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고강도 감사…새만금 또 흩트려놓나?

입력 2022.08.31 (07:33) 수정 2022.08.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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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예고했습니다.

'원전 확대'를 강조한 현 정부 기조와 발맞춘 거로 풀이되는데,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또다시 발목이 잡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오는 2천30년까지 30조 원가량을 들여 7기가와트급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해, 지난 정부가 구상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전북의 대표 미래 먹거리로 꼽힙니다.

장기 국책 사업의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부 의지와 지속가능한 투자 지원.

하지만,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바보 같은 짓'이라 규정한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친환경보단 에너지 효율성에 방점을 찍은 산업부는 원전 가동 확대와 수출에 무게를 싣고, 월성원전 폐쇄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한창입니다.

여기에 감사원까지 나서 지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겠다고 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추진 실태를 점검해서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도모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새만금에 추진되던 해상 풍력 시범단지 사업이 2천13년 박근혜 정부 들어 감사원 감사로 무산되고, 예산마저 반납해야 했던 전라북도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또 놓일 수 있습니다.

2천11년 새만금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위해 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던 삼성이 정부가 바뀌자 투자를 철회했던 사례에 비춰볼 때,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새만금에 대규모 사업을 약속한 SK 등 민간 자본 투자도 마냥 낙관할 수 만은 없습니다.

[안호영/국회의원 :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부분을 확장시켜나가는 데서 후퇴하게 되면, 특히 새만금을 발전시켜나가는데 있어서도 상당히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죠."]

정부마다 뒤바뀌는 에너지 정책이 또다시 새만금 개발의 발목을 잡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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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에너지 고강도 감사…새만금 또 흩트려놓나?
    • 입력 2022-08-31 07:33:52
    • 수정2022-08-31 08:58:38
    뉴스광장(전주)
[앵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예고했습니다.

'원전 확대'를 강조한 현 정부 기조와 발맞춘 거로 풀이되는데,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또다시 발목이 잡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오는 2천30년까지 30조 원가량을 들여 7기가와트급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해, 지난 정부가 구상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전북의 대표 미래 먹거리로 꼽힙니다.

장기 국책 사업의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부 의지와 지속가능한 투자 지원.

하지만,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바보 같은 짓'이라 규정한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친환경보단 에너지 효율성에 방점을 찍은 산업부는 원전 가동 확대와 수출에 무게를 싣고, 월성원전 폐쇄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한창입니다.

여기에 감사원까지 나서 지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겠다고 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추진 실태를 점검해서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도모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새만금에 추진되던 해상 풍력 시범단지 사업이 2천13년 박근혜 정부 들어 감사원 감사로 무산되고, 예산마저 반납해야 했던 전라북도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또 놓일 수 있습니다.

2천11년 새만금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위해 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던 삼성이 정부가 바뀌자 투자를 철회했던 사례에 비춰볼 때,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새만금에 대규모 사업을 약속한 SK 등 민간 자본 투자도 마냥 낙관할 수 만은 없습니다.

[안호영/국회의원 :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부분을 확장시켜나가는 데서 후퇴하게 되면, 특히 새만금을 발전시켜나가는데 있어서도 상당히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죠."]

정부마다 뒤바뀌는 에너지 정책이 또다시 새만금 개발의 발목을 잡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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