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K] 쓰레기로 몸살 ‘바다를 지켜주세요’
입력 2022.08.29 (19:46)
수정 2022.08.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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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빠져나간 고창의 한 바닷가에서 청소년들이 쓰레기를 줍습니다.
["이거 뭐야? 이거? (양말이다.)"]
["휠체어 같은 거? 아니 자전거인가?"]
플라스틱 쓰레기와 유리병부터, 어디에서 온 건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쇠붙이와 장갑 등 쓰레기가 바다와 갯벌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강성현/완주군 소양면 : "사람들이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는 것 같아요. 뭔가 아쉬워요. 지구가 더러워지는 게 아쉬워요."]
이들은 고창의 한 문화단체에서 마련한 청소년 여름 생태학교 참가자들입니다.
올해 주제는 ‘위기의 시대. 우리 신세는 스스로 챙겨요.’
심각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직접 느껴보고 바다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대건/'책마을해리' 촌장 : "지구의 위기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그 지구의 위기를 사실 감당해야 되는 세대는 지금 자라는 청소년 세대거든요. 그 세대에게 실제 정말 지구의 위기가 어떤 정도이고 어떻게 하면 그 위기를 좀 더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그런 것을 실제 체험을 통해서 깨우치고..."]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만큼 자주 발견되는 건,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깁니다.
["부표예요."]
양식장이나 배에서 사용하고 버렸을 폐부표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이 밀물 때 매일 같이 밀려오는데요.
최근엔 쓰레기를 먹고 죽은 상괭이 사체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대건/'책마을해리' 촌장 : "상괭이라고 하는 우리 토종 돌고래가 가끔씩 사체로 이렇게 밀려와요. 죽어서... 그건 바다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건데 그거야말로 굉장히 큰 우리한테 주는 경고의 신호..."]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약 16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합니다. 이중 65%는 육지에서 흘러가는데요.
5분마다 1톤 트럭 한 대 분량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진다는 것.
세계경제포럼은, 이대로라면 2050년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거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최후의 방주. 더는 살 곳이 없어진 지구에서, 동물들이 간신히 마지막 방주에 올라탄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여기, 인간의 자리는 없습니다.
배를 타고 있는 동물들은 모두 바닷가로 떠밀려온 폐부표를 주워 만들었습니다.
작가 이우현 씨는 바다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켜 해양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우현/작가 : "우리가 해안에 가면 예쁘고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데 저희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볼 때는 쓰레기들이 밀려오고 폐부표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경각심을 인간들에게 주고자..."]
작가는 청소년들과 함께,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 생물들의 마음을 폐부표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상괭이가 그림 속에서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지 않아?"]
쓰레기를 주우며 보았던 죽은 상괭이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박시언/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이 작품의 제목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입니다. 표정은 웃고 있지만 사실은 울고 있는 느낌으로 그렸습니다."]
[이한율/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이것의 제목은 ‘우리를 지켜주세요.’이고요. 어망에 걸려 죽어가는 상괭이를 지키고자 만든 부표로..."]
청소년들이 폐부표에 그려낸 바닷속 이야기는 작가의 작품과 함께 가을까지 고창의 책마을해리 마당에 전시됩니다.
[윤율/광주광역시 운암동 : "오늘 해안에 가보니까 쓰레기가 좀 많더라고요. 환경보전에 좀 더 큰 관심을 주면 해양동물들과 우리 미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소미/전남 화순군 화순읍 : "환경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지금도 크기가 넓어지고 있다는 태평양 바다 위 플라스틱섬. 고래와 거북이 삼킨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더는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대한 쓰레기 처리장이 되어가고 있는 바다와 그로 인해 생을 위협당하는 바다생물들을 구하는 일.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실천으로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구성:이보연/촬영·편집:강영찬/그래픽 종합편집:공재성/내레이션:김한솔
["이거 뭐야? 이거? (양말이다.)"]
["휠체어 같은 거? 아니 자전거인가?"]
플라스틱 쓰레기와 유리병부터, 어디에서 온 건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쇠붙이와 장갑 등 쓰레기가 바다와 갯벌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강성현/완주군 소양면 : "사람들이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는 것 같아요. 뭔가 아쉬워요. 지구가 더러워지는 게 아쉬워요."]
이들은 고창의 한 문화단체에서 마련한 청소년 여름 생태학교 참가자들입니다.
올해 주제는 ‘위기의 시대. 우리 신세는 스스로 챙겨요.’
심각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직접 느껴보고 바다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대건/'책마을해리' 촌장 : "지구의 위기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그 지구의 위기를 사실 감당해야 되는 세대는 지금 자라는 청소년 세대거든요. 그 세대에게 실제 정말 지구의 위기가 어떤 정도이고 어떻게 하면 그 위기를 좀 더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그런 것을 실제 체험을 통해서 깨우치고..."]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만큼 자주 발견되는 건,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깁니다.
["부표예요."]
