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김건희 빌린 보석 아니고 갖고 있을 것…‘윤심’ 욕심으로 국민의힘 쑥대밭”

입력 2022.08.31 (16:13) 수정 2022.08.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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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박지원 (전 국정원장)
-'윤심'의 욕심이 결국 국민의힘 쑥대밭 만들어...권성동, '새 원내대표 당선 시 물러나겠다' 했어야
-당 망하게 하는 천재들만 모인 듯...권성동 물러나면 이준석도 명분 없어, 이준석에게 명분 주고 실리 택해야
-대통령실 칼바람은 정권 120일 만에 대사변...대통령과 대통령실, 추천과 검증 직무유기한 것
-‘검핵관’은 독야청청...정권의 파워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넘어가는 것 문제
-김건희 여사, 빌린 보석 아니라 갖고 있을 거라 생각...거짓 해명 말고 사과하고 재산 신고하면 될 문제
-대통령과 야당 대표 둘이 만나야...야당 대표와 만나는 것이 소통, 자기 식구끼리는 야합

■ 방송시간 : 8월 31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 9단을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은 그래도 휠체어는 안 타고 들어오셨어요.

▼박지원 3일 전부터 목발 신세를 지는 데 아주 편합니다.

◎범기영 깁스도 빨리 푸셔야죠.

▼박지원 약 한 달 있으면 풀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상황이 지금 아주 복잡한데, 오늘은 또 전국위 의장 그만두겠다, 발표를 했고. 그 직후에 소집 요구서 제출을 했더군요. 일단 그 방향으로 가는 모양이에요.

▼박지원 그렇죠. 서병수 의장이 소신이 뚜렷하고 이제 몇 선 되고 부산시장 하신 분이 욕심이 있으면 뭐가 있겠어요? 아무튼, 지금 보면 윤심의 욕심이 결국 국민의힘을 쑥대밭, 콩가루 집안 만들었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어요.

◎범기영 윤핵관도 아니고 윤심이라고 보십니까?

▼박지원 윤심이 윤핵관에게 시켰잖아요. 그러니까 우영우, 기러기, 역삼역. 거꾸로 불러도 우영우, 거꾸로 돌아가도 비대위, 돌고 돌아 권성동, 이게 되겠냐고요.

◎범기영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 입장에서 보면 사실 더 욕심부릴 게 없지 않아요? 왜 이렇게 계속 버티는 겁니까?

▼박지원 그게 문제죠. 만약 지금처럼 맨 처음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선되면 자기는 물러가겠다. 이렇게 했으면 다 해결되는 거예요. 그걸 당내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맨 먼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진짜 홍준표 시장이 역시 정치를 알고 흐름을 안다, 라고 했는데 저도 계속했어요. 그리고 억울하더라도 권성동 대표가 물러나주면 새로운 원내대표 뽑아내는 데는 3일, 5일이면 돼요. 다 끝난 거예요. 그런데 윤심이 이준석 전 대표는 절대 돌아올 수 없다. 만약에 돌아와서 당 대표가 되면 있을 수 없다. 이게 작용해가지고 이렇게 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중진들 보세요. 윤상현, 김태호, 다 얘기하잖아요. 조경태. 그런데 그걸 돌고 돌아서 거꾸로 가도 비대위, 돌고 돌아서 권성동. 이게 콩가루 집안.

◎범기영 이건 어떻습니까, 그럼? 중진 의원들이 의총장에서도 물론 발언을 하긴 합니다만 언론 인터뷰나 의총장 밖에 나와서 기자들을 상대로 해당되는 발언들을 하고, 그런데 의총장 안에서 결의되는 내용하고 좀 달라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박지원 의총장은 초재선 의원들은 공천에 가장 민감하니까 윤핵관 앞에서 얘기를 못 하는 거죠. 지금 보십시오.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의원들이 몇 명이나 되는가. 어제는 겨우 과반수 넘잖아요.

◎범기영 어제 마지막에는 한 60여 명 있었다고 하더군요.

▼박지원 그렇죠. 침묵하는 그 의원들은 전부 말은 못 하는 거예요.

◎범기영 결국 2년 뒤 총선.

▼박지원 그리고 중진들도, 중진들도 의총에서도 얘기를 하지만 이건 국민한테, 정치는 국민을 상대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다 대고 하면, 벽오동 심은 뜻을 알아들어야죠. 오동잎이 떨어졌는데 가을이 안 왔다고 하면 돼요?

◎범기영 그런데 비대위로 아무튼 갑니다. 계속 지금 가고 있어요. 그러면 결국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다시 추대하는 형태, 이런 형태로 가는 거겠죠, 아마도?

▼박지원 글쎄요. 그런 얘기도 나오고 서병수, 사퇴한 전 의장 같은 분은 원내대표를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나와서 해라.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됐든 그렇게 가면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또 가처분 신청한다는 거 아니에요.

◎범기영 그렇군요.

▼박지원 남부지법 그 재판장이, 그 재판부가 하게 되면 추석 지나서 16일인가? 첫 심의가 되고 결정이...

◎범기영 14일 날 심리가 잡혀 있을 겁니다.

▼박지원 그런다고 하면 뭐예요, 추석 민심에? 그래도 국민들한테 집권 여당이면 좀 희망이 가는 그런 얘기를 해줘야지, 뭐 어떻게 해서... 그건 천재야. 당을 망하게 하는데 잘 찾아다니는 천재들만 모여 있는 것 같아요.

◎범기영 그 좁은 길을 잘도 찾아서 갑니다.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내비에도 안 나오는 좁은 길 같은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요구하는 결의도 했어요.

▼박지원 도둑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해요. 꾀를 내도 죽을 꾀만 내는 거예요. 이준석을 뭘 상대를 합니까?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면요, 이준석도 그 이상 명분이 없어요. 더 하면 역풍 맞아요. 보십시오, 오늘. 서병수 의장 사퇴하니까 굉장히 아쉬움을 나타내잖아요. 자기의 타깃은 윤핵관, 권성동이다. 여기만 물러가주면 된다, 하는 걸 내잖아요. 그래서 집권 여당 같으면 이준석 전 대표에게 명분을 주고 당은 실리를 택하면 되는 거예요. 명분도 실리도 욕심이 그렇게 많아서 돼요?

◎범기영 그러면 이렇게 말씀 들어보면 가능한, 유일한 출구는 사실 권성동 대표가 직을 내려놓고 그렇게 정리하면, 출구를 그런 방식으로 열어주면 이준석 대표도 그만하겠다, 이제. 이렇게 나올 수 있다는 겁니까?

▼박지원 그럴 수밖에 없죠. 그래도 명색이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세 번 선거를 이기고 대통령, 지방선거, 명분이 없잖아요, 더 이상 하면. 그리고 국민들도 과유불급이다. 그 이상 하지 마라. 그분도 굉장히 영특하신 분 아니에요?

◎범기영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오늘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이것도 좀 묘합니다. 가처분 결론이 나온 다음에 이제 당의 지도부,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다른 방향성도 가능성이 사실 있긴 했는데, 지금 보면 낭만 섞인 결말은 가능성이 없다고 명확히 또 이야기를 했어요.

▼박지원 이준석파인 이미경 전 최고위원이...

◎범기영 정미경 최고.

