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직 인수위 ‘백서’…홍보물? 정책 나침반? ‘논란’

입력 2022.08.29 (19:39) 수정 2022.08.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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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 이후 4년 동안 추진할 교육 정책의 방향을 논의할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졌는데요.

활동 기간 중 불통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 활동을 마무리하며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이종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공약 이행을 위해 돕겠다며 출범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지난달 활동을 마무리하기까지 중간보고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소통이 없었던 인수위가 최근 백서를 내놓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봤습니다.

전체 4백7페이지 가운데, 언론 보도와 교육감 일정, 연설문과 축사 모음 등에 3분의 1 정도인 백20여 페이지가 할애됐고, 인수위 활동일지도 백 페이지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공약 이행에 관한 내용은 절반에 못 미치는 백80여 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4년 전 전임 교육감 출범위가 발간한 백서 내용의 90퍼센트 이상이 교육정책 관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수위가 홍보에 치중했다는 지적입니다.

인수위 제안에 구체성이 부족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김고종호/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많은 인원과 예산을 투입해서 한 결과물로 보기에는 중간발표회에서 보여줬던 내용보다 진전되거나 구체화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심지어 인수위원회는 중간보고회를 연 지 나흘 만에 핵심 역할을 맡았던 3명의 위원이 중도에 교육청 주요 요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백서에는 공약 이행 계획뿐만 아니라 공약 실행을 위한 교육감 활동 내용과 경과 등도 담는다며 충분히 교육정책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기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한 달여 동안 쓴 예산은 1억 5천6백여만 원.

인수위 백서가 새 교육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지, 아니면 자화자찬 보고서로 전락할지 감시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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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감직 인수위 ‘백서’…홍보물? 정책 나침반? ‘논란’
    • 입력 2022-08-29 19:39:59
    • 수정2022-08-29 20:20:54
    뉴스7(전주)
[앵커]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 이후 4년 동안 추진할 교육 정책의 방향을 논의할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졌는데요.

활동 기간 중 불통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 활동을 마무리하며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이종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공약 이행을 위해 돕겠다며 출범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지난달 활동을 마무리하기까지 중간보고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소통이 없었던 인수위가 최근 백서를 내놓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봤습니다.

전체 4백7페이지 가운데, 언론 보도와 교육감 일정, 연설문과 축사 모음 등에 3분의 1 정도인 백20여 페이지가 할애됐고, 인수위 활동일지도 백 페이지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공약 이행에 관한 내용은 절반에 못 미치는 백80여 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4년 전 전임 교육감 출범위가 발간한 백서 내용의 90퍼센트 이상이 교육정책 관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수위가 홍보에 치중했다는 지적입니다.

인수위 제안에 구체성이 부족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김고종호/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많은 인원과 예산을 투입해서 한 결과물로 보기에는 중간발표회에서 보여줬던 내용보다 진전되거나 구체화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심지어 인수위원회는 중간보고회를 연 지 나흘 만에 핵심 역할을 맡았던 3명의 위원이 중도에 교육청 주요 요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백서에는 공약 이행 계획뿐만 아니라 공약 실행을 위한 교육감 활동 내용과 경과 등도 담는다며 충분히 교육정책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기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한 달여 동안 쓴 예산은 1억 5천6백여만 원.

인수위 백서가 새 교육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지, 아니면 자화자찬 보고서로 전락할지 감시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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