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탄핵 때보다 심각, 죽비 들어야”…내일(5일) 당헌 의결

입력 2022.09.04 (21:43) 수정 2022.09.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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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이 내일(5일) '2차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을 의결할 예정인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4일) 대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당 상황이 탄핵 때보다 심각하다며 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향해 죽비를 들어달라고 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법원의 가처분 결정 직후 잠행에 들어갔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비선 실세' 위험을 경고했던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을 언급하며 그 얘기를 들었다면 탄핵은 없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양두구육' 표현을 문제 삼아 추가 징계가 거론되는 지금은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은 물론, 의원총회 결론을 따르라는 성명을 냈던 초선 의원들을 직격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윤핵관들이 '사슴'을 가리켜서 '말'이라고 했을 때, 왜 초선의원들이 그것은 '말'이 맞다고 앞다퉈 추인하며 (바른말 하는 사람들을) 집단 린치합니까?"]

누구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자유가 있다고 강조하며, 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 시민들을 향해 '심판론'을 호소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대구 시민들은 다시 한번 죽비를 들어야 합니다. 공천 한번 받아보기 위해서 불의에 귀부한다면, 그 권력자가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그들을 심판할 수 있다…"]

2차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에 대해선 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거라며 반헌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날 선 비판에도 국민의힘은 내일(5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합니다.

전국위 의결 직후에는 두 번째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도 발표할 예정인데, 법원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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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탄핵 때보다 심각, 죽비 들어야”…내일(5일) 당헌 의결
    • 입력 2022-09-04 21:43:25
    • 수정2022-09-04 22: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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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이 내일(5일) '2차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을 의결할 예정인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4일) 대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당 상황이 탄핵 때보다 심각하다며 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향해 죽비를 들어달라고 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법원의 가처분 결정 직후 잠행에 들어갔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비선 실세' 위험을 경고했던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을 언급하며 그 얘기를 들었다면 탄핵은 없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양두구육' 표현을 문제 삼아 추가 징계가 거론되는 지금은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은 물론, 의원총회 결론을 따르라는 성명을 냈던 초선 의원들을 직격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윤핵관들이 '사슴'을 가리켜서 '말'이라고 했을 때, 왜 초선의원들이 그것은 '말'이 맞다고 앞다퉈 추인하며 (바른말 하는 사람들을) 집단 린치합니까?"]

누구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자유가 있다고 강조하며, 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 시민들을 향해 '심판론'을 호소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대구 시민들은 다시 한번 죽비를 들어야 합니다. 공천 한번 받아보기 위해서 불의에 귀부한다면, 그 권력자가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그들을 심판할 수 있다…"]

2차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에 대해선 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거라며 반헌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날 선 비판에도 국민의힘은 내일(5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합니다.

전국위 의결 직후에는 두 번째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도 발표할 예정인데, 법원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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