▼박지원 정미경 최고위원이 사퇴를 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인용되면 물러간다고 했다. 그러니까 거기다 한 방 했더라고요. 지금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준석 전 대표는 임금님, 발가벗었습니다, 하고 소리친 소년이고, 그분이 말하면 국민들이 다 정의롭게 믿어요. 왜? 하도 형편없는 짓만 국민의힘, 윤핵관, 청와대에서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얘기하는 거예요. 자기도 그렇잖아요? 정미경 최고위원이 자기 파고 공천도 좋은 데 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돌아서니까, 그러면서 아닌 말 했다고 하니까 그건 진위 여부를 가리지 않는 거예요. 지금 현재는 정의는 이준석한테 있는 거예요.

◎범기영 정의와 불의의 싸움으로 간다, 이런 글도 오늘 남겼고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려고, 이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국민의힘도 당헌도 고쳤고, 그런데 최근에 민주당도 당헌 80조 가지고 이야기 많았잖아요? 당헌을 이렇게 막 고쳐도 됩니까? 호떡집에서 호떡 뒤집듯이?

▼박지원 그건 잘못이죠. 우리가 법안도 지금 쉽게 고치면 안 돼요. 그러니까 개헌 같은 것도 복잡하게 해놨잖아요. 편의주의로 가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그렇게 고친 것도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얘기를 했고, 지금 집권 여당이 그런 짓하는 것은 더 형편없는 일이죠. 지금 보십시오. 아니,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80명이 지금 나간다는 거 아니에요? 이것은 누가 추천했고 누가 검증했고 누가 지금까지 공직 기강을 세워 왔습니까? 이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직무유기 한 거예요. 책임을 져야 돼요. 언제 어떤 정권에서 100일, 120일 만에 이런 대사변이 있었습니까?

◎범기영 대부분 있어도 임기 말에나 나오는 현상 아닙니까?

▼박지원 그렇죠. 지금 딱 윤석열 정부는 임기 말 120일 남은 그런 일하고 똑같은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범기영 120일 차가 아니라 120일 남은 것 같다?

▼박지원 그렇죠. 120일 남은 거죠. 아니, 그래서 저는 말이죠.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당에서 대통령실을 향해서 이런 국기 문란이 어디 있냐? 이런 직무유기가 어디 있냐? 굉장히 큰 문제예요. 그런데 또 전부 다 피라미들만 하잖아요. 수석급은 하나도... 이건 문제가 있죠. 책임은 누구한테 있습니까? 저는 대통령, 대통령실장, 여기에 있는 거 아니에요?

◎범기영 책임은 비서실장이나 수석급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되는데.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왜 아랫사람들에게만 묻느냐, 실무자들에 대해서만.

▼박지원 아랫사람들. 또 그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갔든 어땠든 나와서 가만있겠어요? 왜 자기들만 당하냐, 이거죠.

◎범기영 그런데 또 와중에 솎아내는 사람들을 보면 검찰 출신은 전혀 건드려지지 않고 정치권 추천 인사들만 찍어내더라,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윤핵관이 추천했는데 거기를 채용해가지고 갈아내니까 정권의 파워가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넘어간다. 이게 문제죠. 검핵관은 독야청청하는 거예요.

◎범기영 그런데 이게 장제원 의원이 오늘 SNS에 글을 올려서 이렇게 밝혔어요. 이제 지역구 의원으로서 책무,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 계파 활동으로 비칠 수 있는 모임도 안 하겠다. 어떤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했는데 이거를 평가할 만하십니까?

▼박지원 만시지탄이지만 잘하신 거예요.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장제원 의원은 인사에는 청와대 대통령실, 그런 인사에는 엄청나게 개입한 것이 사실 아니에요? 그리고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참 훌륭한 결정이다. 마치 DJ가 대통령 후보 때 동교동 가신들이 DJ가 대통령 당선되더라도 우리는 임명직에 안 가겠다, 하고 선언했잖아요. 그렇게 지켰잖아요. 그런데 나는 장제원 의원이 그 연찬회 할 때 말이죠. 늦게 갔다가 자기한테 의원들이나 장관들, 모두가 쏠리니까 대통령이 오시기 전에 딱 나갔더라고요.

◎범기영 먼저 떠났죠.

▼박지원 참 괜찮게 정치한다, 라고 했는데 제가 잘못 봤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TV를 보니까 권성동 대표가 맨 앞에 서고 그 뒤에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따라 들어오더라고요. 이건 있을 수 없는 거예요. 비대위원장이 먼저 서고 그다음에 원내대표가 서야 되는데.

◎범기영 하긴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니까요.

▼박지원 그렇죠. 그런데 그 사람들이 뭐라고 했어요? 김정숙 여사가 이렇게 앞에 나갔다고 얼마나 공격한 사람들이야? 자기들이 하는 일이 똑똑해가지고 공격하죠. 그러나 그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 잘하신 말씀이 경제, 국제 정세 탓하지 않겠다. 이제 전 정권 탓해봐야 국민이 믿지 않는다. 오직 민생, 국민만 보고 가겠다, 했으면 그렇게 가야죠. 왜 자꾸 당무 간섭해가지고 권성동 만나가지고 비대위로 가라, 어쩌라. 안 했다고 하지만 다 했잖아요. 다 거짓말한 게 다 나오잖아요. 대통령이 거짓말하면 안 돼요. 체리 따봉 보낸 것도 그렇고. 보십시오. 대통령 취임식의 초청장, 행안부 장관도 거짓말, 대통령실장도 거짓말하다고 이제 또 다 나타나잖아요. 그래서 옛날부터요. 귀신이 걸어간 자리는 발자국이 없어요. 사람이 지나간 자리는 발자국이 남는 거예요. 다 남는데 이렇게 석 달 넘어서, 넉 달 되면서 대통령은 국민한테 거짓말하고 장관도 거짓말하고 지금 이 정권이 5년간 어디로 가겠다, 문화예술을 어떻게 하겠다. 지금 생각해보십시오. BTS, 오징어 게임, 손흥민, PGA, LPGA, 우연히 나온 겁니까?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원하고 했기 때문에 나온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눈만 뜨면 비대위, 눈을 감아도 비대위로 간다고 하면 모르죠. 나중에 비상 사태 나오면 비대위 할 사람 많은지 몰라도 이게 문화예술, 경제 다 가는 거예요. 순식간에 지금 나라가 무너지고 있는데 절대 이거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범기영 취임식 초청장 이야기를 조금 전에 하셨으니까, 오늘 또 그런 보도도 나왔더군요. 처가 관련 사건 수사하던 경찰도 VIP 초청장을 받아서 아마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경찰관이 직접 취임식에 참석을 했었다, 이런 보도도 나왔어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러니까 그 대통령실에 계셨으니까, 대통령 취임식 할 때요. VIP가 선택한 사람들, 개인적 인연이 있는 분들, 사실 감사가 마음에 초청을 할 수도 있긴 있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있죠.

◎범기영 그런 분들이 있었죠?

▼박지원 그렇지만 거기에서 검증을 하죠.

◎범기영 그렇고 완전히 사적인 어떤 목적을 가지고 취임식에 초청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까?

▼박지원 그렇죠. 아니, 오해를 살 일을 왜 해요? 이하부정관, 오얏나무 밑에서 왜 갓끈을... 왜 자기 수사하는 사람들을 VIP로 초청해요? 그건 있을 수 없는 거죠. 그리고 이런 것을 검증해줘야 돼요. 지금 도대체 이게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어요?

◎범기영 사실관계는 좀 확인해봐야겠습니다만 아무튼 오늘 그런 취지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처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담당 경찰관이 초청장을 받아서 참석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고...

