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본관 철거”…역사공원 조성 사업 수정 예고

[앵커]

취임 이후 긴 침묵을 이어왔던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늘, 민선 8기 40대 공약과 88개 실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청사 본관 철거와 중앙공원 역사공원 조성 사업의 변경을 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보도에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존치'냐 '보존'이냐 오랜 시간 논란이 일었던 청주시청 본관 건물.

이범석 청주시장은 결국, 철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당장 78억 원이 소요된 신청사 설계안 변경 등 신청사 건립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문화재청장과 직접 만나서 협조를 구할 생각입니다. 본관 철거를 하게 되면 기존 설계안은 사실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다시 설계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청사 건립 부지를 무단 점용하고 있는 청주병원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법원이 최근, 명도소송 항소심에서도 청주시의 손을 들어준 만큼 더는 철거 공사를 미루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이제는 강제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추진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7기 청주시의 역점 사업은 대대적인 수정이 예고됐습니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사업 계획이 변경됐습니다.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일었던 원도심 고도 제한은 시의회와의 협의 등을 거쳐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제를 약속했습니다.

또, 시비 911억 원이 투입되는 중앙공원 역사공원 조성 사업도 수정을 시사했습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중앙공원) 개발 방식을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식이나 추진 주체, 재원 조달 방식이 확정되면 별도로 말씀을 다시…."]

청주시는 민선 8기 40대 공약과 88개 이행과제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누리집에 게시하고, 이행사항과 점검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