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햄버거 반 쪽으로 이틀 버텼다”던 김신영, 송해 이어 ‘전국 노래자랑’ MC로

입력 2022.08.30 (18:04) 수정 2022.08.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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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송강호, 최민식, 신하균, 이른바 '박찬욱'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들입니다.

그런데 박찬욱 감독이 '천재'라고 극찬한 배우는 따로 있습니다.

[박찬욱/영화감독 : "저 사람은 천재구나...봉준호 감독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개그우먼이자 MC, 김신영 씨입니다.

박찬욱 감독에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김신영의 출연이었습니다.

["왜죠? 침입 흔적과 도난 물품과 결박흔이 없어서?"]

긴가 민가 했는데 그 개그우먼 김신영이 맞았습니다.

["나 지금 부아가 치밀어!"]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김신영 씨는 또 한 번 운명 같은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故 송해 씨의 뒤를 이어 KBS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의 MC로 낙점된 겁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김신영 씨가 보여준 표현력은 이미 정평 나 있습니다.

걸쭉한 사투리로 인심 좋은 할머니를 연기하며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어느 순간 걸그룹의 리더로 변신해 든든하게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중년 남성과 여성을 기막히게 모사합니다.

["많을 다에 비 비자, 비가 많이 오는 날에 태어난 사연 있는 둘째 이모..."]

남다른 대중 친화력을 자랑하는 예능인이라는 점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 됐다고 합니다.

[김신영/방송인 : "굉장히 감사했어요. 첫 번째는 감사고 두 번째는 영광..."]

대중에게 선사한 웃음 뒤에는 가난했던 유년시절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판잣집을 전전하던 어린 시절, 오빠가 얻어온 햄버거 반 쪽으로 무려 이틀을 견딘 적이 있다고도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긴 폭식 습관으로 살이 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집이 다 망해서 판잣집에서 살고 어떤 날은 지붕이 날아가서 장롱에서 잔 적도 있고..."]

삶과 인생의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예감하게 합니다.

<전국노래자랑>과 김신영 씨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오늘 오전(30일) 진행한 KBS 라이브 인터뷰에서, 7살 때 아버지의 성화로 오빠와 함께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라이브 : "(예전에 아버님하고 같이 예심 참가를 하셨다가) 떨어졌죠. 시원하게 떨어졌고..."]

당시 불렀던 노래는 가수 혜은이의 <열정>.

12시간을 훈련하고 무대에 올랐지만 결국 '땡'을 받고 '통편집'이 됐다는 웃기지만 슬픈 일화입니다.

그랬던 7살 김신영은 이제 불혹의 나이로 전국노래자랑 MC로 나서게 됐습니다.

송해의 후임은 누가 될까? 기대하며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환영과 호평입니다.

오랜만에 접한 유쾌하고 반가운 소식이다, 일요일마다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본 <전국노래자랑> 이제부턴 본방을 사수하겠다고 송해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전국민 노래쇼'에 김신영이 과연 어떤 가치를 더할 지, 전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신영 MC가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10월 16일, 일요일 낮 12시 10분 첫 방송을 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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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햄버거 반 쪽으로 이틀 버텼다”던 김신영, 송해 이어 ‘전국 노래자랑’ MC로
    • 입력 2022-08-30 18:04:41
    • 수정2022-08-30 18:28:39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송강호, 최민식, 신하균, 이른바 '박찬욱'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들입니다.

그런데 박찬욱 감독이 '천재'라고 극찬한 배우는 따로 있습니다.

[박찬욱/영화감독 : "저 사람은 천재구나...봉준호 감독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개그우먼이자 MC, 김신영 씨입니다.

박찬욱 감독에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김신영의 출연이었습니다.

["왜죠? 침입 흔적과 도난 물품과 결박흔이 없어서?"]

긴가 민가 했는데 그 개그우먼 김신영이 맞았습니다.

["나 지금 부아가 치밀어!"]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김신영 씨는 또 한 번 운명 같은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故 송해 씨의 뒤를 이어 KBS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의 MC로 낙점된 겁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김신영 씨가 보여준 표현력은 이미 정평 나 있습니다.

걸쭉한 사투리로 인심 좋은 할머니를 연기하며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어느 순간 걸그룹의 리더로 변신해 든든하게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중년 남성과 여성을 기막히게 모사합니다.

["많을 다에 비 비자, 비가 많이 오는 날에 태어난 사연 있는 둘째 이모..."]

남다른 대중 친화력을 자랑하는 예능인이라는 점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 됐다고 합니다.

[김신영/방송인 : "굉장히 감사했어요. 첫 번째는 감사고 두 번째는 영광..."]

대중에게 선사한 웃음 뒤에는 가난했던 유년시절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판잣집을 전전하던 어린 시절, 오빠가 얻어온 햄버거 반 쪽으로 무려 이틀을 견딘 적이 있다고도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긴 폭식 습관으로 살이 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집이 다 망해서 판잣집에서 살고 어떤 날은 지붕이 날아가서 장롱에서 잔 적도 있고..."]

삶과 인생의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예감하게 합니다.

<전국노래자랑>과 김신영 씨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오늘 오전(30일) 진행한 KBS 라이브 인터뷰에서, 7살 때 아버지의 성화로 오빠와 함께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라이브 : "(예전에 아버님하고 같이 예심 참가를 하셨다가) 떨어졌죠. 시원하게 떨어졌고..."]

당시 불렀던 노래는 가수 혜은이의 <열정>.

12시간을 훈련하고 무대에 올랐지만 결국 '땡'을 받고 '통편집'이 됐다는 웃기지만 슬픈 일화입니다.

그랬던 7살 김신영은 이제 불혹의 나이로 전국노래자랑 MC로 나서게 됐습니다.

송해의 후임은 누가 될까? 기대하며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환영과 호평입니다.

오랜만에 접한 유쾌하고 반가운 소식이다, 일요일마다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본 <전국노래자랑> 이제부턴 본방을 사수하겠다고 송해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전국민 노래쇼'에 김신영이 과연 어떤 가치를 더할 지, 전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신영 MC가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10월 16일, 일요일 낮 12시 10분 첫 방송을 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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