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총사퇴 권고 당원 투표 부결…반대 59.25%

입력 2022.09.04 (17:00) 수정 2022.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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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정의당이 비례대표 의원 전원 사퇴 권고 여부를 두고 당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부결됐습니다.

정의당은 지난 달 31일부터 오늘(4일)까지 진행된 투표에 재적 권리당원의 42.1%(7,560명)가 참여했고 이 중 59.25%(4,348명)가 반대, 40.75%(2,990명)가 찬성해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이동영 대변인은 "의원단은 당원 총투표 결과에 대해 책임있는 논의를 거쳐 내일 오전 10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도 내일 아침 회의에서 별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당은 이번 당원 총투표 발의에 나섰던 당원들, 찬반 의사를 밝힌 모든 당원들의 혁신과 재창당 필요성, 당 지도부의 정치적 책임에 대한 엄중한 요구를 깊이 통감하고 무겁게 받아 안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의당을 바라보는 당원과 국민들의 우려와 비판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사퇴 권고 투표는 지난 7월 초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이 제안해 실시됐습니다.

정 전 대변인은 "이대로 가면 우리는 비호감 정당이 아니라 '무존재'의 정당으로 갈 것"이라며 비례대표인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의원 일괄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정 전 대변인 등은 지난달 7일 당원 1,002명의 서명을 받아 '당원 총투표 발의 서명부'를 제출했고, 이 중 937명의 유효 서명을 인정받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당원 총투표가 성사됐습니다.

정 전 대변인은 오늘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입장문을 내고 "결과를 존중한다"며 "그러나 40.75%, 2,990명이라는 수많은 당원들이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라는 쉽지 않은 길에 찬성 투표를 해주셨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총투표는 부결되었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며 "정의당의 실질적 혁신을 위한 아래로부터의 청원 운동이자 직접 행동인 당원 총투표의 의미는 정의당 역사에 또렷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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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9-04 18:00:50
    정치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정의당이 비례대표 의원 전원 사퇴 권고 여부를 두고 당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부결됐습니다.

정의당은 지난 달 31일부터 오늘(4일)까지 진행된 투표에 재적 권리당원의 42.1%(7,560명)가 참여했고 이 중 59.25%(4,348명)가 반대, 40.75%(2,990명)가 찬성해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이동영 대변인은 "의원단은 당원 총투표 결과에 대해 책임있는 논의를 거쳐 내일 오전 10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도 내일 아침 회의에서 별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당은 이번 당원 총투표 발의에 나섰던 당원들, 찬반 의사를 밝힌 모든 당원들의 혁신과 재창당 필요성, 당 지도부의 정치적 책임에 대한 엄중한 요구를 깊이 통감하고 무겁게 받아 안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의당을 바라보는 당원과 국민들의 우려와 비판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사퇴 권고 투표는 지난 7월 초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이 제안해 실시됐습니다.

정 전 대변인은 "이대로 가면 우리는 비호감 정당이 아니라 '무존재'의 정당으로 갈 것"이라며 비례대표인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의원 일괄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정 전 대변인 등은 지난달 7일 당원 1,002명의 서명을 받아 '당원 총투표 발의 서명부'를 제출했고, 이 중 937명의 유효 서명을 인정받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당원 총투표가 성사됐습니다.

정 전 대변인은 오늘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입장문을 내고 "결과를 존중한다"며 "그러나 40.75%, 2,990명이라는 수많은 당원들이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라는 쉽지 않은 길에 찬성 투표를 해주셨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총투표는 부결되었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며 "정의당의 실질적 혁신을 위한 아래로부터의 청원 운동이자 직접 행동인 당원 총투표의 의미는 정의당 역사에 또렷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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