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직원이 5년째 지역축제위원장…감사 착수

입력 2022.08.31 (07:41) 수정 2022.08.31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직원이 지역축제의 위원장을 맡아 공단의 감사를 받게 됐습니다.

공공기관 임직원의 겸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소금산 그랜드 밸리입니다.

'섬강축제'가 열립니다.

해마다 들어가는 돈은 원주시 보조금 1,000만 원을 포함해 2,500만 원 남짓.

조한경 현 위원장이 2018년부터 계속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2020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 위원장은 이때,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의 정직원으로 특별채용됐습니다.

시설공단의 겸직금지규정 위반 상태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공단의 인사규정을 보면, 공단 직원은 이사장의 승인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 일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정직부터 파면까지 징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 위원장은 이사장의 승인 없이 축제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한 것입니다.

공단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명섭/원주시시설관리공단 청렴감사부장 : "관련 사항은 현재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실 확인 후 공단 내 제규정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축제위원장을 겸직이라고 봐선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이 동네 청장년회장을 맡고 있는데, 축제위원장 자리는 청장년회장이 맡는 당연직 자리로, 순수 봉사 활동이라는 겁니다.

[조한경/원주시시설관리공단 주임 겸 섬강축제위원장 : "청년들이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면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공기업의 겸직 금지 조항하고는 전혀 무관한 활동이라고."]

조 위원장은 성실히 감사에 임해 사실관계를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단 직원이 5년째 지역축제위원장…감사 착수
    • 입력 2022-08-31 07:41:25
    • 수정2022-08-31 07:54:16
    뉴스광장(춘천)
[앵커]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직원이 지역축제의 위원장을 맡아 공단의 감사를 받게 됐습니다.

공공기관 임직원의 겸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소금산 그랜드 밸리입니다.

'섬강축제'가 열립니다.

해마다 들어가는 돈은 원주시 보조금 1,000만 원을 포함해 2,500만 원 남짓.

조한경 현 위원장이 2018년부터 계속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2020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 위원장은 이때,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의 정직원으로 특별채용됐습니다.

시설공단의 겸직금지규정 위반 상태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공단의 인사규정을 보면, 공단 직원은 이사장의 승인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 일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정직부터 파면까지 징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 위원장은 이사장의 승인 없이 축제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한 것입니다.

공단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명섭/원주시시설관리공단 청렴감사부장 : "관련 사항은 현재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실 확인 후 공단 내 제규정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축제위원장을 겸직이라고 봐선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이 동네 청장년회장을 맡고 있는데, 축제위원장 자리는 청장년회장이 맡는 당연직 자리로, 순수 봉사 활동이라는 겁니다.

[조한경/원주시시설관리공단 주임 겸 섬강축제위원장 : "청년들이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면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공기업의 겸직 금지 조항하고는 전혀 무관한 활동이라고."]

조 위원장은 성실히 감사에 임해 사실관계를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