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한 곳도 없는 ‘반려견 화장터’…설치 두고 갈등

입력 2022.09.02 (21:59) 수정 2022.09.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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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점차 늘면서 반려동물 화장터도 꼭 필요한 시설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혐오시설이란 인식이 강해, 설립을 두고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배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마을 외곽, 애견 운동장 옆에 건물 한 채가 서 있습니다.

현재는 사무 공간으로 신고됐는데, 사업자가 반려동물 화장터로 쓰겠다고 용도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진진영/동물 장묘시설 업체 대표 : "주민들 눈에 생활하시는데 띄지 않는 시설이고 또 도로변이라든가 외관을 제가 생각했던 대로 깨끗하게, 깔끔하게..."]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반대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절대 반대지... 그건 아니지. 자리를 잘 잡아가지고 해야지. 세상에..."]

동물보호법에는 300미터 이내 20가구 미만일 경우 장묘 시설 설치가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300미터 이내에 6가구만 있어 문제없다는 게 사업자 입장입니다.

반려견 화장터로 심의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심의에 통과되면 이곳은 납골당이, 이곳은 화장시설이 들어옵니다.

광주 광산구는 주민과 사업자 입장을 고려해 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명/광산구청 도시계획과 과장 :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저희도 받아들이고 있고요, 현장 확인도 할 거고요, 그다음에 위원들도 이러한 내용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좀 구체적인 사업 계획들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본 후에..."]

광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37만 명.

하지만 반려동물 장묘시설은 한 곳도 없어 전북이나 전남으로 '원정 장례'를 가야 하는 상황.

4년 전에는 광산구의 한 마을에, 3년 전에는 영락공원에 동물 장묘시설 설치가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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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에 한 곳도 없는 ‘반려견 화장터’…설치 두고 갈등
    • 입력 2022-09-02 21:59:19
    • 수정2022-09-02 22:30:43
    뉴스9(광주)
[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점차 늘면서 반려동물 화장터도 꼭 필요한 시설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혐오시설이란 인식이 강해, 설립을 두고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배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마을 외곽, 애견 운동장 옆에 건물 한 채가 서 있습니다.

현재는 사무 공간으로 신고됐는데, 사업자가 반려동물 화장터로 쓰겠다고 용도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진진영/동물 장묘시설 업체 대표 : "주민들 눈에 생활하시는데 띄지 않는 시설이고 또 도로변이라든가 외관을 제가 생각했던 대로 깨끗하게, 깔끔하게..."]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반대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절대 반대지... 그건 아니지. 자리를 잘 잡아가지고 해야지. 세상에..."]

동물보호법에는 300미터 이내 20가구 미만일 경우 장묘 시설 설치가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300미터 이내에 6가구만 있어 문제없다는 게 사업자 입장입니다.

반려견 화장터로 심의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심의에 통과되면 이곳은 납골당이, 이곳은 화장시설이 들어옵니다.

광주 광산구는 주민과 사업자 입장을 고려해 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명/광산구청 도시계획과 과장 :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저희도 받아들이고 있고요, 현장 확인도 할 거고요, 그다음에 위원들도 이러한 내용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좀 구체적인 사업 계획들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본 후에..."]

광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37만 명.

하지만 반려동물 장묘시설은 한 곳도 없어 전북이나 전남으로 '원정 장례'를 가야 하는 상황.

4년 전에는 광산구의 한 마을에, 3년 전에는 영락공원에 동물 장묘시설 설치가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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