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절차 어기고 연구비 2억 원 수주”…“규정 못 봤다”

입력 2022.09.02 (21:36) 수정 2022.09.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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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한 후보자가 대학교수 시절 받은 연구비가 논란이 됐습니다.

규정을 어기고 연구비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건데, 한 후보자는 해당 규정을 본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한기정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기간 수행한 일부 연구 용역에 대해 학교 규정을 어기고 등록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야당은 후보자가 총 연구비 2억여 원에 이르는 연구를 등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부러 피해서 등록신고를 안 했다는 뜻인가요?"]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해당 규정을 본 적은 없습니다. 어제 처음 봤습니다."]

야당은 학교에 내야 할 비용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야 할 비용이) 최대 30%, 그러면 상당한 액수입니다. 이게 단순히 문제가 아니라 이게 업무상 횡령이나 범죄가 되어버리는 거예요."]

후보자의 위장 전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당 의원까지 나섰습니다.

[윤상현/국민의 힘 의원 : "집주인이 은행 담보대출을 받겠다며 주소를 옮겨 달라고 해서 일시적으로 주소를 옮겼다...은행을 속이는 행위에 후보자님께서도 같이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이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후보 :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보자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호자 없이 유학을 보낸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하청업체 납품단가를 원자재 가격에 연동하는 문제와 관련해 "자율 해결이 우선"이라면서도 "자율 해결이 안 되면 법제화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형마트가 반값 치킨과 반값 피자 등을 내세워 골목상권과 노동자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에 대해 공정위 차원에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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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절차 어기고 연구비 2억 원 수주”…“규정 못 봤다”
    • 입력 2022-09-02 21:36:05
    • 수정2022-09-03 07: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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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한 후보자가 대학교수 시절 받은 연구비가 논란이 됐습니다.

규정을 어기고 연구비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건데, 한 후보자는 해당 규정을 본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한기정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기간 수행한 일부 연구 용역에 대해 학교 규정을 어기고 등록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야당은 후보자가 총 연구비 2억여 원에 이르는 연구를 등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부러 피해서 등록신고를 안 했다는 뜻인가요?"]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해당 규정을 본 적은 없습니다. 어제 처음 봤습니다."]

야당은 학교에 내야 할 비용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야 할 비용이) 최대 30%, 그러면 상당한 액수입니다. 이게 단순히 문제가 아니라 이게 업무상 횡령이나 범죄가 되어버리는 거예요."]

후보자의 위장 전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당 의원까지 나섰습니다.

[윤상현/국민의 힘 의원 : "집주인이 은행 담보대출을 받겠다며 주소를 옮겨 달라고 해서 일시적으로 주소를 옮겼다...은행을 속이는 행위에 후보자님께서도 같이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이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후보 :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보자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호자 없이 유학을 보낸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하청업체 납품단가를 원자재 가격에 연동하는 문제와 관련해 "자율 해결이 우선"이라면서도 "자율 해결이 안 되면 법제화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형마트가 반값 치킨과 반값 피자 등을 내세워 골목상권과 노동자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에 대해 공정위 차원에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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