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 ‘땅 꺼짐’ 늑장 복구…잇단 공사 불안

입력 2022.09.06 (21:53) 수정 2022.09.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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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8월)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한 양양의 숙박시설 건설 현장 인근에서는 한 달째 보수 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일대에서는 크고 작은 '땅 꺼짐'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다른 대형 건설 공사도 이어지고 있어, 주민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 전 대형 땅 꺼짐이 일어난 양양 숙박업소 건축 현장 인근입니다.

무너진 편의점 건물 절반이 땅속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땅 꺼짐 원인으로 추정된 숙박업소 공사가 중단됐고, 지하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한 물막이 작업이 한창입니다.

복구가 속도를 내지 못한 데다 추가 땅 꺼짐도 일부에서 나타나면서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 : "많이 불안하죠. 더 이상 (땅 꺼짐이) 진행만 안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으로…. 많이 발생했죠. 땅 꺼짐이 발생한게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입니다."]

사고 현장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숙박시설 건축도 걱정입니다.

사고 현장과 비슷한 지반 여건에서 공사가 다수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 낙산지구에는 20층 이상 생활형 숙박시설이 착공 신고를 마친 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경우, 사업 인허가권을 가진 양양군이 나서 공사 중지 명령을 할 수 있지만, 양양군은 소극적입니다.

민간사업 제재가 불가능하다며, 지하 공사 안전 점검을 전적으로 시공사에 맡기고 있습니다.

[양양군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강제할 수 없으니까 협조문을 보낸 거예요. 문제가 있으니 공법을 재검토하는 게 좋지 않겠냐…."]

낙산해변 일대에는 지하 시설을 포함한 숙박시설 건축 허가가 10건 가까이 나 있어 조만간 공사가 잇따를 예정입니다.

땅 꺼짐으로 관광 이미지가 악화된 낙산해변이 안전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적극 행정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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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낙산 ‘땅 꺼짐’ 늑장 복구…잇단 공사 불안
    • 입력 2022-09-06 21:53:25
    • 수정2022-09-06 22:09:40
    뉴스9(춘천)
[앵커]

지난달(8월)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한 양양의 숙박시설 건설 현장 인근에서는 한 달째 보수 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일대에서는 크고 작은 '땅 꺼짐'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다른 대형 건설 공사도 이어지고 있어, 주민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 전 대형 땅 꺼짐이 일어난 양양 숙박업소 건축 현장 인근입니다.

무너진 편의점 건물 절반이 땅속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땅 꺼짐 원인으로 추정된 숙박업소 공사가 중단됐고, 지하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한 물막이 작업이 한창입니다.

복구가 속도를 내지 못한 데다 추가 땅 꺼짐도 일부에서 나타나면서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 : "많이 불안하죠. 더 이상 (땅 꺼짐이) 진행만 안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으로…. 많이 발생했죠. 땅 꺼짐이 발생한게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입니다."]

사고 현장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숙박시설 건축도 걱정입니다.

사고 현장과 비슷한 지반 여건에서 공사가 다수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 낙산지구에는 20층 이상 생활형 숙박시설이 착공 신고를 마친 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경우, 사업 인허가권을 가진 양양군이 나서 공사 중지 명령을 할 수 있지만, 양양군은 소극적입니다.

민간사업 제재가 불가능하다며, 지하 공사 안전 점검을 전적으로 시공사에 맡기고 있습니다.

[양양군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강제할 수 없으니까 협조문을 보낸 거예요. 문제가 있으니 공법을 재검토하는 게 좋지 않겠냐…."]

낙산해변 일대에는 지하 시설을 포함한 숙박시설 건축 허가가 10건 가까이 나 있어 조만간 공사가 잇따를 예정입니다.

땅 꺼짐으로 관광 이미지가 악화된 낙산해변이 안전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적극 행정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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