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국악학과 채용비리 첫 재판, 교수들 “혐의 인정”

입력 2022.09.01 (19:28) 수정 2022.09.01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BS가 보도한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 채용 비리 혐의와 관련해 오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채용에 참여한 교수들 모두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이제라도 경북대의 진상 조사와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수 채용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경북대 국악학과 A 교수와 B 교수가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여기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C 전 교수까지, 세 사람 모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앞서 경북대와 국악학과 관계자들은 1심 선고 전엔 혐의를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해왔지만, 구속된 A, B 교수는 최근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입장을 바꿨고, 법정에서도 똑같이 진술했습니다.

공무원 신분인 경북대 교수가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당연 퇴직이 되는 만큼 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로 관측됩니다.

교수들의 혐의 인정으로 채용 비리가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해당 과정을 통해 채용된 신임 교수의 자격과 이들이 진행한 또 다른 채용 과정에도 학교 측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대 국악학과 관계자/음성변조 : "대학본부에서는 이 부분(신임 교수 채용)도 새로 검토를 해야 할 필요가 있고, 모든 부분(다른 교수 채용)에 대해서 새롭게 시작을 해서, 채용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되돌아봐야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의혹이 남게 되고…."]

한편 검찰은 구속된 A, B 두 교수의 보석 신청에 대해 기각해달라고 요청했고, C 전 교수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재판에서 관련 교수들이 모두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이 같은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학교 측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인푸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북대 국악학과 채용비리 첫 재판, 교수들 “혐의 인정”
    • 입력 2022-09-01 19:28:50
    • 수정2022-09-01 19:34:07
    뉴스7(창원)
[앵커]

KBS가 보도한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 채용 비리 혐의와 관련해 오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채용에 참여한 교수들 모두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이제라도 경북대의 진상 조사와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수 채용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경북대 국악학과 A 교수와 B 교수가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여기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C 전 교수까지, 세 사람 모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앞서 경북대와 국악학과 관계자들은 1심 선고 전엔 혐의를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해왔지만, 구속된 A, B 교수는 최근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입장을 바꿨고, 법정에서도 똑같이 진술했습니다.

공무원 신분인 경북대 교수가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당연 퇴직이 되는 만큼 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로 관측됩니다.

교수들의 혐의 인정으로 채용 비리가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해당 과정을 통해 채용된 신임 교수의 자격과 이들이 진행한 또 다른 채용 과정에도 학교 측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대 국악학과 관계자/음성변조 : "대학본부에서는 이 부분(신임 교수 채용)도 새로 검토를 해야 할 필요가 있고, 모든 부분(다른 교수 채용)에 대해서 새롭게 시작을 해서, 채용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되돌아봐야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의혹이 남게 되고…."]

한편 검찰은 구속된 A, B 두 교수의 보석 신청에 대해 기각해달라고 요청했고, C 전 교수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재판에서 관련 교수들이 모두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이 같은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학교 측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인푸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