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태풍 ‘힌남노’ 바짝 접근…이 시각 제주

입력 2022.09.05 (21:01) 수정 2022.09.0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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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5일) 도심 곳곳에 대형 양수기와 모래주머니가 등장했습니다.

항구의 배들은 이렇게 서로 매듭을 단단히 엮었습니다.

잠들기 어려운 태풍전야입니다.

철저한 대비는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집 안팎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시고, 꼭 외출해야 한다면 우산은 바람에 취약할 수 있으니 우비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간판과 맨홀, 가로수 그리고 전기 시설과 공사장 근처는 피해야 합니다.

비상시 어디로 대피할 지도 미리 확인해 주십시오.

오늘(5일) 9시 뉴스는 태풍 힌남노 특집으로 1시간 동안 진행합니다.

우선 태풍이 가장 먼저 상륙할 제주로 갑니다.

문준영 기자, 1시간 전보다도 바람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인 남성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파도도 매우 높게 일고 있어 태풍이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순간최대풍속 초속 30에서 40미터의 강풍이 관측됐는데요.

앞으로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해상에는 건물 3층 높이인 최대 12m 높이의 파도가 칠 것으로 예보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제주에는 어제(4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피해는 없었나요?

[기자]

네, 제주에는 태풍이 오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한라산에는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 6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요.

제주 서부 지역인 고산과 남부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25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시 봉개동에선 강풍에 큰 간판이 날아가고, 서귀포시 대천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입니다.

비는 태풍이 지나가는 내일(6일)까지 산지에 600㎜ 이상, 산지를 제외한 많은 곳은 400㎜ 이상, 제주도는 100~250㎜ 이상 내리겠습니다.

특히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와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어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주는 이제부터가 고비입니다.

대비, 잘 돼 있었습니까?

[기자]

네, 제주도도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도내 CCTV 만 4,000여 대를 동원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역대 가장 많은 7백여 명의 대원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고, 자치경찰단도 하천 범람 등 위험지역에 전 인력의 절반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도 비상근무 최고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제주도내 대부분 학교는 원격 수업에 들어갔고요.

이로 인해 오늘 밤 10시 이후 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심야버스 14개 노선 운행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제주도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피항했고 어제부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하늘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 오후 2시부터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태풍의 위력이 세고 반경이 넓어서 내일도 제주 하늘길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현장에서 보기에 주민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현재 제주 해안 곳곳이 만조입니다.

벌써부터 파도와 너울이 넘치는 곳들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계속 설명해 드리고 있지만 해안가 근처에는 반드시 접근을 삼가야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있는 곳은 해안가와 다소 거리가 있어서 화면으로 보는 것만큼 아주 위험하진 않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감독:박환욱 류동현/영상편집: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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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태풍 ‘힌남노’ 바짝 접근…이 시각 제주
    • 입력 2022-09-05 21:01:49
    • 수정2022-09-05 21:22:10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5일) 도심 곳곳에 대형 양수기와 모래주머니가 등장했습니다.

항구의 배들은 이렇게 서로 매듭을 단단히 엮었습니다.

잠들기 어려운 태풍전야입니다.

철저한 대비는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집 안팎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시고, 꼭 외출해야 한다면 우산은 바람에 취약할 수 있으니 우비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간판과 맨홀, 가로수 그리고 전기 시설과 공사장 근처는 피해야 합니다.

비상시 어디로 대피할 지도 미리 확인해 주십시오.

오늘(5일) 9시 뉴스는 태풍 힌남노 특집으로 1시간 동안 진행합니다.

우선 태풍이 가장 먼저 상륙할 제주로 갑니다.

문준영 기자, 1시간 전보다도 바람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인 남성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파도도 매우 높게 일고 있어 태풍이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순간최대풍속 초속 30에서 40미터의 강풍이 관측됐는데요.

앞으로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해상에는 건물 3층 높이인 최대 12m 높이의 파도가 칠 것으로 예보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제주에는 어제(4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피해는 없었나요?

[기자]

네, 제주에는 태풍이 오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한라산에는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 6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요.

제주 서부 지역인 고산과 남부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25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시 봉개동에선 강풍에 큰 간판이 날아가고, 서귀포시 대천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입니다.

비는 태풍이 지나가는 내일(6일)까지 산지에 600㎜ 이상, 산지를 제외한 많은 곳은 400㎜ 이상, 제주도는 100~250㎜ 이상 내리겠습니다.

특히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와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어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주는 이제부터가 고비입니다.

대비, 잘 돼 있었습니까?

[기자]

네, 제주도도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도내 CCTV 만 4,000여 대를 동원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역대 가장 많은 7백여 명의 대원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고, 자치경찰단도 하천 범람 등 위험지역에 전 인력의 절반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도 비상근무 최고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제주도내 대부분 학교는 원격 수업에 들어갔고요.

이로 인해 오늘 밤 10시 이후 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심야버스 14개 노선 운행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제주도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피항했고 어제부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하늘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 오후 2시부터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태풍의 위력이 세고 반경이 넓어서 내일도 제주 하늘길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현장에서 보기에 주민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현재 제주 해안 곳곳이 만조입니다.

벌써부터 파도와 너울이 넘치는 곳들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계속 설명해 드리고 있지만 해안가 근처에는 반드시 접근을 삼가야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있는 곳은 해안가와 다소 거리가 있어서 화면으로 보는 것만큼 아주 위험하진 않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감독:박환욱 류동현/영상편집: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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