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습기 살균제, 어린이·청소년 피해 ‘최다’

입력 2022.08.29 (23:56) 수정 2022.08.3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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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뒤면 가습기 살균제 참사 11년입니다.

피해로 인정된 4,350명 외에도 3,400여 명이 아직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전수를 추적, 분석했더니 피해자 10명 중 4명이 10대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4,350명.

정부가 공식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입니다.

KBS는 피해자 전수 분석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사회적 참사의 실태를 추적했습니다.

사망자는 11년간 계속 늘어 1,066명에 이릅니다.

피해자 4명 중 1명꼴입니다.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의 나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이어 10대 이하, 즉 영유아와 청소년이 205명으로 많았습니다.

5명 중 1명꼴입니다.

이 가운데 영유아 사망자가 92%로 나이가 어릴수록 피해에 취약했던 거로 분석됩니다.

생존 피해자들 가운데서도, 10대 피해자가 1,221명.

전체의 40% 가까이로 가장 많습니다.

피해 정도를 봐도 중증 이상 피해자의 청소년 비율이 두드러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안심', 가습기 살균제 광고 문구입니다.

산모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많이 사용됐다는 게 피해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생존자 중 피해 인정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9개월.

특별법으로 최근 기간이 단축되긴 했지만, 20% 수준인 560명은 1년에서 많게는 5년이 걸렸습니다.

여기에 아직 피해 인정을 못 받은 대기자도 3천 명이 넘습니다.

[류문호/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변호인 : "증거에 대한 부분들도 희석될 부분들이 많고, 과거의 정신적고통이라든지 피해에 대해서 배상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 (현재) 법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빗속에 열린 가습기 살균제 어린이 사망자 추모 나무 심기 행사.

아직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대기자 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670여 명, 이 중 138명은 이미 세상을 떠난 채 피해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 허수곤/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혜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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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가습기 살균제, 어린이·청소년 피해 ‘최다’
    • 입력 2022-08-29 23:56:47
    • 수정2022-08-30 00:13:39
    뉴스라인 W
[앵커]

이틀 뒤면 가습기 살균제 참사 11년입니다.

피해로 인정된 4,350명 외에도 3,400여 명이 아직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전수를 추적, 분석했더니 피해자 10명 중 4명이 10대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4,350명.

정부가 공식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입니다.

KBS는 피해자 전수 분석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사회적 참사의 실태를 추적했습니다.

사망자는 11년간 계속 늘어 1,066명에 이릅니다.

피해자 4명 중 1명꼴입니다.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의 나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이어 10대 이하, 즉 영유아와 청소년이 205명으로 많았습니다.

5명 중 1명꼴입니다.

이 가운데 영유아 사망자가 92%로 나이가 어릴수록 피해에 취약했던 거로 분석됩니다.

생존 피해자들 가운데서도, 10대 피해자가 1,221명.

전체의 40% 가까이로 가장 많습니다.

피해 정도를 봐도 중증 이상 피해자의 청소년 비율이 두드러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안심', 가습기 살균제 광고 문구입니다.

산모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많이 사용됐다는 게 피해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생존자 중 피해 인정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9개월.

특별법으로 최근 기간이 단축되긴 했지만, 20% 수준인 560명은 1년에서 많게는 5년이 걸렸습니다.

여기에 아직 피해 인정을 못 받은 대기자도 3천 명이 넘습니다.

[류문호/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변호인 : "증거에 대한 부분들도 희석될 부분들이 많고, 과거의 정신적고통이라든지 피해에 대해서 배상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 (현재) 법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빗속에 열린 가습기 살균제 어린이 사망자 추모 나무 심기 행사.

아직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대기자 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670여 명, 이 중 138명은 이미 세상을 떠난 채 피해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 허수곤/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혜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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