▼박지원 지금 김건희 여사 패물, 보석들, 그것도 참... 저는 김건희 여사가 돈이 많고 미술 기획을 한 멋있는 분 아니에요? 나는 그 정도의 보석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 해요. 또 대개의 사람들은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다 쳐다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급 하고 나왔으면 솔직히 얘기했으면 좋을 거 아니에요? 저는 김건희 여사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범기영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박지원 네, 나는. 그런데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또 뭐라고 하니까 여기 한국에 있는 지인 두 사람한테 빌리고 하나는 샀다. 오늘 지금은 또 500만 원짜리다. 이러니까 어디에서 샀는가 가르쳐 줘라. 그래서 저는 왜 이렇게 자꾸 거짓말로 호도를 하려고 하느냐. 솔직하게 하는 거예요. 나는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던 거다. 그런데 재산신고를 빠뜨린 것은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 그거 신고해버리면 되는 거예요. 저거 놔둬보세요, 계속 말썽이 되죠.

◎범기영 큰 길로 가면 되는데 왜 자꾸 좁은 오솔길로 가느냐, 이런 말씀이신데. 관련한 영상 저희가 준비해놨어요. 대통령실과 야당, 이번에 김건희 여사 보석 두고 계속 공방하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지인 동행 논란' 부른 나토 순방길
이번엔 장신구가 도마 위에...


<녹취>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김건희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하셨던 목걸이랑 팔찌가 고가다, 아니다 뭐 이런 기사가 나왔던 것을 봤습니다. 혹시 보셨죠?

<녹취> 윤재순 /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어제)
예, 보도는 봤습니다

<녹취>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그거 사실 그 저희가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에…

<녹취> 권성동/ 국회 운영위원장 (국민의힘) (어제)
전용기 의원님, 그거 결산 관련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약속은 지켜야죠.

<녹취>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확인만 하면 되는 겁니다. 아니 추궁 하는 게 아니고 확인 한 번 하겠습니다. 확인만. 재산 신고 보니까 보석류는 하나도 신고를 안 했더라고요. 혹시 그거 확인은 해보셨습니까?

<녹취>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어제)
저희 총무비서관실에서 보석 신고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선 검증을 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추후 설명
"지인에게 빌려...신고 대상 아니다"

민주당 "빌렸다면 사인에게 이익 제공 받은 것...부적절"

대통령실 설명 두고도 진실 게임?

전용기 "윤 비서관, 현지서 빌린 것이라고 했다가 정정"

대통령실 "현지서 빌렸다 한 적 없어...유감"


◎범기영 그런데 인연이 있는 어떤 사인에게 대통령 부인이 보석을 잠시 빌려서 착용한다, 그 자체고 부적절합니까?

▼박지원 있을 수 있죠. 그렇지만 대통령 부인이 빌려서 간다? 이건 있을 수가 없죠. 그리고 맨 처음에는 그랬잖아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그건 또 어디로 갔어요? 저건 솔직해야 돼요. 아무리 봐도 저는 김건희 여사가 6,200만 원짜리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 다 국민도 이해할 것 같아요. 저도 제 아내 사줬어요. 재산신고 했어요. 다 그러는 거 아니에요? 저도 과거에 미국 살면서 사업을 해서 돈이 많았어요. 사주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거 그대로 해야지 저렇게 말을 바꾸고 또 도둑질을 해도 제대로 하든지, 아니, 뭐 스페인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여기 지인한테 빌렸다가 했다가, 지금 저 서영교 최고위원, 저랑 같이 법사위원 했는데 일당백 합니다. 저 민주당 사람들이 저거 팔고 들면 진짜 못 견뎌요. 그래서 저는 진짜인지도 몰라요.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다는 거예요. 그래서 차라리 왜 자꾸 확대시키냐. 잘못한 게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었던 건데 재산신고 누락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재산신고 해버리면 끝나는 거예요. 아니, 비대위도 그렇잖아요. 권성동 원내대표 물러가고 새 원내대표 해가지고 다 갔으면 아무 문제없는 거예요.

◎범기영 자꾸 어려운 길로 간다는 말씀이 오늘 계속 반복되네요.

▼박지원 참 이상해요. 그런 길로 찾아가는 데 천재들이 다 윤석열 정부에는, 청와대에는 모여 있는 것 같아요.

◎범기영 나토 그 기간 동안 김건희 여사 패션 센스 칭찬도 하셨었고.

▼박지원 그렇죠. 멋있잖아요.

◎범기영 역할을 좀 확대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랬는데 지금은 또 보석 논란 또 불거집니다.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그런 걸 우리들은 뭘 찾는지 솔직히 말해서 저는 관심도 없어요. 그렇지만 만약 제 아내가 살았다 하더라도 보면 목걸이 좋다, 저게 뭐지? 이렇게 한다는 말이에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야당에서는 왜 특검 이야기도 하고 국정조사 카드도 계속 지금 본격적으로 제기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아무튼 들고 있어요, 손에. 이거는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혹은 의미가 있습니까?

▼박지원 들고 있을 것 같아요.

◎범기영 계속 들고는 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꺼내진 않더라도.

▼박지원 국민 여론 봐야죠.

◎범기영 어떤 국면이 되면 이거는 본격화될 수 있습니까?

▼박지원 그렇다고 봅니다. 그리고 흥정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김혜경 여사의 법카, 이런 것들이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되고 있단 말이에요. 법카, 잘못한 거죠. 280만 원이든지 얼마든지. 그런데 그걸 290여 곳을 하루에 압수수색을 했다. 이건 누가 봐도...

◎범기영 법카 사용했던 음식점들.

▼박지원 누가 봐도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죠.

◎범기영 선택적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수사력이 모아진다면.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불가피하게 이 카드는 꺼낼 수도 있다.

▼박지원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니까 김건희 여사 문제도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히 만지작거리죠. 그리고 소리도 한 번씩 내보고.

◎범기영 참 그런데 한편으로는 말이에요. 지난 정부 때 왜 김정숙 여사 의상 가지고도, 의상 비용 관련한 문제를 야당에서 제기한 바가 있고 지금은 또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요. 사실 이게 정치권에서 정색하고 다룰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박지원 말도 안 되죠. 그래서 나는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다, 품격이다. 영부인이 정상 외교에 가서 멋있으면 좋잖아요. 중국 시진핑 영부인 얼마나 멋있어요,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북한 김정은, 리설주, 멋있잖아요. 다 나오잖아요. 대한민국 대통령이 10대 경제 대국에서 대한민국 국격이 있는데 영부인이 초라해가지고 가면 돼요? 그래서 나는 그때도 김정숙 여사한테도 당신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거다. 그래서 나는 멋있다고 했어요. 그러나 저런 보석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얘기를 해야지, 자꾸 저도 자꾸 돌고 돌고 합니다만, 우영우, 기러기, 역삼역, 거꾸로 읽어도. 아니, 처음에는 스페인에서 빌렸다, 현지에서. 이제는 친구한테 빌렸다. 이게 말이 안 되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진상 규명을 위한 민주당의 움직임도 살펴봐야겠고, 자연스럽게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이재명 당 대표는 연일 민생, 민생 하고 있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민생 또 민생…
강조하는 이재명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 이렇게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예산안 내용을 보니까 참 비정한 예산안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하 인사는 잠시뿐
종부세·예산안 두고 권성동과 신경전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1주택자 종부세 완화하겠다고 우리 대표께서 후보 시절에 이렇게 공약을 하셨는데,
그 부분도 좀 관심을 갖고 한번 좀 들여다봐 주셨으면 하는 그런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당에 좀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좀 가지라고 지금 이미 좀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아이고, 감사합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렇다고 우리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그 욕심을 내진 마시고요. 적절한 선에서 잘 처리되길 바랍니다.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하하하하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인 일자리나 청년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는 건 지나친 거 같고. 특히 이제 초대기업이나 슈퍼리치들 감세를 13조 원인가 16조 원인가 한다는데 그런 걸 하지 말고 서민 지원 예산을 해야지. 그런 얘기를 앞으로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하하하하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마 민주당의 철학과 우리의 그런 재정 운영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면서요

◎범기영 인사하는 자리였는데 뼈 있는 말들이 오가네요.

