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사드 기지 정상화…“지상 접근권 상시 보장”

입력 2022.09.01 (09:51) 수정 2022.09.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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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를 지난달 말까지 정상화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주말 지상 접근이 항상 가능하도록 만드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시 기지 접근이 가능해지면 최근 협의회 구성을 마친 환경영향평가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우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한미군 사드 기지로 통하는 길목, 지금도 이곳에선 수시로 사드 반대 집회가 열립니다.

2017년 사드가 처음 배치됐을 때는 시위대 수백 명이 장비 운반 차량에 병을 던지고 쇠사슬로 몸을 감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지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와 유류 등을 도로를 통해 원활하게 운송하지 못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지난달 29일 : "헬기로 병력 수송을 하고 헬기로 유류를 수송합니다. 예산 절감이라든지 안전이라든지 이런 걸 고려했을 때 정상화가 필요하다..."]

정부가 이번 주말 기지로의 지상 통행을 확보하는 조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사드 기지에 대한 지상 접근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오는 3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진입로에서 내보내고, 장애 시설물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또 접근권이 완전히 보장될 때까지 일정 수 이상의 경찰 병력을 현장에 상주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 기지로의 차량 진입은 2020년부터 월 1회, 지난해 5월부터 주 2회, 현 정부 출범 이후엔 주 5회로 횟수가 늘었습니다.

접근권 보장 조치가 완료되면 사실상 시간과 방식에 제한 없이 기지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드 반대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도 예상됩니다.

이미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반대의 뜻을 표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성주대책위는 정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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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부터 사드 기지 정상화…“지상 접근권 상시 보장”
    • 입력 2022-09-01 09:51:15
    • 수정2022-09-01 09: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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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를 지난달 말까지 정상화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주말 지상 접근이 항상 가능하도록 만드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시 기지 접근이 가능해지면 최근 협의회 구성을 마친 환경영향평가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우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한미군 사드 기지로 통하는 길목, 지금도 이곳에선 수시로 사드 반대 집회가 열립니다.

2017년 사드가 처음 배치됐을 때는 시위대 수백 명이 장비 운반 차량에 병을 던지고 쇠사슬로 몸을 감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지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와 유류 등을 도로를 통해 원활하게 운송하지 못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지난달 29일 : "헬기로 병력 수송을 하고 헬기로 유류를 수송합니다. 예산 절감이라든지 안전이라든지 이런 걸 고려했을 때 정상화가 필요하다..."]

정부가 이번 주말 기지로의 지상 통행을 확보하는 조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사드 기지에 대한 지상 접근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오는 3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진입로에서 내보내고, 장애 시설물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또 접근권이 완전히 보장될 때까지 일정 수 이상의 경찰 병력을 현장에 상주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 기지로의 차량 진입은 2020년부터 월 1회, 지난해 5월부터 주 2회, 현 정부 출범 이후엔 주 5회로 횟수가 늘었습니다.

접근권 보장 조치가 완료되면 사실상 시간과 방식에 제한 없이 기지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드 반대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도 예상됩니다.

이미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반대의 뜻을 표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성주대책위는 정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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