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애물단지 된 18억 원 ‘다목적 광장’…1년 만에 ‘전면 재검토’

입력 2022.08.30 (19:36) 수정 2022.08.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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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억 원을 들여 만든 하동의 한 '다목적 광장'이 1년여 만에 폐기 처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동군은 설치된 시설물이 활용할 가치가 낮은 데다 안전사고 우려된다며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인데,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동군이 지난해 7월 만든 다목적 광장입니다.

광장 한복판이 주차 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목재 조형물은 곳곳이 썩은 채로 방치됐습니다.

애초 주차장을 군민 휴식 공간으로 만드는 데 들인 사업비는 모두 18억 원, 개장 1년여 만에 도심 속 흉물로 변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저기 분수대, 이쪽에 지금 있는 시설 자체를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요. (진짜요?) 광장으로 사용을 한 번도 안 했다니까요."]

가장 큰 애물단지는 4억 2천여만 원이 든 목재 조형물입니다.

가로·세로·높이 각 400mm 크기로, 아이들의 놀이시설인 '정글짐'으로 만든 겁니다.

하지만 주변에 숙박시설과 노래방 등 유흥시설이 많아 애초 놀이 용도로 쓰이지 못할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도 큽니다.

[주민/음성변조 : "지금 저기 나무 모서리를 보면 뾰족하게 튀어나온 것 있죠? 그 부분을 사람이 서서 돌아서다가, 그 부분을 못 보고 돌아서다가 코뼈가 내려앉았어요."]

하동군이 지난달 주민 21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1.4%가 목재 조형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민원이 계속되자, 하동군은 결국 다목적 광장의 활용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영봉/하동군 안전총괄과 : "주민 의견들을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전문가나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다목적 광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대로 된 사업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된 하동 다목적 광장, 하동군은 또 사업비를 들여 전문가 용역을 거쳐 목재 조형물 철거 여부와 함께, 새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하동차엑스포-경상국립대 ‘차 활성화’ 협약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와 경상국립대학교가 내년 '하동세계차엑스포' 성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협약에는 대학교 네트워크를 활용한 관람객 유치와 MZ세대 차 문화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를 발굴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동세계차엑스포'는 내년 5월 4일부터 한 달 동안 하동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거창군 ‘농산물 잔류농약 분석실’ 연말 구축

거창군 농업기술센터가 올 연말까지 농산물 잔류농약을 검사하는 '농산물 안전분석실'을 만듭니다.

분석실은 거창군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복합교육관에 들어설 예정이며, 30여 개의 장비를 갖춰 잔류농약 460여 종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거창군은 내년부터 한해 약 2천 건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산청군 ‘상반기 고용률’ 74.2%…경남 최고

산청군의 올해 상반기 고용률이 74.2%로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p 오른 수치입니다.

산청군 15살 이상 주민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74.9%로 경남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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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애물단지 된 18억 원 ‘다목적 광장’…1년 만에 ‘전면 재검토’
    • 입력 2022-08-30 19:36:02
    • 수정2022-08-30 20:33:17
    뉴스7(창원)
[앵커]

18억 원을 들여 만든 하동의 한 '다목적 광장'이 1년여 만에 폐기 처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동군은 설치된 시설물이 활용할 가치가 낮은 데다 안전사고 우려된다며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인데,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동군이 지난해 7월 만든 다목적 광장입니다.

광장 한복판이 주차 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목재 조형물은 곳곳이 썩은 채로 방치됐습니다.

애초 주차장을 군민 휴식 공간으로 만드는 데 들인 사업비는 모두 18억 원, 개장 1년여 만에 도심 속 흉물로 변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저기 분수대, 이쪽에 지금 있는 시설 자체를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요. (진짜요?) 광장으로 사용을 한 번도 안 했다니까요."]

가장 큰 애물단지는 4억 2천여만 원이 든 목재 조형물입니다.

가로·세로·높이 각 400mm 크기로, 아이들의 놀이시설인 '정글짐'으로 만든 겁니다.

하지만 주변에 숙박시설과 노래방 등 유흥시설이 많아 애초 놀이 용도로 쓰이지 못할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도 큽니다.

[주민/음성변조 : "지금 저기 나무 모서리를 보면 뾰족하게 튀어나온 것 있죠? 그 부분을 사람이 서서 돌아서다가, 그 부분을 못 보고 돌아서다가 코뼈가 내려앉았어요."]

하동군이 지난달 주민 21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1.4%가 목재 조형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민원이 계속되자, 하동군은 결국 다목적 광장의 활용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영봉/하동군 안전총괄과 : "주민 의견들을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전문가나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다목적 광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대로 된 사업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된 하동 다목적 광장, 하동군은 또 사업비를 들여 전문가 용역을 거쳐 목재 조형물 철거 여부와 함께, 새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하동차엑스포-경상국립대 ‘차 활성화’ 협약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와 경상국립대학교가 내년 '하동세계차엑스포' 성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협약에는 대학교 네트워크를 활용한 관람객 유치와 MZ세대 차 문화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를 발굴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동세계차엑스포'는 내년 5월 4일부터 한 달 동안 하동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거창군 ‘농산물 잔류농약 분석실’ 연말 구축

거창군 농업기술센터가 올 연말까지 농산물 잔류농약을 검사하는 '농산물 안전분석실'을 만듭니다.

분석실은 거창군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복합교육관에 들어설 예정이며, 30여 개의 장비를 갖춰 잔류농약 460여 종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거창군은 내년부터 한해 약 2천 건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산청군 ‘상반기 고용률’ 74.2%…경남 최고

산청군의 올해 상반기 고용률이 74.2%로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p 오른 수치입니다.

산청군 15살 이상 주민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74.9%로 경남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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