▼박지원 그러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호락호락한 분이 아닙니다.

◎범기영 민생 계속 강조하고 서민 눈물 닦아주는 게 정치라면서요, 이렇게 마지막에는 또 발언했는데.

▼박지원 그러니까 대표 수락 연설을 하면서도 굉장히 감동적으로 하더라고요. 과거 같으면 여당과 대통령과 싸운다부터 먼저 내세우거든요? 또 야당은 싸우는 게 본업이에요, 반대하는 당이니까. 그런데 민생, 민생, 민생. 꼭 윤석열 대통령 따라서 하나? 했더니 민생 경제를 위해서는 뭐든지 협력하겠다. 영수회담을 해서 둘이 맞대고 얘기하자. 그리고 잘못된 것은 철저히 싸우겠다. 멋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긴축 예산을 한 것은 지금 우리가 작년도 재작년도 코로나 때문에 많은 돈이 풀렸잖아요. 당연한 거예요. 그렇지만 너무 서민들, 사회 약자들을 위한 복지 예산을 지극히 깎아버리고, 제가 볼 때는 우리 국민들도 공무원에 대해서 굉장히 나쁜 인상도 가지고 있고 그렇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 위기 과정에도 공무원 처우 개선을 제1로 뒀어요. 그러니까 전윤철 당시 장관이 제가 비서실장 할 때 대통령한테 보고를 하게 해 달라, 일정을 잡아 달라.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공무원 처우 개선은 어떻게 됐습니까? 안 됐다는 거예요. 안 한다는 거예요. 이건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해서 계속 한 번만 보고해 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보고를 잡아줬어요. 전윤철 장관, 저 이렇게 대통령 앞에 섰는데, 보고도 하기 전에 서류 딱 받고 공무원 처우 개선 어떻게 됐습니까? 그러니까 전윤철 장관이 재정이 어려워서 지금... 하니까 그 보고서를요, 비서실장 저에게 주면서 비서실장, 왜 이런 일정을 잡나? 그래서 둘이 아무 소리 못 하고 나왔어요. 그래서 다시 공무원 처우 개선을 이룩했다고요. 그런데 저렇게 무조건 공무원 처우 개선을 삭감시켜버리고 그러면 공무원들의 사기도 문제가 있잖아요. 지금 현재 보십시오. 각 부처에 1급 인사들도 전부 안 되고 있어요. 대통령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 비전이 뭐다, 해야 장관들도 나와야 되는데 장관들도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지금.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도 문체부 장관 출신이지만 문체부 장관은 문화예술을 어떻게 하겠다, 체육은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게 나와야 되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아무도 일 안 하고 있는 공무원들한테 지금 바짝 떨고 있는데 자꾸 상층부는 바뀌고 하니까. 처우 개선도 딱 잘라버린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범기영 그러니까 경제가 워낙 어려우니까 공직 사회부터 고통을 분담하겠다, 이런 취지인 것 같긴 한데.

▼박지원 그런 것도 좋죠.

◎범기영 그런데 왜 장관들 급여 일부 삭감하고 반납하겠다.

▼박지원 10% 삭감한다고...

◎범기영 이렇게 하잖아요? 그게 효과는 좀 있습니까?

▼박지원 그게 저도 장관도 해보고 국정원장 해봤지만, 그분들은요, 50% 삭감해도 괜찮아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게 얼마나 되겠어요?

◎범기영 그러네요. 그리고 그 돈을 결국에는 또 어디에 어떻게 쓸지 이게 또 중요할 텐데.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큰돈은 아니겠지만. 이재명 대표는 영수회담, 그러니까 1:1로 좀 만나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여러 당 대표들 모아서 다자 회동하자고 하고 있어요. 여당도 좀 정리된 다음에.

▼박지원 그건 대통령이 하실 말씀이 아니죠.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 원내 의석 3분의 2를 가지고 있는 제1야당 대표가 돼서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면 둘이 만나야죠, 두 분이.

◎범기영 그런데 대선 어게인 같은 그림을 별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지 않겠어요?

▼박지원 그게 뭐... 이재명 후보가 떨어진 건 사실 아니에요? 한 표가 적건 뭐 100만 표가 적건 아무튼 낙선한 건 사실인데, 대통령은 윤석열, 야당 대표는 이재명이지 같이 서 있다고 해서 이재명 대통령이구나, 생각할 사람 없어요. 그렇게 속 좁게 하니까 지금 이 꼴 된다니까요? 툭 터야 돼요.

◎범기영 하긴 대선 직후에는 협치, 통합은 너무 당연하다, 이런 이야기 했었으니까 통 크게 열어놓고 대화를 하는 모습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지금 20% 박스에 딱 갇혀 있는 긍정 평가, 부정 평가는 거의 70%선 가깝잖아요? 이게요, 민주당과 협치만 한다고 해도 올라갈 거예요. 저렇게... 야당 대표가 만나자고 하는데, 뭐 다 나오면 셋이 만나자? 넷이 만나자, 그건 말도 안 되죠. 아니, 국민의힘 당 대표는 자기들끼리는 매일 만나잖아요, 전화도 하고.

◎범기영 체리 따봉도 보내고요.

▼박지원 그런데 야당 대표하고 얘기하는 것이 소통입니다. 자기들 식구끼리 만나서 얘기하는 것은 야합도 되고 쑥덕쑥덕.

◎범기영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 짧게 하고, 시간이 벌써 거의 다 됐네요.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도 97그룹들이 선전을 할까 했는데 결국 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됐고, 세대 교체 이야기가 한참 나오다가 86그룹 용퇴, 이런 이야기도 한참 나왔었고. 그런데 지금 뭐 그냥 잠잠해졌습니다. 사실 DJ 시절에 우리 86그룹들 박탈한 거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때 일제히 아마 젊은 피 수혈한다고 발탁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그룹이 이제는 좀 물러날 때가 됐습니까? 세대 교체가 필요하긴 하겠습니까, 민주당에?

▼박지원 저는 인위적인 세대 교체가 아니라 국민들이 선택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97그룹에서 86세대는 이제 가버렸잖아요. 97그룹에서 그래도 박용진 후보가 22~23%, 저는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압도적으로 국민, 당원들한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사이익을 받은 거예요. 그러나 박용진 후보가 그 확대명, 어대명 속에서도 22~23%를 받은 것은 그래도 민주당에 희망을 싹트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심판의 기회는 여전히?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칼자루는 국민들에게 드려야 된다.

▼박지원 그럼요.

◎범기영 인위적으로는 안 된다?

