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증여 2년 8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2.09.04 (10:10)
수정 2022.09.04 (11: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거래 절벽'에 집값 하락세 속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천651건)의 7.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월인 6월의 11.2%에 비해 4%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으로, 2019년 11월(6.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올해 1월 10.2%에서 시작해 4월에 23.1%까지 높아지고, 5월에도 17.2%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유지했었습니다.
3월 대선을 전후해선 주택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을 팔기보다 증여를 택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다주택자가 부담부 증여 시 양도세를 일반 세율로 낼 수 있게 됐음에도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추세입니다.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지난 7월 중구의 증여 비중이 36.2%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가 27.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용산구는 10.7%로 전월(15.7%)보다 줄었고, 성동구는 6월 20.4%에서 7월에는 2.3%로 급락했습니다.
강남권의 경우 7월까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인 서초구가 6월 13.8%에서 7월 17.4%로 높아졌으나 강남구는 같은 기간 34.7%에서 13.8%로 급락하며 차이를 보였다. 매물이 적체되며 실거래가가 하락 중인 송파구는 6월 15.4%에서 7월 4.1%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7월 서울 주택 전체(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의 증여 비중도 8.6%로 전월(9.7%)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7.8%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하자 증여 역시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다주택자 부담부 증여의 경우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되는 내년 5월 이전까지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고, 내년 6월 1일 보유세 부과일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주택 수를 줄이려는 다주택자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서울 주택 증여 비중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3천388건으로 전체 거래량(4만 2천595건) 대비 7.9%를 기록하며 전월(5.2%)보다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증여 비중도 지난 7월 각각 10.9%, 11.8%로 전월(4.3%, 3.0%)보다 높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천651건)의 7.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월인 6월의 11.2%에 비해 4%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으로, 2019년 11월(6.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올해 1월 10.2%에서 시작해 4월에 23.1%까지 높아지고, 5월에도 17.2%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유지했었습니다.
3월 대선을 전후해선 주택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을 팔기보다 증여를 택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다주택자가 부담부 증여 시 양도세를 일반 세율로 낼 수 있게 됐음에도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추세입니다.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지난 7월 중구의 증여 비중이 36.2%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가 27.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용산구는 10.7%로 전월(15.7%)보다 줄었고, 성동구는 6월 20.4%에서 7월에는 2.3%로 급락했습니다.
강남권의 경우 7월까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인 서초구가 6월 13.8%에서 7월 17.4%로 높아졌으나 강남구는 같은 기간 34.7%에서 13.8%로 급락하며 차이를 보였다. 매물이 적체되며 실거래가가 하락 중인 송파구는 6월 15.4%에서 7월 4.1%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7월 서울 주택 전체(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의 증여 비중도 8.6%로 전월(9.7%)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7.8%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하자 증여 역시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다주택자 부담부 증여의 경우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되는 내년 5월 이전까지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고, 내년 6월 1일 보유세 부과일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주택 수를 줄이려는 다주택자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서울 주택 증여 비중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3천388건으로 전체 거래량(4만 2천595건) 대비 7.9%를 기록하며 전월(5.2%)보다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증여 비중도 지난 7월 각각 10.9%, 11.8%로 전월(4.3%, 3.0%)보다 높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아파트 증여 2년 8개월 만에 최저
-
- 입력 2022-09-04 10:10:46
- 수정2022-09-04 11:34:24

최근 '거래 절벽'에 집값 하락세 속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천651건)의 7.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월인 6월의 11.2%에 비해 4%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으로, 2019년 11월(6.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올해 1월 10.2%에서 시작해 4월에 23.1%까지 높아지고, 5월에도 17.2%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유지했었습니다.
3월 대선을 전후해선 주택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을 팔기보다 증여를 택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다주택자가 부담부 증여 시 양도세를 일반 세율로 낼 수 있게 됐음에도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추세입니다.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지난 7월 중구의 증여 비중이 36.2%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가 27.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용산구는 10.7%로 전월(15.7%)보다 줄었고, 성동구는 6월 20.4%에서 7월에는 2.3%로 급락했습니다.
강남권의 경우 7월까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인 서초구가 6월 13.8%에서 7월 17.4%로 높아졌으나 강남구는 같은 기간 34.7%에서 13.8%로 급락하며 차이를 보였다. 매물이 적체되며 실거래가가 하락 중인 송파구는 6월 15.4%에서 7월 4.1%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7월 서울 주택 전체(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의 증여 비중도 8.6%로 전월(9.7%)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7.8%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하자 증여 역시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다주택자 부담부 증여의 경우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되는 내년 5월 이전까지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고, 내년 6월 1일 보유세 부과일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주택 수를 줄이려는 다주택자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서울 주택 증여 비중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3천388건으로 전체 거래량(4만 2천595건) 대비 7.9%를 기록하며 전월(5.2%)보다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증여 비중도 지난 7월 각각 10.9%, 11.8%로 전월(4.3%, 3.0%)보다 높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천651건)의 7.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월인 6월의 11.2%에 비해 4%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으로, 2019년 11월(6.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올해 1월 10.2%에서 시작해 4월에 23.1%까지 높아지고, 5월에도 17.2%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유지했었습니다.
3월 대선을 전후해선 주택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을 팔기보다 증여를 택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다주택자가 부담부 증여 시 양도세를 일반 세율로 낼 수 있게 됐음에도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추세입니다.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지난 7월 중구의 증여 비중이 36.2%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가 27.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용산구는 10.7%로 전월(15.7%)보다 줄었고, 성동구는 6월 20.4%에서 7월에는 2.3%로 급락했습니다.
강남권의 경우 7월까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인 서초구가 6월 13.8%에서 7월 17.4%로 높아졌으나 강남구는 같은 기간 34.7%에서 13.8%로 급락하며 차이를 보였다. 매물이 적체되며 실거래가가 하락 중인 송파구는 6월 15.4%에서 7월 4.1%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7월 서울 주택 전체(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의 증여 비중도 8.6%로 전월(9.7%)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7.8%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하자 증여 역시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다주택자 부담부 증여의 경우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되는 내년 5월 이전까지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고, 내년 6월 1일 보유세 부과일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주택 수를 줄이려는 다주택자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서울 주택 증여 비중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3천388건으로 전체 거래량(4만 2천595건) 대비 7.9%를 기록하며 전월(5.2%)보다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증여 비중도 지난 7월 각각 10.9%, 11.8%로 전월(4.3%, 3.0%)보다 높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계현우 기자 kye@kbs.co.kr
계현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