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청 ‘뇌물’ 무더기 송치…‘불법 하도급’ 수사 확대

입력 2022.09.02 (19:30) 수정 2022.09.02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사업자들로부터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방국토청 소속 공무원 2명이 구속됐습니다.

금품을 준 업체 관계자 8명도 송치됐는데, 경찰은 불법 하도급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지방국토청 소속 진영국토관리사무소입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국도를 유지·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소속 6급 공무원이 경찰에 구속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임 근무자였던 7급 공무원 1명도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진영국토관리사무소가 발주한 터널 내 시설 공사 업자들로부터, 약 3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금과 전자기기 등 실제 받은 금품 말고도 업체들에 별도의 대가를 또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국토청 관계자/음성변조 : "직위해제 외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고, 다른 직원들이 사건·사고에 연루 안 되게 다른 기관에 순환 전보를 시킨다든지..."]

경찰은 구속된 공무원들이 전기나 통신, 소방 등 시설 공사 과정에서 불법 하도급을 묵인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를 따낸 최초 낙찰업체가 공사 대금의 최대 30%를 뺀 뒤 공사를 통째로 또 다른 업체에 넘기는 건데, 관련 법상 모두 불법입니다.

각종 계약서를 포함해 시공·준공 관련 공문서 상에는 최초 낙찰업체가 공사를 수행한 것처럼 해 감시망을 피해 갔습니다.

이들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송치된 공사 업체 관계자는 모두 8명입니다.

경찰이 터널 공사 관련 '불법 하도급' 수사를 확대하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업체는 3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현수/그래픽:박부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토청 ‘뇌물’ 무더기 송치…‘불법 하도급’ 수사 확대
    • 입력 2022-09-02 19:30:13
    • 수정2022-09-02 19:50:14
    뉴스7(창원)
[앵커]

공사업자들로부터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방국토청 소속 공무원 2명이 구속됐습니다.

금품을 준 업체 관계자 8명도 송치됐는데, 경찰은 불법 하도급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지방국토청 소속 진영국토관리사무소입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국도를 유지·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소속 6급 공무원이 경찰에 구속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임 근무자였던 7급 공무원 1명도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진영국토관리사무소가 발주한 터널 내 시설 공사 업자들로부터, 약 3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금과 전자기기 등 실제 받은 금품 말고도 업체들에 별도의 대가를 또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국토청 관계자/음성변조 : "직위해제 외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고, 다른 직원들이 사건·사고에 연루 안 되게 다른 기관에 순환 전보를 시킨다든지..."]

경찰은 구속된 공무원들이 전기나 통신, 소방 등 시설 공사 과정에서 불법 하도급을 묵인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를 따낸 최초 낙찰업체가 공사 대금의 최대 30%를 뺀 뒤 공사를 통째로 또 다른 업체에 넘기는 건데, 관련 법상 모두 불법입니다.

각종 계약서를 포함해 시공·준공 관련 공문서 상에는 최초 낙찰업체가 공사를 수행한 것처럼 해 감시망을 피해 갔습니다.

이들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송치된 공사 업체 관계자는 모두 8명입니다.

경찰이 터널 공사 관련 '불법 하도급' 수사를 확대하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업체는 3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현수/그래픽:박부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