▼박지원 안 되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세대교체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인위적으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지원 전 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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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김건희 빌린 보석 아니고 갖고 있을 것…‘윤심’ 욕심으로 국민의힘 쑥대밭”
    • 입력 2022-08-31 16:13:53
    • 수정2022-08-31 18:25:47
    사사건건
박지원 (전 국정원장)<br />-'윤심'의 욕심이 결국 국민의힘 쑥대밭 만들어...권성동, '새 원내대표 당선 시 물러나겠다' 했어야<br />-당 망하게 하는 천재들만 모인 듯...권성동 물러나면 이준석도 명분 없어, 이준석에게 명분 주고 실리 택해야<br />-대통령실 칼바람은 정권 120일 만에 대사변...대통령과 대통령실, 추천과 검증 직무유기한 것<br />-‘검핵관’은 독야청청...정권의 파워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넘어가는 것 문제<br />-김건희 여사, 빌린 보석 아니라 갖고 있을 거라 생각...거짓 해명 말고 사과하고 재산 신고하면 될 문제<br />-대통령과 야당 대표 둘이 만나야...야당 대표와 만나는 것이 소통, 자기 식구끼리는 야합
■ 방송시간 : 8월 31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 9단을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은 그래도 휠체어는 안 타고 들어오셨어요.

▼박지원 3일 전부터 목발 신세를 지는 데 아주 편합니다.

◎범기영 깁스도 빨리 푸셔야죠.

▼박지원 약 한 달 있으면 풀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상황이 지금 아주 복잡한데, 오늘은 또 전국위 의장 그만두겠다, 발표를 했고. 그 직후에 소집 요구서 제출을 했더군요. 일단 그 방향으로 가는 모양이에요.

▼박지원 그렇죠. 서병수 의장이 소신이 뚜렷하고 이제 몇 선 되고 부산시장 하신 분이 욕심이 있으면 뭐가 있겠어요? 아무튼, 지금 보면 윤심의 욕심이 결국 국민의힘을 쑥대밭, 콩가루 집안 만들었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어요.

◎범기영 윤핵관도 아니고 윤심이라고 보십니까?

▼박지원 윤심이 윤핵관에게 시켰잖아요. 그러니까 우영우, 기러기, 역삼역. 거꾸로 불러도 우영우, 거꾸로 돌아가도 비대위, 돌고 돌아 권성동, 이게 되겠냐고요.

◎범기영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 입장에서 보면 사실 더 욕심부릴 게 없지 않아요? 왜 이렇게 계속 버티는 겁니까?

▼박지원 그게 문제죠. 만약 지금처럼 맨 처음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선되면 자기는 물러가겠다. 이렇게 했으면 다 해결되는 거예요. 그걸 당내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맨 먼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진짜 홍준표 시장이 역시 정치를 알고 흐름을 안다, 라고 했는데 저도 계속했어요. 그리고 억울하더라도 권성동 대표가 물러나주면 새로운 원내대표 뽑아내는 데는 3일, 5일이면 돼요. 다 끝난 거예요. 그런데 윤심이 이준석 전 대표는 절대 돌아올 수 없다. 만약에 돌아와서 당 대표가 되면 있을 수 없다. 이게 작용해가지고 이렇게 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중진들 보세요. 윤상현, 김태호, 다 얘기하잖아요. 조경태. 그런데 그걸 돌고 돌아서 거꾸로 가도 비대위, 돌고 돌아서 권성동. 이게 콩가루 집안.

◎범기영 이건 어떻습니까, 그럼? 중진 의원들이 의총장에서도 물론 발언을 하긴 합니다만 언론 인터뷰나 의총장 밖에 나와서 기자들을 상대로 해당되는 발언들을 하고, 그런데 의총장 안에서 결의되는 내용하고 좀 달라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박지원 의총장은 초재선 의원들은 공천에 가장 민감하니까 윤핵관 앞에서 얘기를 못 하는 거죠. 지금 보십시오.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의원들이 몇 명이나 되는가. 어제는 겨우 과반수 넘잖아요.

◎범기영 어제 마지막에는 한 60여 명 있었다고 하더군요.

▼박지원 그렇죠. 침묵하는 그 의원들은 전부 말은 못 하는 거예요.

◎범기영 결국 2년 뒤 총선.

▼박지원 그리고 중진들도, 중진들도 의총에서도 얘기를 하지만 이건 국민한테, 정치는 국민을 상대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다 대고 하면, 벽오동 심은 뜻을 알아들어야죠. 오동잎이 떨어졌는데 가을이 안 왔다고 하면 돼요?

◎범기영 그런데 비대위로 아무튼 갑니다. 계속 지금 가고 있어요. 그러면 결국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다시 추대하는 형태, 이런 형태로 가는 거겠죠, 아마도?

▼박지원 글쎄요. 그런 얘기도 나오고 서병수, 사퇴한 전 의장 같은 분은 원내대표를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나와서 해라.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됐든 그렇게 가면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또 가처분 신청한다는 거 아니에요.

◎범기영 그렇군요.

▼박지원 남부지법 그 재판장이, 그 재판부가 하게 되면 추석 지나서 16일인가? 첫 심의가 되고 결정이...

◎범기영 14일 날 심리가 잡혀 있을 겁니다.

▼박지원 그런다고 하면 뭐예요, 추석 민심에? 그래도 국민들한테 집권 여당이면 좀 희망이 가는 그런 얘기를 해줘야지, 뭐 어떻게 해서... 그건 천재야. 당을 망하게 하는데 잘 찾아다니는 천재들만 모여 있는 것 같아요.

◎범기영 그 좁은 길을 잘도 찾아서 갑니다.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내비에도 안 나오는 좁은 길 같은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요구하는 결의도 했어요.

▼박지원 도둑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해요. 꾀를 내도 죽을 꾀만 내는 거예요. 이준석을 뭘 상대를 합니까?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면요, 이준석도 그 이상 명분이 없어요. 더 하면 역풍 맞아요. 보십시오, 오늘. 서병수 의장 사퇴하니까 굉장히 아쉬움을 나타내잖아요. 자기의 타깃은 윤핵관, 권성동이다. 여기만 물러가주면 된다, 하는 걸 내잖아요. 그래서 집권 여당 같으면 이준석 전 대표에게 명분을 주고 당은 실리를 택하면 되는 거예요. 명분도 실리도 욕심이 그렇게 많아서 돼요?

◎범기영 그러면 이렇게 말씀 들어보면 가능한, 유일한 출구는 사실 권성동 대표가 직을 내려놓고 그렇게 정리하면, 출구를 그런 방식으로 열어주면 이준석 대표도 그만하겠다, 이제. 이렇게 나올 수 있다는 겁니까?

▼박지원 그럴 수밖에 없죠. 그래도 명색이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세 번 선거를 이기고 대통령, 지방선거, 명분이 없잖아요, 더 이상 하면. 그리고 국민들도 과유불급이다. 그 이상 하지 마라. 그분도 굉장히 영특하신 분 아니에요?

◎범기영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오늘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이것도 좀 묘합니다. 가처분 결론이 나온 다음에 이제 당의 지도부,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다른 방향성도 가능성이 사실 있긴 했는데, 지금 보면 낭만 섞인 결말은 가능성이 없다고 명확히 또 이야기를 했어요.

▼박지원 이준석파인 이미경 전 최고위원이...

◎범기영 정미경 최고.

