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장례식에 수천명 추모…푸틴은 불참

입력 2022.09.04 (01:00) 수정 2022.09.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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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당뇨와 심장 질환 등으로 오랜 투병 끝에 향년 91세로 별세한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대통령의 장례식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엄수됐습니다.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스크바 도심에 있는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에서 거행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수천 명의 추모객이 몰렸습니다.

추모객들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놓인 관 앞에 장미와 꽃다발을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고인의 외동딸인 이리나와 두 손녀가 곁을 지켰습니다.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았지만, 장례식은 약 3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은 노보데비치 묘지로 운구돼 1999년 백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라이사 여사 옆에 안장됐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장(國葬)으로 치러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가 경호와 의장대를 지원하는 등 국장급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장례식에 불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업무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그에 앞서 지난 1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을 개인적으로 찾아 헌화했습니다.

외국 지도자 중에선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유일하게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러시아의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측에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세르게이 스테파신 전 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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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4 01:00:27
    • 수정2022-09-04 12:03:18
    국제
지난달 30일 당뇨와 심장 질환 등으로 오랜 투병 끝에 향년 91세로 별세한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대통령의 장례식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엄수됐습니다.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스크바 도심에 있는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에서 거행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수천 명의 추모객이 몰렸습니다.

추모객들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놓인 관 앞에 장미와 꽃다발을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고인의 외동딸인 이리나와 두 손녀가 곁을 지켰습니다.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았지만, 장례식은 약 3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은 노보데비치 묘지로 운구돼 1999년 백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라이사 여사 옆에 안장됐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장(國葬)으로 치러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가 경호와 의장대를 지원하는 등 국장급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장례식에 불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업무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그에 앞서 지난 1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을 개인적으로 찾아 헌화했습니다.

외국 지도자 중에선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유일하게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러시아의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측에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세르게이 스테파신 전 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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