업비만 봐도 제주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인 제2공항 사업비의 3배가 넘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금액입니다.

[앵커]

생산 규모와 사업비만 봐도 매우 큰 사업인데, 그만큼 풍력 발전기도 많이 설치가 되겠군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사업의 전체 발전 용량은 3GW입니다.

일단 사업자 측은 15MW 또는 20MW의 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15MW 발전기의 경우, 수면으로부터 높이가 280m가 넘는데요.

서울 63빌딩 높이가 249m로, 이보다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15MW 발전기를 설치하더라도 약 200기가 들어서야 하는 규모입니다.

[앵커]

그런데, 15MW 풍력 발전기는 아직 개발 중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해외에서 개발 중입니다.

사업자 측은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쯤이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시험 운영 중인 풍력 발전기 중에 가장 큰 용량은 8.2MW입니다.

이 발전기의 높이는 260m로, 63빌딩보다 조금 높습니다.

8.2MW 발전기를 설치하려면 무려 365기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추자도 어디에 조성이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사업자가 2곳입니다.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추진이라는 법인인데요.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이 추자도 서쪽 해상에 1.5GW, 추진이 추자도 동쪽 해상에 1.5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계획 중입니다.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은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의 국내 법인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추진은 국내 특수목적법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이 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됐나요?

[기자]

사업 초기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이들 사업자 측은 사업 부지 일대에 풍황 계측기를 설치한 상태인데요.

풍황 계측기는 바람의 양과 질 등을 파악하는 장비입니다.

이 같은 풍황 계측기가 추자도 서쪽 해상 3곳에 설치됐고요.

추자도 북쪽 해상에 2곳, 추자도 동쪽 해상 5곳에 설치가 됐습니다.

현재 추자도 서쪽 해상에 설치됐던 풍황 계측기 1기는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후 철거됐습니다.

[앵커]

이런 장비들을 통해 계측이 끝나면 사업도 본격 추진되는 건가요?

[기자]

대략적인 사업 절차를 보면요.

사업자 측은 풍황 계측을 마치게 되면 사업성을 검토하고요.

계획대로 추진을 하게 되면, 발전사업 인허가부터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바로 이 부분인데요.

사업자 측은 발전사업 인허가 신청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할 계획입니다.

사업 부지가 해상이어서 시·도간 경계 자체가 설정돼 있지 않고, 추자도 해상풍력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제주도가 아닌 전라남도와 연결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앵커]

행정구역상 제주시로 편입돼 있는 추자도 해상에서 추진되는 사업인데, 제주도 입장에서는 난감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주도 내에서 추진되는 풍력발전 사업은 제주특별법 등에 따라 공공 주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공 주도 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된 제주에너지공사가 하고 있는데요.

지구 지정부터 사회 수용성 문제, 인허가 절차 등을 완료한 후에 참여를 원하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공동 개발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추자도 해상에 추진되는 이 풍력발전 사업의 경우는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제주시가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KBS가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가장 먼저, 또 집중 보도를 했는데요.

보도 후 논란이 확산하자 강병삼 제주시장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강 시장은 제주시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풍황 계측기 말씀을 드렸잖아요.

사업자 측은 풍황 계측기 설치 과정에서 제주시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풍력발전기와 전력케이블을 설치할 때도 마찬가지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제주시는 사업자 측으로부터 이 같은 신청이 들어오면, 엄격하게 심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도 사업자 측은 다른 생각이라고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드시 제주시에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풍황 계측기의 경우는 관련 법상 인접 시군인 제주시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지만, 생산되는 전력을 육지와 연결을 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전력케이블을 전라남도와 가까운 곳에 설치를 하기 때문에 허가 신청 또한 전남 지자체에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제주도, 전라남도가 협의를 해 결정을 하면 따르겠다고는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추자도 내 주민 간 찬반 갈등도 확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찬성 측 주민들은 대부분 어민인데요.

추자도수협도 어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사업이 지역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어업이나 관광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반대 측 주민들은 환경 파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다수의 추자도 주민들이 배제되는 등 주민 수용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사업 절차상 논란에 이어 주민 갈등까지, 앞으로도 계속 지역 이슈가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될 것 같은가요?

[기자]

네, 일단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까 정말 이 사업이 현실화될까 이런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요.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사업 현실성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상 제주도 해상에서 진행되는 사업이거든요.

그렇다면, 공공 주도 방식의 제주도 절차를 따르는게 맞겠죠.

제주도와 또 추자 주민들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이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취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취재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영훈·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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