▼박지원 정미경 최고위원이 사퇴를 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인용되면 물러간다고 했다. 그러니까 거기다 한 방 했더라고요. 지금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준석 전 대표는 임금님, 발가벗었습니다, 하고 소리친 소년이고, 그분이 말하면 국민들이 다 정의롭게 믿어요. 왜? 하도 형편없는 짓만 국민의힘, 윤핵관, 청와대에서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얘기하는 거예요. 자기도 그렇잖아요? 정미경 최고위원이 자기 파고 공천도 좋은 데 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돌아서니까, 그러면서 아닌 말 했다고 하니까 그건 진위 여부를 가리지 않는 거예요. 지금 현재는 정의는 이준석한테 있는 거예요.

◎범기영 정의와 불의의 싸움으로 간다, 이런 글도 오늘 남겼고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려고, 이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국민의힘도 당헌도 고쳤고, 그런데 최근에 민주당도 당헌 80조 가지고 이야기 많았잖아요? 당헌을 이렇게 막 고쳐도 됩니까? 호떡집에서 호떡 뒤집듯이?

▼박지원 그건 잘못이죠. 우리가 법안도 지금 쉽게 고치면 안 돼요. 그러니까 개헌 같은 것도 복잡하게 해놨잖아요. 편의주의로 가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그렇게 고친 것도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얘기를 했고, 지금 집권 여당이 그런 짓하는 것은 더 형편없는 일이죠. 지금 보십시오. 아니,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80명이 지금 나간다는 거 아니에요? 이것은 누가 추천했고 누가 검증했고 누가 지금까지 공직 기강을 세워 왔습니까? 이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직무유기 한 거예요. 책임을 져야 돼요. 언제 어떤 정권에서 100일, 120일 만에 이런 대사변이 있었습니까?

◎범기영 대부분 있어도 임기 말에나 나오는 현상 아닙니까?

▼박지원 그렇죠. 지금 딱 윤석열 정부는 임기 말 120일 남은 그런 일하고 똑같은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범기영 120일 차가 아니라 120일 남은 것 같다?

▼박지원 그렇죠. 120일 남은 거죠. 아니, 그래서 저는 말이죠.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당에서 대통령실을 향해서 이런 국기 문란이 어디 있냐? 이런 직무유기가 어디 있냐? 굉장히 큰 문제예요. 그런데 또 전부 다 피라미들만 하잖아요. 수석급은 하나도... 이건 문제가 있죠. 책임은 누구한테 있습니까? 저는 대통령, 대통령실장, 여기에 있는 거 아니에요?

◎범기영 책임은 비서실장이나 수석급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되는데.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왜 아랫사람들에게만 묻느냐, 실무자들에 대해서만.

▼박지원 아랫사람들. 또 그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갔든 어땠든 나와서 가만있겠어요? 왜 자기들만 당하냐, 이거죠.

◎범기영 그런데 또 와중에 솎아내는 사람들을 보면 검찰 출신은 전혀 건드려지지 않고 정치권 추천 인사들만 찍어내더라,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윤핵관이 추천했는데 거기를 채용해가지고 갈아내니까 정권의 파워가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넘어간다. 이게 문제죠. 검핵관은 독야청청하는 거예요.

◎범기영 그런데 이게 장제원 의원이 오늘 SNS에 글을 올려서 이렇게 밝혔어요. 이제 지역구 의원으로서 책무,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 계파 활동으로 비칠 수 있는 모임도 안 하겠다. 어떤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했는데 이거를 평가할 만하십니까?

▼박지원 만시지탄이지만 잘하신 거예요.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장제원 의원은 인사에는 청와대 대통령실, 그런 인사에는 엄청나게 개입한 것이 사실 아니에요? 그리고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참 훌륭한 결정이다. 마치 DJ가 대통령 후보 때 동교동 가신들이 DJ가 대통령 당선되더라도 우리는 임명직에 안 가겠다, 하고 선언했잖아요. 그렇게 지켰잖아요. 그런데 나는 장제원 의원이 그 연찬회 할 때 말이죠. 늦게 갔다가 자기한테 의원들이나 장관들, 모두가 쏠리니까 대통령이 오시기 전에 딱 나갔더라고요.

◎범기영 먼저 떠났죠.

▼박지원 참 괜찮게 정치한다, 라고 했는데 제가 잘못 봤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TV를 보니까 권성동 대표가 맨 앞에 서고 그 뒤에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따라 들어오더라고요. 이건 있을 수 없는 거예요. 비대위원장이 먼저 서고 그다음에 원내대표가 서야 되는데.

◎범기영 하긴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니까요.

▼박지원 그렇죠. 그런데 그 사람들이 뭐라고 했어요? 김정숙 여사가 이렇게 앞에 나갔다고 얼마나 공격한 사람들이야? 자기들이 하는 일이 똑똑해가지고 공격하죠. 그러나 그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 잘하신 말씀이 경제, 국제 정세 탓하지 않겠다. 이제 전 정권 탓해봐야 국민이 믿지 않는다. 오직 민생, 국민만 보고 가겠다, 했으면 그렇게 가야죠. 왜 자꾸 당무 간섭해가지고 권성동 만나가지고 비대위로 가라, 어쩌라. 안 했다고 하지만 다 했잖아요. 다 거짓말한 게 다 나오잖아요. 대통령이 거짓말하면 안 돼요. 체리 따봉 보낸 것도 그렇고. 보십시오. 대통령 취임식의 초청장, 행안부 장관도 거짓말, 대통령실장도 거짓말하다고 이제 또 다 나타나잖아요. 그래서 옛날부터요. 귀신이 걸어간 자리는 발자국이 없어요. 사람이 지나간 자리는 발자국이 남는 거예요. 다 남는데 이렇게 석 달 넘어서, 넉 달 되면서 대통령은 국민한테 거짓말하고 장관도 거짓말하고 지금 이 정권이 5년간 어디로 가겠다, 문화예술을 어떻게 하겠다. 지금 생각해보십시오. BTS, 오징어 게임, 손흥민, PGA, LPGA, 우연히 나온 겁니까?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원하고 했기 때문에 나온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눈만 뜨면 비대위, 눈을 감아도 비대위로 간다고 하면 모르죠. 나중에 비상 사태 나오면 비대위 할 사람 많은지 몰라도 이게 문화예술, 경제 다 가는 거예요. 순식간에 지금 나라가 무너지고 있는데 절대 이거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범기영 취임식 초청장 이야기를 조금 전에 하셨으니까, 오늘 또 그런 보도도 나왔더군요. 처가 관련 사건 수사하던 경찰도 VIP 초청장을 받아서 아마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경찰관이 직접 취임식에 참석을 했었다, 이런 보도도 나왔어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러니까 그 대통령실에 계셨으니까, 대통령 취임식 할 때요. VIP가 선택한 사람들, 개인적 인연이 있는 분들, 사실 감사가 마음에 초청을 할 수도 있긴 있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있죠.

◎범기영 그런 분들이 있었죠?

▼박지원 그렇지만 거기에서 검증을 하죠.

◎범기영 그렇고 완전히 사적인 어떤 목적을 가지고 취임식에 초청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까?

▼박지원 그렇죠. 아니, 오해를 살 일을 왜 해요? 이하부정관, 오얏나무 밑에서 왜 갓끈을... 왜 자기 수사하는 사람들을 VIP로 초청해요? 그건 있을 수 없는 거죠. 그리고 이런 것을 검증해줘야 돼요. 지금 도대체 이게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어요?

◎범기영 사실관계는 좀 확인해봐야겠습니다만 아무튼 오늘 그런 취지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처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담당 경찰관이 초청장을 받아서 참석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고...