양식장이나 배에서 사용하고 버렸을 폐부표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이 밀물 때 매일 같이 밀려오는데요.
최근엔 쓰레기를 먹고 죽은 상괭이 사체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대건/'책마을해리' 촌장 : "상괭이라고 하는 우리 토종 돌고래가 가끔씩 사체로 이렇게 밀려와요. 죽어서... 그건 바다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건데 그거야말로 굉장히 큰 우리한테 주는 경고의 신호..."]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약 16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합니다. 이중 65%는 육지에서 흘러가는데요.
5분마다 1톤 트럭 한 대 분량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진다는 것.
세계경제포럼은, 이대로라면 2050년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거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최후의 방주. 더는 살 곳이 없어진 지구에서, 동물들이 간신히 마지막 방주에 올라탄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여기, 인간의 자리는 없습니다.
배를 타고 있는 동물들은 모두 바닷가로 떠밀려온 폐부표를 주워 만들었습니다.
작가 이우현 씨는 바다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켜 해양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우현/작가 : "우리가 해안에 가면 예쁘고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데 저희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볼 때는 쓰레기들이 밀려오고 폐부표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경각심을 인간들에게 주고자..."]
작가는 청소년들과 함께,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 생물들의 마음을 폐부표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상괭이가 그림 속에서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지 않아?"]
쓰레기를 주우며 보았던 죽은 상괭이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박시언/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이 작품의 제목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입니다. 표정은 웃고 있지만 사실은 울고 있는 느낌으로 그렸습니다."]
[이한율/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이것의 제목은 ‘우리를 지켜주세요.’이고요. 어망에 걸려 죽어가는 상괭이를 지키고자 만든 부표로..."]
청소년들이 폐부표에 그려낸 바닷속 이야기는 작가의 작품과 함께 가을까지 고창의 책마을해리 마당에 전시됩니다.
[윤율/광주광역시 운암동 : "오늘 해안에 가보니까 쓰레기가 좀 많더라고요. 환경보전에 좀 더 큰 관심을 주면 해양동물들과 우리 미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소미/전남 화순군 화순읍 : "환경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지금도 크기가 넓어지고 있다는 태평양 바다 위 플라스틱섬. 고래와 거북이 삼킨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더는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대한 쓰레기 처리장이 되어가고 있는 바다와 그로 인해 생을 위협당하는 바다생물들을 구하는 일.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실천으로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구성:이보연/촬영·편집:강영찬/그래픽 종합편집:공재성/내레이션: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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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29 19:46:45
- 수정2022-08-29 20:20:54
바닷물이 빠져나간 고창의 한 바닷가에서 청소년들이 쓰레기를 줍습니다.
["이거 뭐야? 이거? (양말이다.)"]
["휠체어 같은 거? 아니 자전거인가?"]
플라스틱 쓰레기와 유리병부터, 어디에서 온 건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쇠붙이와 장갑 등 쓰레기가 바다와 갯벌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강성현/완주군 소양면 : "사람들이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는 것 같아요. 뭔가 아쉬워요. 지구가 더러워지는 게 아쉬워요."]
이들은 고창의 한 문화단체에서 마련한 청소년 여름 생태학교 참가자들입니다.
올해 주제는 ‘위기의 시대. 우리 신세는 스스로 챙겨요.’
심각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직접 느껴보고 바다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대건/'책마을해리' 촌장 : "지구의 위기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그 지구의 위기를 사실 감당해야 되는 세대는 지금 자라는 청소년 세대거든요. 그 세대에게 실제 정말 지구의 위기가 어떤 정도이고 어떻게 하면 그 위기를 좀 더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그런 것을 실제 체험을 통해서 깨우치고..."]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만큼 자주 발견되는 건,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깁니다.
["부표예요."]
양식장이나 배에서 사용하고 버렸을 폐부표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이 밀물 때 매일 같이 밀려오는데요.
최근엔 쓰레기를 먹고 죽은 상괭이 사체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대건/'책마을해리' 촌장 : "상괭이라고 하는 우리 토종 돌고래가 가끔씩 사체로 이렇게 밀려와요. 죽어서... 그건 바다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건데 그거야말로 굉장히 큰 우리한테 주는 경고의 신호..."]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약 16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합니다. 이중 65%는 육지에서 흘러가는데요.
5분마다 1톤 트럭 한 대 분량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진다는 것.
세계경제포럼은, 이대로라면 2050년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거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최후의 방주. 더는 살 곳이 없어진 지구에서, 동물들이 간신히 마지막 방주에 올라탄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여기, 인간의 자리는 없습니다.
배를 타고 있는 동물들은 모두 바닷가로 떠밀려온 폐부표를 주워 만들었습니다.
작가 이우현 씨는 바다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켜 해양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우현/작가 : "우리가 해안에 가면 예쁘고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데 저희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볼 때는 쓰레기들이 밀려오고 폐부표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경각심을 인간들에게 주고자..."]
