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변천’ 한자리에…고지도로 보는 부천!

입력 2022.09.02 (21:59) 수정 2022.09.02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 7월 시 승격 50년을 앞둔 경기 부천시의 변천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천시립박물관의 '고지도로 본 부천' 전시회인데요.

김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부천시 관련 고지도 20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고지도에서는 부천의 옛 이름 '부평'을 찾아야 합니다.

조선의 수도 방어 체계가 담긴 지도를 보면 부천이 수로로나 육로로나 모두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군사적 중요성 때문에 고려 때 이미 '안남도호부'가 설치됐고, '계양도호부'를 거쳐 1310년에는 '부평부'가 됩니다.

18세기 지도에는 큰비가 내리면 서울로 가는 길이 끊겼다고 기록됐고, 19세기에는 서울 양천으로 가는 경로에 '서울로 가는 큰 길'이라고 표시돼 부천과 서울 사이 왕래가 빈번했음을 짐작케 합니다.

[이진희/부천시립박물관 학예사 : "일반적으로 고지도는 다른 지도와 다르게 지리적인 정보 외에 역사적인 사실이나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상오정면'과 '하오정면'처럼 오늘날 부천시 '오정동'으로 남은 옛 지명을 지도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이현주/부천 시민 : "제가 부천에서 40년 이상 살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부천의 뿌리와 역사의 흐름을 알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1899년 경인철도 '소사역'이 개설되면서 부천 지역은 급성장을 시작합니다.

이후 1914년 비로소 현재의 '부천'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내년 7월 시 승격 50년을 맞이합니다.

[김정환/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 "(1500년대 중반) 250여 명에 불과했던 부천의 인구가 80만의 대도시로 커 나가는 성장사를 살펴볼 수 있는 멋진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천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계기로 사연이 담긴 생활 유물을 기증받는 등 시민이 참여하는 부천시 역사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천의 변천’ 한자리에…고지도로 보는 부천!
    • 입력 2022-09-02 21:59:01
    • 수정2022-09-02 22:36:10
    뉴스9(경인)
[앵커]

내년 7월 시 승격 50년을 앞둔 경기 부천시의 변천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천시립박물관의 '고지도로 본 부천' 전시회인데요.

김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부천시 관련 고지도 20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고지도에서는 부천의 옛 이름 '부평'을 찾아야 합니다.

조선의 수도 방어 체계가 담긴 지도를 보면 부천이 수로로나 육로로나 모두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군사적 중요성 때문에 고려 때 이미 '안남도호부'가 설치됐고, '계양도호부'를 거쳐 1310년에는 '부평부'가 됩니다.

18세기 지도에는 큰비가 내리면 서울로 가는 길이 끊겼다고 기록됐고, 19세기에는 서울 양천으로 가는 경로에 '서울로 가는 큰 길'이라고 표시돼 부천과 서울 사이 왕래가 빈번했음을 짐작케 합니다.

[이진희/부천시립박물관 학예사 : "일반적으로 고지도는 다른 지도와 다르게 지리적인 정보 외에 역사적인 사실이나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상오정면'과 '하오정면'처럼 오늘날 부천시 '오정동'으로 남은 옛 지명을 지도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이현주/부천 시민 : "제가 부천에서 40년 이상 살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부천의 뿌리와 역사의 흐름을 알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1899년 경인철도 '소사역'이 개설되면서 부천 지역은 급성장을 시작합니다.

이후 1914년 비로소 현재의 '부천'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내년 7월 시 승격 50년을 맞이합니다.

[김정환/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 "(1500년대 중반) 250여 명에 불과했던 부천의 인구가 80만의 대도시로 커 나가는 성장사를 살펴볼 수 있는 멋진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천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계기로 사연이 담긴 생활 유물을 기증받는 등 시민이 참여하는 부천시 역사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