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제주 영향 촉각…‘가을 태풍’ 주의

입력 2022.08.30 (21:51) 수정 2022.08.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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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가 좀 물러가나 했더니 이제는 가을 태풍이 걱정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가지고 이동하고 있는데요,

한반도로 북상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가을 태풍은 막대한 피해를 내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9월, 제주를 할퀴고 간 태풍 '마이삭'.

고산에 순간풍속 초속 49m가 넘는 강풍이 불며 역대 7번째를 기록했고, 월대천 범람 우려에 주민 90여 명이 긴급 대피할 정도로 많은 비를 퍼부었습니다.

올해 첫 가을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발생하면서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현재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중심기압이 925헥토파스칼로 이미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다음 달 2일까지 속도를 줄여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현재 태풍은 북쪽에서 누르는 고기압이 강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고기압이 약해지는 지점에서 한반도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한반도로 북상할 경우 매우 이례적인 경로라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문제는 가을 태풍의 위력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가을엔 태풍이 세력을 키우면서 많은 비바람을 몰고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07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 당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하루 420mm의 비가 내리면서 13명의 사망자와 천억 원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도 역대 가장 강력했던 초속 60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서쪽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일명 '라니냐' 현상으로 우리나라 수온이 덩달아 상승하면서 강력한 태풍이 우려됩니다.

[문일주/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 교수 : "수온이 상당히 높습니다. 태풍이 이 지역을 지나면 급격하게 발달해서 강도뿐만 아니라 크기도 상당히 커져서 우리나라 근처로 이동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이르면 주말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 소식이 예보된 만큼 기상 정보에 유의하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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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호 태풍 ‘힌남노’ 제주 영향 촉각…‘가을 태풍’ 주의
    • 입력 2022-08-30 21:51:57
    • 수정2022-08-30 22:09:25
    뉴스9(제주)
[앵커]

더위가 좀 물러가나 했더니 이제는 가을 태풍이 걱정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가지고 이동하고 있는데요,

한반도로 북상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가을 태풍은 막대한 피해를 내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9월, 제주를 할퀴고 간 태풍 '마이삭'.

고산에 순간풍속 초속 49m가 넘는 강풍이 불며 역대 7번째를 기록했고, 월대천 범람 우려에 주민 90여 명이 긴급 대피할 정도로 많은 비를 퍼부었습니다.

올해 첫 가을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발생하면서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현재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중심기압이 925헥토파스칼로 이미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다음 달 2일까지 속도를 줄여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현재 태풍은 북쪽에서 누르는 고기압이 강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고기압이 약해지는 지점에서 한반도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한반도로 북상할 경우 매우 이례적인 경로라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문제는 가을 태풍의 위력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가을엔 태풍이 세력을 키우면서 많은 비바람을 몰고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07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 당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하루 420mm의 비가 내리면서 13명의 사망자와 천억 원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도 역대 가장 강력했던 초속 60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서쪽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일명 '라니냐' 현상으로 우리나라 수온이 덩달아 상승하면서 강력한 태풍이 우려됩니다.

[문일주/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 교수 : "수온이 상당히 높습니다. 태풍이 이 지역을 지나면 급격하게 발달해서 강도뿐만 아니라 크기도 상당히 커져서 우리나라 근처로 이동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이르면 주말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 소식이 예보된 만큼 기상 정보에 유의하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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