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건희 여사 특검’ 주장은 李 부부 수사 물타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한 데 대해 “물타기 특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부가 검경 수사를 받고 있을 때 가야 하는 바른길은 성실한 수사 협조이지, 물타기 특검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 새 지도부가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기에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협치 노력을 기대했다”며 “그런데 민주당 새 지도부 첫 일성은 ‘김건희 여사 특검 주장’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2년 6개월 동안 검찰 특수부와 금융감독원까지 동원해 속된 말로 탈탈 털었지만,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대선 기간 내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다”고도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새 정부를 흔들기 위해 특검 소재로 재활용하겠다는 심산”이라며 “민주당은 도 넘은 정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더구나 민주당은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역할 분담 놀이를 하고 있다”며 “이재명 당 대표는 ‘통합, 협치’를 말하며 합리적인 척을 하고, 최고위원들은 정권에 대한 무분별한 정치 공세를 펴는 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당시 후보는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기세를 올렸지만,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협상에 나서지조차 않았다”며 “운동권식 화전 양면 전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 대표는 당선되자마자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돕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자신부터 바른길을 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