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강제동원 피해자 첫 면담…해법 찾을까?

입력 2022.09.01 (19:18) 수정 2022.09.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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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한 강제동원 배상 관련 대법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일(2일) 강제동원 피해자를 직접 만납니다.

피해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취지인데, 강제동원 해법 마련을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일 광주를 방문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만납니다.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피해 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입니다.

박 장관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는 건 처음입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강제징용의 고초를 겪으신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피해자 의견을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면담 이후엔 피해 배상을 받지 못하고 2009년 세상을 떠난 피해자 고 김혜옥 할머니의 묘소도 참배할 예정입니다.

박 장관과 만날 피해자들은 강제동원 해법 마련을 위한 민관협의회에도 불참해 왔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이번 면담이 강제동원 해법 마련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하지만 피해자들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는 박 장관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 장관이 피해자와 면담하기 전에, 피해자 동의 없이 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법원에는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강제동원 사건을 심리 중인 김재형 대법관이 4일 퇴임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판결을 마무리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대법원 일정과 관계없이 이번 면담 결과를 토대로 5일 민관협의회를 다시 열어 해법 마련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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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1 19:18:21
    • 수정2022-09-02 08: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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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한 강제동원 배상 관련 대법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일(2일) 강제동원 피해자를 직접 만납니다.

피해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취지인데, 강제동원 해법 마련을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일 광주를 방문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만납니다.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피해 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입니다.

박 장관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는 건 처음입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강제징용의 고초를 겪으신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피해자 의견을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면담 이후엔 피해 배상을 받지 못하고 2009년 세상을 떠난 피해자 고 김혜옥 할머니의 묘소도 참배할 예정입니다.

박 장관과 만날 피해자들은 강제동원 해법 마련을 위한 민관협의회에도 불참해 왔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이번 면담이 강제동원 해법 마련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하지만 피해자들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는 박 장관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 장관이 피해자와 면담하기 전에, 피해자 동의 없이 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법원에는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강제동원 사건을 심리 중인 김재형 대법관이 4일 퇴임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판결을 마무리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대법원 일정과 관계없이 이번 면담 결과를 토대로 5일 민관협의회를 다시 열어 해법 마련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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