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학 동해경자청장 “비상식적 업무 행태 적발”
입력 2022.08.29 (23:37)
수정 2022.08.3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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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강원도감사위원회가 신동학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대해 '업무 행태가 비상식적이었고, 도저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불성실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청사로 출근한 날은 고작 40여 일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동해안 개발의 청사진을 담고 출범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그리고, 개발 사업 전담 기구로 만들어진 '경제자유구역청'.
2016년 7월 제2대 청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출신의 신동학 청장이 취임했습니다.
이후 신 청장이 연임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감사위원회는 신 청장이 재임 기간 다양한 비위를 저질렀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비상식적인 업무 태만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2019년 1월부터 3년 동안 동해시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한 날이 근무일 908일 가운데 41일뿐입니다.
나머지, 근무 일수 813일은 모두 출장 처리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근무일 158일 가운데 단 하루만 출근했습니다.
나머지는 출장이나 휴가였습니다.
출장지는 세종시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공식 업무가 끝난 뒤 관용 차량을 사적인 일로 사용하겠다며, 운전기사에게 버스를 타고 돌아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지난 2년 동안 73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업무 추진비도 문제가 됐습니다.
10차례에 걸쳐 111만 원을 사용했는데, 사용 장소가 경기도에 있는 자택 인근이었습니다.
신 청장은 감사위에 출석해 자신의 출장은 정당한 업무수행이었고, 법인카드 사용 등은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현식/강원도 감사위원회 직무조사팀장 : "중앙 부처나 유관기관 만나느라고 대외 출장이 많았다. 그리고 업무추진비는 착오로 잘못해서 제출하셨다(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위는 신 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명백한 직무 태만으로 보고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오현식/강원도 감사위원회 직무조사팀장 : "공무원들은 정해진 규칙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안 지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거론을 해야 되기 때문에…."]
하지만 감사위는 구체적인 징계 처분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신 청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 징계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감사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해 후속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는 신 청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꺼 놓은 상태여서, 직접적인 해명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영상편집:김동하
강원도감사위원회가 신동학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대해 '업무 행태가 비상식적이었고, 도저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불성실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청사로 출근한 날은 고작 40여 일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동해안 개발의 청사진을 담고 출범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그리고, 개발 사업 전담 기구로 만들어진 '경제자유구역청'.
2016년 7월 제2대 청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출신의 신동학 청장이 취임했습니다.
이후 신 청장이 연임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감사위원회는 신 청장이 재임 기간 다양한 비위를 저질렀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비상식적인 업무 태만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2019년 1월부터 3년 동안 동해시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한 날이 근무일 908일 가운데 41일뿐입니다.
나머지, 근무 일수 813일은 모두 출장 처리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근무일 158일 가운데 단 하루만 출근했습니다.
나머지는 출장이나 휴가였습니다.
출장지는 세종시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공식 업무가 끝난 뒤 관용 차량을 사적인 일로 사용하겠다며, 운전기사에게 버스를 타고 돌아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지난 2년 동안 73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업무 추진비도 문제가 됐습니다.
10차례에 걸쳐 111만 원을 사용했는데, 사용 장소가 경기도에 있는 자택 인근이었습니다.
신 청장은 감사위에 출석해 자신의 출장은 정당한 업무수행이었고, 법인카드 사용 등은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현식/강원도 감사위원회 직무조사팀장 : "중앙 부처나 유관기관 만나느라고 대외 출장이 많았다. 그리고 업무추진비는 착오로 잘못해서 제출하셨다(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위는 신 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명백한 직무 태만으로 보고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오현식/강원도 감사위원회 직무조사팀장 : "공무원들은 정해진 규칙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안 지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거론을 해야 되기 때문에…."]
하지만 감사위는 구체적인 징계 처분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신 청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 징계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감사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해 후속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는 신 청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꺼 놓은 상태여서, 직접적인 해명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영상편집: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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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청사로 출근한 날은 고작 40여 일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동해안 개발의 청사진을 담고 출범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그리고, 개발 사업 전담 기구로 만들어진 '경제자유구역청'.
2016년 7월 제2대 청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출신의 신동학 청장이 취임했습니다.
이후 신 청장이 연임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감사위원회는 신 청장이 재임 기간 다양한 비위를 저질렀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비상식적인 업무 태만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2019년 1월부터 3년 동안 동해시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한 날이 근무일 908일 가운데 41일뿐입니다.
나머지, 근무 일수 813일은 모두 출장 처리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근무일 158일 가운데 단 하루만 출근했습니다.
나머지는 출장이나 휴가였습니다.
출장지는 세종시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공식 업무가 끝난 뒤 관용 차량을 사적인 일로 사용하겠다며, 운전기사에게 버스를 타고 돌아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지난 2년 동안 73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업무 추진비도 문제가 됐습니다.
10차례에 걸쳐 111만 원을 사용했는데, 사용 장소가 경기도에 있는 자택 인근이었습니다.
신 청장은 감사위에 출석해 자신의 출장은 정당한 업무수행이었고, 법인카드 사용 등은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현식/강원도 감사위원회 직무조사팀장 : "중앙 부처나 유관기관 만나느라고 대외 출장이 많았다. 그리고 업무추진비는 착오로 잘못해서 제출하셨다(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위는 신 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명백한 직무 태만으로 보고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오현식/강원도 감사위원회 직무조사팀장 : "공무원들은 정해진 규칙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안 지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거론을 해야 되기 때문에…."]
하지만 감사위는 구체적인 징계 처분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신 청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 징계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감사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해 후속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는 신 청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꺼 놓은 상태여서, 직접적인 해명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영상편집:김동하
강원도감사위원회가 신동학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대해 '업무 행태가 비상식적이었고, 도저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불성실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청사로 출근한 날은 고작 40여 일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동해안 개발의 청사진을 담고 출범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그리고, 개발 사업 전담 기구로 만들어진 '경제자유구역청'.
2016년 7월 제2대 청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출신의 신동학 청장이 취임했습니다.
이후 신 청장이 연임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감사위원회는 신 청장이 재임 기간 다양한 비위를 저질렀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비상식적인 업무 태만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2019년 1월부터 3년 동안 동해시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한 날이 근무일 908일 가운데 41일뿐입니다.
나머지, 근무 일수 813일은 모두 출장 처리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근무일 158일 가운데 단 하루만 출근했습니다.
나머지는 출장이나 휴가였습니다.
출장지는 세종시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공식 업무가 끝난 뒤 관용 차량을 사적인 일로 사용하겠다며, 운전기사에게 버스를 타고 돌아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지난 2년 동안 73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업무 추진비도 문제가 됐습니다.
10차례에 걸쳐 111만 원을 사용했는데, 사용 장소가 경기도에 있는 자택 인근이었습니다.
신 청장은 감사위에 출석해 자신의 출장은 정당한 업무수행이었고, 법인카드 사용 등은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현식/강원도 감사위원회 직무조사팀장 : "중앙 부처나 유관기관 만나느라고 대외 출장이 많았다. 그리고 업무추진비는 착오로 잘못해서 제출하셨다(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위는 신 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명백한 직무 태만으로 보고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오현식/강원도 감사위원회 직무조사팀장 : "공무원들은 정해진 규칙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안 지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거론을 해야 되기 때문에…."]
하지만 감사위는 구체적인 징계 처분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신 청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 징계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감사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해 후속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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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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