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름세 둔화했지만…추석 앞두고 농산물값 급등

입력 2022.09.02 (21:54) 수정 2022.09.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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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충북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7개월 만에 조금 꺾인 건데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인데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값이 급등하면서 물가 체감도는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충북 소비자 물가가 일 년 전보다 6.6% 올랐습니다.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물가 상승률보다 조금 낮은 수칩니다.

충북 소비자 물가는 올해 들어 매달 상승 폭을 키워왔는데 7개월 만에 그 기세가 다소 꺾인 겁니다.

그동안 가파른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기름값과 공업 제품 상승세가 주춤해진 게 주요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농산물 가격과 수도,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이 물가 부담을 키웠습니다.

특히 폭우와 폭염 등 기상 악재로 작황이 부진한 과실, 채소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요.

구입 빈도가 높은 55개 신선식품은 일 년 전보다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올해 처음 30만 원을 넘었습니다.

사라진 명절 대목이 아쉬운 건 파는 쪽이나 사는 쪽 모두 마찬가집니다.

[양순희/청주 육거리시장 상인 : "아직 익지 않아서, 과일 같은 게 많이 들어오질 않아요. 그래서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좋은 건 완전 비싸고 조금 싼 것은 (상태가) 허름하고..."]

[청주 육거리시장 고객 : "차례상 장 보러 나왔는데 평소에 한 20만 원 정도에 가져올 거 올해는 40만 원 가지고도 부족해요. 안 살 수도 없고 그래요, 지금."]

정부는 추석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 성수품 농산물 공급을 더 늘리기로 한 상황.

하지만 하반기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높은 물가 오름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부담은 여전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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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오름세 둔화했지만…추석 앞두고 농산물값 급등
    • 입력 2022-09-02 21:54:41
    • 수정2022-09-02 22:18:45
    뉴스9(청주)
[앵커]

지난달 충북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7개월 만에 조금 꺾인 건데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인데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값이 급등하면서 물가 체감도는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충북 소비자 물가가 일 년 전보다 6.6% 올랐습니다.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물가 상승률보다 조금 낮은 수칩니다.

충북 소비자 물가는 올해 들어 매달 상승 폭을 키워왔는데 7개월 만에 그 기세가 다소 꺾인 겁니다.

그동안 가파른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기름값과 공업 제품 상승세가 주춤해진 게 주요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농산물 가격과 수도,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이 물가 부담을 키웠습니다.

특히 폭우와 폭염 등 기상 악재로 작황이 부진한 과실, 채소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요.

구입 빈도가 높은 55개 신선식품은 일 년 전보다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올해 처음 30만 원을 넘었습니다.

사라진 명절 대목이 아쉬운 건 파는 쪽이나 사는 쪽 모두 마찬가집니다.

[양순희/청주 육거리시장 상인 : "아직 익지 않아서, 과일 같은 게 많이 들어오질 않아요. 그래서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좋은 건 완전 비싸고 조금 싼 것은 (상태가) 허름하고..."]

[청주 육거리시장 고객 : "차례상 장 보러 나왔는데 평소에 한 20만 원 정도에 가져올 거 올해는 40만 원 가지고도 부족해요. 안 살 수도 없고 그래요, 지금."]

정부는 추석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 성수품 농산물 공급을 더 늘리기로 한 상황.

하지만 하반기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높은 물가 오름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부담은 여전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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