▼박지원 지금 김건희 여사 패물, 보석들, 그것도 참... 저는 김건희 여사가 돈이 많고 미술 기획을 한 멋있는 분 아니에요? 나는 그 정도의 보석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 해요. 또 대개의 사람들은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다 쳐다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급 하고 나왔으면 솔직히 얘기했으면 좋을 거 아니에요? 저는 김건희 여사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범기영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박지원 네, 나는. 그런데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또 뭐라고 하니까 여기 한국에 있는 지인 두 사람한테 빌리고 하나는 샀다. 오늘 지금은 또 500만 원짜리다. 이러니까 어디에서 샀는가 가르쳐 줘라. 그래서 저는 왜 이렇게 자꾸 거짓말로 호도를 하려고 하느냐. 솔직하게 하는 거예요. 나는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던 거다. 그런데 재산신고를 빠뜨린 것은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 그거 신고해버리면 되는 거예요. 저거 놔둬보세요, 계속 말썽이 되죠.

◎범기영 큰 길로 가면 되는데 왜 자꾸 좁은 오솔길로 가느냐, 이런 말씀이신데. 관련한 영상 저희가 준비해놨어요. 대통령실과 야당, 이번에 김건희 여사 보석 두고 계속 공방하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지인 동행 논란' 부른 나토 순방길
이번엔 장신구가 도마 위에...


<녹취>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김건희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하셨던 목걸이랑 팔찌가 고가다, 아니다 뭐 이런 기사가 나왔던 것을 봤습니다. 혹시 보셨죠?

<녹취> 윤재순 /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어제)
예, 보도는 봤습니다

<녹취>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그거 사실 그 저희가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에…

<녹취> 권성동/ 국회 운영위원장 (국민의힘) (어제)
전용기 의원님, 그거 결산 관련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약속은 지켜야죠.

<녹취>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확인만 하면 되는 겁니다. 아니 추궁 하는 게 아니고 확인 한 번 하겠습니다. 확인만. 재산 신고 보니까 보석류는 하나도 신고를 안 했더라고요. 혹시 그거 확인은 해보셨습니까?

<녹취>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어제)
저희 총무비서관실에서 보석 신고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선 검증을 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추후 설명
"지인에게 빌려...신고 대상 아니다"

민주당 "빌렸다면 사인에게 이익 제공 받은 것...부적절"

대통령실 설명 두고도 진실 게임?

전용기 "윤 비서관, 현지서 빌린 것이라고 했다가 정정"

대통령실 "현지서 빌렸다 한 적 없어...유감"


◎범기영 그런데 인연이 있는 어떤 사인에게 대통령 부인이 보석을 잠시 빌려서 착용한다, 그 자체고 부적절합니까?

▼박지원 있을 수 있죠. 그렇지만 대통령 부인이 빌려서 간다? 이건 있을 수가 없죠. 그리고 맨 처음에는 그랬잖아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그건 또 어디로 갔어요? 저건 솔직해야 돼요. 아무리 봐도 저는 김건희 여사가 6,200만 원짜리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 다 국민도 이해할 것 같아요. 저도 제 아내 사줬어요. 재산신고 했어요. 다 그러는 거 아니에요? 저도 과거에 미국 살면서 사업을 해서 돈이 많았어요. 사주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거 그대로 해야지 저렇게 말을 바꾸고 또 도둑질을 해도 제대로 하든지, 아니, 뭐 스페인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여기 지인한테 빌렸다가 했다가, 지금 저 서영교 최고위원, 저랑 같이 법사위원 했는데 일당백 합니다. 저 민주당 사람들이 저거 팔고 들면 진짜 못 견뎌요. 그래서 저는 진짜인지도 몰라요.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다는 거예요. 그래서 차라리 왜 자꾸 확대시키냐. 잘못한 게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었던 건데 재산신고 누락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재산신고 해버리면 끝나는 거예요. 아니, 비대위도 그렇잖아요. 권성동 원내대표 물러가고 새 원내대표 해가지고 다 갔으면 아무 문제없는 거예요.

◎범기영 자꾸 어려운 길로 간다는 말씀이 오늘 계속 반복되네요.

▼박지원 참 이상해요. 그런 길로 찾아가는 데 천재들이 다 윤석열 정부에는, 청와대에는 모여 있는 것 같아요.

◎범기영 나토 그 기간 동안 김건희 여사 패션 센스 칭찬도 하셨었고.

▼박지원 그렇죠. 멋있잖아요.

◎범기영 역할을 좀 확대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랬는데 지금은 또 보석 논란 또 불거집니다.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그런 걸 우리들은 뭘 찾는지 솔직히 말해서 저는 관심도 없어요. 그렇지만 만약 제 아내가 살았다 하더라도 보면 목걸이 좋다, 저게 뭐지? 이렇게 한다는 말이에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야당에서는 왜 특검 이야기도 하고 국정조사 카드도 계속 지금 본격적으로 제기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아무튼 들고 있어요, 손에. 이거는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혹은 의미가 있습니까?

▼박지원 들고 있을 것 같아요.

◎범기영 계속 들고는 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꺼내진 않더라도.

▼박지원 국민 여론 봐야죠.

◎범기영 어떤 국면이 되면 이거는 본격화될 수 있습니까?

▼박지원 그렇다고 봅니다. 그리고 흥정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김혜경 여사의 법카, 이런 것들이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되고 있단 말이에요. 법카, 잘못한 거죠. 280만 원이든지 얼마든지. 그런데 그걸 290여 곳을 하루에 압수수색을 했다. 이건 누가 봐도...

◎범기영 법카 사용했던 음식점들.

▼박지원 누가 봐도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죠.

◎범기영 선택적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수사력이 모아진다면.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불가피하게 이 카드는 꺼낼 수도 있다.

▼박지원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니까 김건희 여사 문제도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히 만지작거리죠. 그리고 소리도 한 번씩 내보고.

◎범기영 참 그런데 한편으로는 말이에요. 지난 정부 때 왜 김정숙 여사 의상 가지고도, 의상 비용 관련한 문제를 야당에서 제기한 바가 있고 지금은 또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요. 사실 이게 정치권에서 정색하고 다룰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박지원 말도 안 되죠. 그래서 나는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다, 품격이다. 영부인이 정상 외교에 가서 멋있으면 좋잖아요. 중국 시진핑 영부인 얼마나 멋있어요,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북한 김정은, 리설주, 멋있잖아요. 다 나오잖아요. 대한민국 대통령이 10대 경제 대국에서 대한민국 국격이 있는데 영부인이 초라해가지고 가면 돼요? 그래서 나는 그때도 김정숙 여사한테도 당신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거다. 그래서 나는 멋있다고 했어요. 그러나 저런 보석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얘기를 해야지, 자꾸 저도 자꾸 돌고 돌고 합니다만, 우영우, 기러기, 역삼역, 거꾸로 읽어도. 아니, 처음에는 스페인에서 빌렸다, 현지에서. 이제는 친구한테 빌렸다. 이게 말이 안 되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진상 규명을 위한 민주당의 움직임도 살펴봐야겠고, 자연스럽게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이재명 당 대표는 연일 민생, 민생 하고 있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민생 또 민생…
강조하는 이재명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 이렇게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예산안 내용을 보니까 참 비정한 예산안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하 인사는 잠시뿐
종부세·예산안 두고 권성동과 신경전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1주택자 종부세 완화하겠다고 우리 대표께서 후보 시절에 이렇게 공약을 하셨는데,
그 부분도 좀 관심을 갖고 한번 좀 들여다봐 주셨으면 하는 그런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당에 좀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좀 가지라고 지금 이미 좀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아이고, 감사합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렇다고 우리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그 욕심을 내진 마시고요. 적절한 선에서 잘 처리되길 바랍니다.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하하하하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인 일자리나 청년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는 건 지나친 거 같고. 특히 이제 초대기업이나 슈퍼리치들 감세를 13조 원인가 16조 원인가 한다는데 그런 걸 하지 말고 서민 지원 예산을 해야지. 그런 얘기를 앞으로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하하하하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마 민주당의 철학과 우리의 그런 재정 운영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면서요

◎범기영 인사하는 자리였는데 뼈 있는 말들이 오가네요.

