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대마가 ‘불법’ 대마초로…유통·판매 일당 4명 검거

입력 2022.09.04 (0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환각 성분이 없는 대마 종자만 재배한다고 허가받은 뒤, 소각하지 않고 빼돌린 대마 잎으로 대마초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를 대규모로 재배해 대마초를 만들어 판매한 30대 A 씨 등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친이 대마 재배를 허가받은 경북 봉화군의 한 야산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이 중 대마초 30kg가량을 몰래 수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류관리법상 대마는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자나 옷감 원료가 되는 껍질만 수확할 수 있습니다. 환각 성분이 있는 대마 잎은 지자체 공무원 감독하에 전부 소각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A 씨 일당은 담당 공무원이 감독하기 전 대마 잎을 몰래 수확하고, 인터넷을 통해 배운 액상 대마 제조법을 이용해 대마초를 제조했습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대마초에 향을 입히고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 매수자들에게 시제품을 무상으로 나눠준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대마초 1kg은 주로 수도권의 유흥주점 등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경찰은 대마초 흡연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를 유통하는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재배 현장에서 10만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대마초 30kg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대마초를 구매·흡연한 13명도 함께 입건하고, 대마초가 유통되고 있는 유흥주점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합법’ 대마가 ‘불법’ 대마초로…유통·판매 일당 4명 검거
    • 입력 2022-09-04 09:00:09
    사회
환각 성분이 없는 대마 종자만 재배한다고 허가받은 뒤, 소각하지 않고 빼돌린 대마 잎으로 대마초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를 대규모로 재배해 대마초를 만들어 판매한 30대 A 씨 등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친이 대마 재배를 허가받은 경북 봉화군의 한 야산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이 중 대마초 30kg가량을 몰래 수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류관리법상 대마는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자나 옷감 원료가 되는 껍질만 수확할 수 있습니다. 환각 성분이 있는 대마 잎은 지자체 공무원 감독하에 전부 소각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A 씨 일당은 담당 공무원이 감독하기 전 대마 잎을 몰래 수확하고, 인터넷을 통해 배운 액상 대마 제조법을 이용해 대마초를 제조했습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대마초에 향을 입히고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 매수자들에게 시제품을 무상으로 나눠준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대마초 1kg은 주로 수도권의 유흥주점 등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경찰은 대마초 흡연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를 유통하는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재배 현장에서 10만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대마초 30kg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대마초를 구매·흡연한 13명도 함께 입건하고, 대마초가 유통되고 있는 유흥주점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