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황’ 숲으로 동해 사막화 저지 부분 성과

입력 2022.09.01 (17:18) 수정 2022.09.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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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강원도 동해 연안이 사막처럼 변하는 '갯녹음'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황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활용한 바다 숲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조류가 사라지고 허옇게 변한 암반만 가득한 바닷속.

갯녹음 현상이 나타난 2012년 강릉 사천항 앞바다입니다.

10년이 지난 바닷속은 암반마다 녹갈색 해조류가 풍성합니다.

여러해살이 갈조류 대황입니다.

물고기들은 떼를 지어 대황 숲 주변을 헤엄칩니다.

[박삼랑/강릉 경포사근진어촌계장 : "(어족자원 회복) 희망이 조금 보입니다. 그런데 알쏭달쏭하고, 그래도 끈을 놓지 못하고 하는 데까지 해보자..."]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바다 숲 복원을 위해 10여 년 동안 바다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 결과입니다.

대황과 다시마 등 연안 특성에 맞는 해조류가 활용됐습니다.

동해안 연안 만 3천여 헥타르 가운데 56%에서 발견된 갯녹음은 48% 수준으로 8%p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바다 숲 조성 사업이 갯녹음 현상의 궁극적인 해법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 사막화를 막으려면 원인 규명이 우선인데, 여전히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바다 수온 상승 등이 원인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양수정/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생태복원실 주임 : "갯녹음 현황이 변동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나 급변하는 해양 환경 때문에 그렇게 변동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다 숲을 조성한 구역에서도 꾸준히 갯녹음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 바다 사막화 실태와 원인 분석을 위한 장기적인 연구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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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황’ 숲으로 동해 사막화 저지 부분 성과
    • 입력 2022-09-01 17:18:18
    • 수정2022-09-01 17: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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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강원도 동해 연안이 사막처럼 변하는 '갯녹음'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황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활용한 바다 숲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조류가 사라지고 허옇게 변한 암반만 가득한 바닷속.

갯녹음 현상이 나타난 2012년 강릉 사천항 앞바다입니다.

10년이 지난 바닷속은 암반마다 녹갈색 해조류가 풍성합니다.

여러해살이 갈조류 대황입니다.

물고기들은 떼를 지어 대황 숲 주변을 헤엄칩니다.

[박삼랑/강릉 경포사근진어촌계장 : "(어족자원 회복) 희망이 조금 보입니다. 그런데 알쏭달쏭하고, 그래도 끈을 놓지 못하고 하는 데까지 해보자..."]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바다 숲 복원을 위해 10여 년 동안 바다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 결과입니다.

대황과 다시마 등 연안 특성에 맞는 해조류가 활용됐습니다.

동해안 연안 만 3천여 헥타르 가운데 56%에서 발견된 갯녹음은 48% 수준으로 8%p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바다 숲 조성 사업이 갯녹음 현상의 궁극적인 해법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 사막화를 막으려면 원인 규명이 우선인데, 여전히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바다 수온 상승 등이 원인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양수정/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생태복원실 주임 : "갯녹음 현황이 변동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나 급변하는 해양 환경 때문에 그렇게 변동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다 숲을 조성한 구역에서도 꾸준히 갯녹음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 바다 사막화 실태와 원인 분석을 위한 장기적인 연구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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