▼박지원 그러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호락호락한 분이 아닙니다.

◎범기영 민생 계속 강조하고 서민 눈물 닦아주는 게 정치라면서요, 이렇게 마지막에는 또 발언했는데.

▼박지원 그러니까 대표 수락 연설을 하면서도 굉장히 감동적으로 하더라고요. 과거 같으면 여당과 대통령과 싸운다부터 먼저 내세우거든요? 또 야당은 싸우는 게 본업이에요, 반대하는 당이니까. 그런데 민생, 민생, 민생. 꼭 윤석열 대통령 따라서 하나? 했더니 민생 경제를 위해서는 뭐든지 협력하겠다. 영수회담을 해서 둘이 맞대고 얘기하자. 그리고 잘못된 것은 철저히 싸우겠다. 멋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긴축 예산을 한 것은 지금 우리가 작년도 재작년도 코로나 때문에 많은 돈이 풀렸잖아요. 당연한 거예요. 그렇지만 너무 서민들, 사회 약자들을 위한 복지 예산을 지극히 깎아버리고, 제가 볼 때는 우리 국민들도 공무원에 대해서 굉장히 나쁜 인상도 가지고 있고 그렇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 위기 과정에도 공무원 처우 개선을 제1로 뒀어요. 그러니까 전윤철 당시 장관이 제가 비서실장 할 때 대통령한테 보고를 하게 해 달라, 일정을 잡아 달라.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공무원 처우 개선은 어떻게 됐습니까? 안 됐다는 거예요. 안 한다는 거예요. 이건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해서 계속 한 번만 보고해 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보고를 잡아줬어요. 전윤철 장관, 저 이렇게 대통령 앞에 섰는데, 보고도 하기 전에 서류 딱 받고 공무원 처우 개선 어떻게 됐습니까? 그러니까 전윤철 장관이 재정이 어려워서 지금... 하니까 그 보고서를요, 비서실장 저에게 주면서 비서실장, 왜 이런 일정을 잡나? 그래서 둘이 아무 소리 못 하고 나왔어요. 그래서 다시 공무원 처우 개선을 이룩했다고요. 그런데 저렇게 무조건 공무원 처우 개선을 삭감시켜버리고 그러면 공무원들의 사기도 문제가 있잖아요. 지금 현재 보십시오. 각 부처에 1급 인사들도 전부 안 되고 있어요. 대통령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 비전이 뭐다, 해야 장관들도 나와야 되는데 장관들도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지금.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도 문체부 장관 출신이지만 문체부 장관은 문화예술을 어떻게 하겠다, 체육은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게 나와야 되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아무도 일 안 하고 있는 공무원들한테 지금 바짝 떨고 있는데 자꾸 상층부는 바뀌고 하니까. 처우 개선도 딱 잘라버린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범기영 그러니까 경제가 워낙 어려우니까 공직 사회부터 고통을 분담하겠다, 이런 취지인 것 같긴 한데.

▼박지원 그런 것도 좋죠.

◎범기영 그런데 왜 장관들 급여 일부 삭감하고 반납하겠다.

▼박지원 10% 삭감한다고...

◎범기영 이렇게 하잖아요? 그게 효과는 좀 있습니까?

▼박지원 그게 저도 장관도 해보고 국정원장 해봤지만, 그분들은요, 50% 삭감해도 괜찮아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게 얼마나 되겠어요?

◎범기영 그러네요. 그리고 그 돈을 결국에는 또 어디에 어떻게 쓸지 이게 또 중요할 텐데.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큰돈은 아니겠지만. 이재명 대표는 영수회담, 그러니까 1:1로 좀 만나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여러 당 대표들 모아서 다자 회동하자고 하고 있어요. 여당도 좀 정리된 다음에.

▼박지원 그건 대통령이 하실 말씀이 아니죠.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 원내 의석 3분의 2를 가지고 있는 제1야당 대표가 돼서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면 둘이 만나야죠, 두 분이.

◎범기영 그런데 대선 어게인 같은 그림을 별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지 않겠어요?

▼박지원 그게 뭐... 이재명 후보가 떨어진 건 사실 아니에요? 한 표가 적건 뭐 100만 표가 적건 아무튼 낙선한 건 사실인데, 대통령은 윤석열, 야당 대표는 이재명이지 같이 서 있다고 해서 이재명 대통령이구나, 생각할 사람 없어요. 그렇게 속 좁게 하니까 지금 이 꼴 된다니까요? 툭 터야 돼요.

◎범기영 하긴 대선 직후에는 협치, 통합은 너무 당연하다, 이런 이야기 했었으니까 통 크게 열어놓고 대화를 하는 모습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지금 20% 박스에 딱 갇혀 있는 긍정 평가, 부정 평가는 거의 70%선 가깝잖아요? 이게요, 민주당과 협치만 한다고 해도 올라갈 거예요. 저렇게... 야당 대표가 만나자고 하는데, 뭐 다 나오면 셋이 만나자? 넷이 만나자, 그건 말도 안 되죠. 아니, 국민의힘 당 대표는 자기들끼리는 매일 만나잖아요, 전화도 하고.

◎범기영 체리 따봉도 보내고요.

▼박지원 그런데 야당 대표하고 얘기하는 것이 소통입니다. 자기들 식구끼리 만나서 얘기하는 것은 야합도 되고 쑥덕쑥덕.

◎범기영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 짧게 하고, 시간이 벌써 거의 다 됐네요.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도 97그룹들이 선전을 할까 했는데 결국 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됐고, 세대 교체 이야기가 한참 나오다가 86그룹 용퇴, 이런 이야기도 한참 나왔었고. 그런데 지금 뭐 그냥 잠잠해졌습니다. 사실 DJ 시절에 우리 86그룹들 박탈한 거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때 일제히 아마 젊은 피 수혈한다고 발탁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그룹이 이제는 좀 물러날 때가 됐습니까? 세대 교체가 필요하긴 하겠습니까, 민주당에?

▼박지원 저는 인위적인 세대 교체가 아니라 국민들이 선택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97그룹에서 86세대는 이제 가버렸잖아요. 97그룹에서 그래도 박용진 후보가 22~23%, 저는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압도적으로 국민, 당원들한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사이익을 받은 거예요. 그러나 박용진 후보가 그 확대명, 어대명 속에서도 22~23%를 받은 것은 그래도 민주당에 희망을 싹트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심판의 기회는 여전히?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칼자루는 국민들에게 드려야 된다.

▼박지원 그럼요.

◎범기영 인위적으로는 안 된다?

▼박지원 안 되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세대교체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인위적으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지원 전 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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