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조 국민연금’ 새 이사장 취임…노조 반발

입력 2022.09.02 (19:31) 수정 2022.09.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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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백조 원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이 오늘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졸속 임명이라며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출근도 못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연금공단 김태현 신임 이사장 첫 출근길.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노조가 막아섭니다.

실랑이가 오간 뒤 김 이사장이 대화에 나섭니다.

[김태현/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저는 여기 근무를 하러 왔고. (임명장이라도 받고 오십시오!)"]

반발이 이어지면서 30분 만에 발길을 돌립니다.

국민연금공단 노조는 졸속,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합니다.

정부가 보건복지부 장관이 없을 때 연금과 연관이 없는 기획재정부 출신을 임명했다는 겁니다.

[이재강/민주노총 국민연금공단 지부장 : "공적 연금을 축소하고 사적 연금을 활성화하려는 그런 불순한 의도나 기금을 분리해서 국민연금 제도 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의도가 없다는 그런 부분이 확인된다면 (투쟁을 멈추겠습니다.)"]

김 이사장은 합리적인 판단을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김태현/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전문가라고 자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또 서면 취임사를 통해 연금 개혁과 내부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북에 대해서는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원론적인 의견만 내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자 이재명 대표가 관철하겠다고 한 연기금 기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현/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주시죠.) …."]

전임자 자진 사퇴 뒤 넉 달 만에 임명됐지만, 노조가 당분간 출근을 저지하기로 해 첫 단추 채우기조차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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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0조 국민연금’ 새 이사장 취임…노조 반발
    • 입력 2022-09-02 19:31:43
    • 수정2022-09-02 19:53:03
    뉴스7(전주)
[앵커]

9백조 원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이 오늘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졸속 임명이라며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출근도 못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연금공단 김태현 신임 이사장 첫 출근길.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노조가 막아섭니다.

실랑이가 오간 뒤 김 이사장이 대화에 나섭니다.

[김태현/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저는 여기 근무를 하러 왔고. (임명장이라도 받고 오십시오!)"]

반발이 이어지면서 30분 만에 발길을 돌립니다.

국민연금공단 노조는 졸속,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합니다.

정부가 보건복지부 장관이 없을 때 연금과 연관이 없는 기획재정부 출신을 임명했다는 겁니다.

[이재강/민주노총 국민연금공단 지부장 : "공적 연금을 축소하고 사적 연금을 활성화하려는 그런 불순한 의도나 기금을 분리해서 국민연금 제도 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의도가 없다는 그런 부분이 확인된다면 (투쟁을 멈추겠습니다.)"]

김 이사장은 합리적인 판단을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김태현/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전문가라고 자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또 서면 취임사를 통해 연금 개혁과 내부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북에 대해서는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원론적인 의견만 내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자 이재명 대표가 관철하겠다고 한 연기금 기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현/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주시죠.) …."]

전임자 자진 사퇴 뒤 넉 달 만에 임명됐지만, 노조가 당분간 출근을 저지하기로 해 첫 단추 채우기조차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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