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공방에 주민은 토론회 청구…주민참여예산 논란 점입가경

입력 2022.08.31 (10:56) 수정 2022.08.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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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이 직접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을 내년에 절반으로 축소하겠다는 대전시 방침을 두고 갈수록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야 시·구 의원들이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예산 축소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대전시에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의 주민참여예산 축소 방침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전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 예산 삭감 철회하라! 철회하라!"]

이들은 대전시가 예산 축소 결정에 앞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대전시는 올해 200억 원인 주민참여예산을 내년 100억 원으로 조정한다는 공문을 각 자치구에 보냈습니다.

[김은진/주민참여예산 축소 반대 시민 : "(대전시 조례는) 주민이 충분한 정보를 얻고 의견을 표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보공개와 주민참여의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이제라도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며 시민 4백여 명의 서명받아 대전시에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는데 조례에 따라 시장은 한 달 안에 토론회를 열어야 합니다.

시민 반발 속에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이 "삼류 주민참여도시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대전시에 예산 축소 방침 철회를 촉구하자 국민의힘이 시장이 예산편성 방향도 제시할 수 없다면 무슨 일을 하겠냐며 사실상 대전시 방침을 옹호하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전시는 기존 예산 축소 방침에 변동이 없다며 오는 11월 내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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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공방에 주민은 토론회 청구…주민참여예산 논란 점입가경
    • 입력 2022-08-31 10:56:33
    • 수정2022-08-31 11:40:43
    930뉴스(대전)
[앵커]

주민이 직접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을 내년에 절반으로 축소하겠다는 대전시 방침을 두고 갈수록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야 시·구 의원들이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예산 축소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대전시에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의 주민참여예산 축소 방침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전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 예산 삭감 철회하라! 철회하라!"]

이들은 대전시가 예산 축소 결정에 앞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대전시는 올해 200억 원인 주민참여예산을 내년 100억 원으로 조정한다는 공문을 각 자치구에 보냈습니다.

[김은진/주민참여예산 축소 반대 시민 : "(대전시 조례는) 주민이 충분한 정보를 얻고 의견을 표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보공개와 주민참여의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이제라도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며 시민 4백여 명의 서명받아 대전시에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는데 조례에 따라 시장은 한 달 안에 토론회를 열어야 합니다.

시민 반발 속에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이 "삼류 주민참여도시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대전시에 예산 축소 방침 철회를 촉구하자 국민의힘이 시장이 예산편성 방향도 제시할 수 없다면 무슨 일을 하겠냐며 사실상 대전시 방침을 옹호하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전시는 기존 예산 축소 방침에 변동이 없다며 오는 11월 내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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