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편성으로 지역 화폐 할인 재개…내년 국비는 ‘0’원

입력 2022.09.01 (08:15) 수정 2022.09.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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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시가 예산 소진으로 중단했던 지역화폐 상생카드 충전 할인을 10월부터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민선8기 민생경제 대책 1호일 정도로 역점을 두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정부가 내년에 지역화폐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아 지속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 10% 충전 할인이 중단된 건 지난 6월 초.

할인 비용의 절반 이상 국비가 지원됐는데 예산이 빨리 소진된 탓입니다.

광주시는 상생카드 운영 재개를 위해 이번 추경에 시비 250억을 포함 480여 억 원을 편성했고 의회에서 통과됐습니다.

할인 판매는 10월 초부터 재개해 연말까지 적용하고 기존 선불·체크카드 각각 50만 원씩이던 월 충전 한도는 합쳐서 50만 원으로 조정됩니다.

[송권춘/광주시 경제정책관 :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50만 원 한도로 해서 10%로 할인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좋기 때문에 이것도 장담할 순 없는데 3개월 정도는 유용하게 시민들께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내년부터입니다.

광주 상생카드 할인 지원금 가운데 국비는 지난해 756억 원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3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화폐 지원은 아예 제외됐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원래 (정부가) 시행하지 않던 사업인데 2018년부터 갑자기 폭증했습니다. 정부 재정에서 전방위로 이렇게 지원하는 것은 조금 줄여야되겠다."]

소비를 지역 내 중소 상권에 한정하고 10% 할인 판매로 1석2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화폐.

정부 예산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할인폭과 한도액을 줄일 수밖에 없어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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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편성으로 지역 화폐 할인 재개…내년 국비는 ‘0’원
    • 입력 2022-09-01 08:15:46
    • 수정2022-09-01 08:42:15
    뉴스광장(광주)
[앵커]

광주시가 예산 소진으로 중단했던 지역화폐 상생카드 충전 할인을 10월부터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민선8기 민생경제 대책 1호일 정도로 역점을 두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정부가 내년에 지역화폐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아 지속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 10% 충전 할인이 중단된 건 지난 6월 초.

할인 비용의 절반 이상 국비가 지원됐는데 예산이 빨리 소진된 탓입니다.

광주시는 상생카드 운영 재개를 위해 이번 추경에 시비 250억을 포함 480여 억 원을 편성했고 의회에서 통과됐습니다.

할인 판매는 10월 초부터 재개해 연말까지 적용하고 기존 선불·체크카드 각각 50만 원씩이던 월 충전 한도는 합쳐서 50만 원으로 조정됩니다.

[송권춘/광주시 경제정책관 :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50만 원 한도로 해서 10%로 할인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좋기 때문에 이것도 장담할 순 없는데 3개월 정도는 유용하게 시민들께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내년부터입니다.

광주 상생카드 할인 지원금 가운데 국비는 지난해 756억 원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3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화폐 지원은 아예 제외됐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원래 (정부가) 시행하지 않던 사업인데 2018년부터 갑자기 폭증했습니다. 정부 재정에서 전방위로 이렇게 지원하는 것은 조금 줄여야되겠다."]

소비를 지역 내 중소 상권에 한정하고 10% 할인 판매로 1석2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화폐.

정부 예산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할인폭과 한도액을 줄일 수밖에 없어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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