작가는 청소년들과 함께,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 생물들의 마음을 폐부표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상괭이가 그림 속에서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지 않아?"]
쓰레기를 주우며 보았던 죽은 상괭이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박시언/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이 작품의 제목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입니다. 표정은 웃고 있지만 사실은 울고 있는 느낌으로 그렸습니다."]
[이한율/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이것의 제목은 ‘우리를 지켜주세요.’이고요. 어망에 걸려 죽어가는 상괭이를 지키고자 만든 부표로..."]
청소년들이 폐부표에 그려낸 바닷속 이야기는 작가의 작품과 함께 가을까지 고창의 책마을해리 마당에 전시됩니다.
[윤율/광주광역시 운암동 : "오늘 해안에 가보니까 쓰레기가 좀 많더라고요. 환경보전에 좀 더 큰 관심을 주면 해양동물들과 우리 미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소미/전남 화순군 화순읍 : "환경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지금도 크기가 넓어지고 있다는 태평양 바다 위 플라스틱섬. 고래와 거북이 삼킨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더는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대한 쓰레기 처리장이 되어가고 있는 바다와 그로 인해 생을 위협당하는 바다생물들을 구하는 일.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실천으로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구성:이보연/촬영·편집:강영찬/그래픽 종합편집:공재성/내레이션:김한솔
["이거 뭐야? 이거? (양말이다.)"]
["휠체어 같은 거? 아니 자전거인가?"]
플라스틱 쓰레기와 유리병부터, 어디에서 온 건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쇠붙이와 장갑 등 쓰레기가 바다와 갯벌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강성현/완주군 소양면 : "사람들이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는 것 같아요. 뭔가 아쉬워요. 지구가 더러워지는 게 아쉬워요."]
이들은 고창의 한 문화단체에서 마련한 청소년 여름 생태학교 참가자들입니다.
올해 주제는 ‘위기의 시대. 우리 신세는 스스로 챙겨요.’
심각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직접 느껴보고 바다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대건/'책마을해리' 촌장 : "지구의 위기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그 지구의 위기를 사실 감당해야 되는 세대는 지금 자라는 청소년 세대거든요. 그 세대에게 실제 정말 지구의 위기가 어떤 정도이고 어떻게 하면 그 위기를 좀 더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그런 것을 실제 체험을 통해서 깨우치고..."]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만큼 자주 발견되는 건,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깁니다.
["부표예요."]
양식장이나 배에서 사용하고 버렸을 폐부표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이 밀물 때 매일 같이 밀려오는데요.
최근엔 쓰레기를 먹고 죽은 상괭이 사체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대건/'책마을해리' 촌장 : "상괭이라고 하는 우리 토종 돌고래가 가끔씩 사체로 이렇게 밀려와요. 죽어서... 그건 바다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건데 그거야말로 굉장히 큰 우리한테 주는 경고의 신호..."]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약 16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합니다. 이중 65%는 육지에서 흘러가는데요.
5분마다 1톤 트럭 한 대 분량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진다는 것.
세계경제포럼은, 이대로라면 2050년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거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최후의 방주. 더는 살 곳이 없어진 지구에서, 동물들이 간신히 마지막 방주에 올라탄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여기, 인간의 자리는 없습니다.
배를 타고 있는 동물들은 모두 바닷가로 떠밀려온 폐부표를 주워 만들었습니다.
작가 이우현 씨는 바다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켜 해양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우현/작가 : "우리가 해안에 가면 예쁘고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데 저희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볼 때는 쓰레기들이 밀려오고 폐부표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경각심을 인간들에게 주고자..."]
작가는 청소년들과 함께,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 생물들의 마음을 폐부표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상괭이가 그림 속에서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지 않아?"]
쓰레기를 주우며 보았던 죽은 상괭이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박시언/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이 작품의 제목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입니다. 표정은 웃고 있지만 사실은 울고 있는 느낌으로 그렸습니다."]
[이한율/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이것의 제목은 ‘우리를 지켜주세요.’이고요. 어망에 걸려 죽어가는 상괭이를 지키고자 만든 부표로..."]
청소년들이 폐부표에 그려낸 바닷속 이야기는 작가의 작품과 함께 가을까지 고창의 책마을해리 마당에 전시됩니다.
[윤율/광주광역시 운암동 : "오늘 해안에 가보니까 쓰레기가 좀 많더라고요. 환경보전에 좀 더 큰 관심을 주면 해양동물들과 우리 미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소미/전남 화순군 화순읍 : "환경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지금도 크기가 넓어지고 있다는 태평양 바다 위 플라스틱섬. 고래와 거북이 삼킨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더는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대한 쓰레기 처리장이 되어가고 있는 바다와 그로 인해 생을 위협당하는 바다생물들을 구하는 일.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실천으로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구성:이보연/촬영·편집:강영찬/그래픽 종합편집:공재성/내레이션: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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