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극장 복원 ‘논란…원주시 “공모 사업까지는 도전”

입력 2022.08.29 (21:48) 수정 2022.08.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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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은 문을 닫은 60년 역사의 원주 아카데미 극장을 복원하는 사업을 두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해당 사업의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인데요.

복원 사업을 추진했던 쪽에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2006년 폐관할 때까지 영화를 매개로 시민들의 추억과 역사가 쌓인 곳입니다.

한때 철거 위기가 있었지만, 지역 사회가 지켜냈습니다.

1인당 100만 원씩을 기부하는 시민운동을 통해 1억 원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란 비영리민간단체는 꼭 지켜야 할 문화유산으로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선정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단관극장이며, 지역민들의 문화 정체성이 투영된 상징적인 곳이라고 가치를 평가했습니다.

[변해원/원주영상미디어센터장 : "문화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원주에서 굉장히 가치있는 건물이죠. 단순한 복원에 그치지 않고 잘 활용해서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키워 가야 되지 않을까."]

하지만,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아카데미 극장 복원 사업의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데 반해 아카데미 극장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지 않고 활용도도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전임 시장 때, 아카데미 극장을 복원하겠다며 극장 건물과 토지 매입에 32억 원을 집행한 상태라 원주시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차순덕/원주시 문화예술과장 : "우리 시가 발주한 용역 결과와 또 보존추진위원회의 의견,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진행할 계획입니다."]

원주시는 아카데미 극장 복원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만큼,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생 공모사업'까지는 도전해 본 뒤 최종 사업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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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데미극장 복원 ‘논란…원주시 “공모 사업까지는 도전”
    • 입력 2022-08-29 21:48:15
    • 수정2022-08-29 22:08:19
    뉴스9(춘천)
[앵커]

지금은 문을 닫은 60년 역사의 원주 아카데미 극장을 복원하는 사업을 두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해당 사업의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인데요.

복원 사업을 추진했던 쪽에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2006년 폐관할 때까지 영화를 매개로 시민들의 추억과 역사가 쌓인 곳입니다.

한때 철거 위기가 있었지만, 지역 사회가 지켜냈습니다.

1인당 100만 원씩을 기부하는 시민운동을 통해 1억 원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란 비영리민간단체는 꼭 지켜야 할 문화유산으로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선정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단관극장이며, 지역민들의 문화 정체성이 투영된 상징적인 곳이라고 가치를 평가했습니다.

[변해원/원주영상미디어센터장 : "문화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원주에서 굉장히 가치있는 건물이죠. 단순한 복원에 그치지 않고 잘 활용해서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키워 가야 되지 않을까."]

하지만,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아카데미 극장 복원 사업의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데 반해 아카데미 극장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지 않고 활용도도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전임 시장 때, 아카데미 극장을 복원하겠다며 극장 건물과 토지 매입에 32억 원을 집행한 상태라 원주시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차순덕/원주시 문화예술과장 : "우리 시가 발주한 용역 결과와 또 보존추진위원회의 의견,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진행할 계획입니다."]

원주시는 아카데미 극장 복원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만큼,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생 공모사업'까지는 도전해 본 뒤 최종 사업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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