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폐기물 매립장 증설 제동 걸릴까…추가 보완 요구

입력 2022.08.31 (19:25) 수정 2022.08.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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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는 폐기물 시설이 많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오명을 쓰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송에서 폐기물 매립장 증설이 추진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계기관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단지 아파트와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청주시 오송읍.

올 초부터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의 폐기물 매립장 증설이 추진되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설 땅입니다.

시행 업체는 지난 4월, 폐기물 매립 용량을 3배 넘게 늘리겠다고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약 40%는 오송 산업단지가 아니라 다른 지역의 폐기물을 매립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주민과 관계기관의 반대 의견 등을 모아 시행 업체에 전달했습니다.

핵심은 오송 산업단지 밖의 폐기물 처리 문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겁니다.

업체는 최근 이 같은 반대 의견에 대한 조치 계획서를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폐기물 매립에 대해선 영업 구역을 제한할 근거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경자청은 해당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 법에 명시된 원칙이라며, 추가 보완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시행 업체가 열흘 안에 보완 계획을 내지 않으면 매립장 증설 신청을 반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의회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임병운/충북도의원 : "행정감사를 통해서 철저하게 한번 들여다보고, 내년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전수조사를 전체적으로 해서."]

청주지역의 폐기물 시설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자치단체와 시행 업체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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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 폐기물 매립장 증설 제동 걸릴까…추가 보완 요구
    • 입력 2022-08-31 19:25:07
    • 수정2022-08-31 20:06:22
    뉴스7(청주)
[앵커]

청주시는 폐기물 시설이 많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오명을 쓰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송에서 폐기물 매립장 증설이 추진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계기관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단지 아파트와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청주시 오송읍.

올 초부터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의 폐기물 매립장 증설이 추진되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설 땅입니다.

시행 업체는 지난 4월, 폐기물 매립 용량을 3배 넘게 늘리겠다고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약 40%는 오송 산업단지가 아니라 다른 지역의 폐기물을 매립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주민과 관계기관의 반대 의견 등을 모아 시행 업체에 전달했습니다.

핵심은 오송 산업단지 밖의 폐기물 처리 문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겁니다.

업체는 최근 이 같은 반대 의견에 대한 조치 계획서를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폐기물 매립에 대해선 영업 구역을 제한할 근거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경자청은 해당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 법에 명시된 원칙이라며, 추가 보완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시행 업체가 열흘 안에 보완 계획을 내지 않으면 매립장 증설 신청을 반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의회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임병운/충북도의원 : "행정감사를 통해서 철저하게 한번 들여다보고, 내년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전수조사를 전체적으로 해서."]

청주지역의 폐기물 시설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자치단체와 시행 업체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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